왜 왼쪽만 낄까?
‘골프장갑은 왜 한쪽만낄가?’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들이 흔히 던지는 질문이다. 골프클럽은 양손으로 잡으면서 장갑은 한쪽에만 끼는 것이 이상해 보인다는 것. 장갑을 한쪽만 착용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순전히 개인 취향이다. 보통 남자는 한쪽 손에, 여자는 양손에 장갑을 낀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골프홀릭으로 알려진 김종필 전 총리는 꼭 양손에 장갑을 끼고 경기를 즐겼다. 요즘은 여성들 사이에서 3대 7 정도로 왼손 장갑을 착용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여성들이 양손 장갑을 즐겨 끼는 이유는 대부분 한 손만 까맣게 타는 것이 싫어서라니, 경기력의 차이라든지 남녀 힘의 차이 같은 기술적인 이유는 전혀 아니다.
그렇다면 왜 왼손인가? 그립을 잡아 보면 알겠지만 오른손잡이의 경우에는 왼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왼손 장갑을 끼게 된다. 왼손잡이는 오른손 장갑을 착용한다. 왜 한쪽만 껴도 되는지 양손 장갑을 착용해 보면 쉽게 알수 있다. 한 달 정도 사용해 보면 왼쪽 장갑의 손가락 부분과 손바닥 바깥쪽만 닳아 있을 것이다.
장갑을 아예 끼지 않을 때도 있다. 프로경기에서 퍼팅을 할 때는 장갑을 벗는다. 더 예민한 느낌을 잡아내기 위해서다. 퍼팅 시뿐만 아니라 아예 장갑을 끼지 않는 선수도 있다. ‘스킨스 게임의 제왕’으로 불리는 프레드 커플스는 평생 장갑을 끼지 않고 플레이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