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신문 명예기자 연수회를 다녀와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서울행을 준비했다. 어제 늦게까지 영업을 한 탓에 설잠을 깨워가면서, 다섯시 반에 기상을 해서 세면하고, 내자와 같이 직접차를 운전해서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학의 유림회관으로 출발했다.
진량IC로 진입해서 고속도로(경부선)를 한참을 달렸더니 피곤이 엄습해 왔다. 벌써 추풍령긴가 보였다. 터널이 많았으니~. 휴게소에 들렀다. 커피를 마시면서 우리 청년유도회 총무에게 전화를 했다.(8:40) 행선지와 일정을 확인하고, 유림회관 연수회 담당에게도 참석을 확인해 주었다. 다시 달렸다. 서울이란 글씨가 보였다. 시계를 보니 9시 40분이었다. 한남대교를 거쳐 드디어 창덕궁이 왼편으로 보이고, 대학로를 거쳐 혜화동에 들어섰다.
성균관에 도착하니 20분정도 경과되어 있었다. 내자는 미리 약속해둔 딸 수진이와 시내구경을 하고, 연수회장으로 들어서니 막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데스크에서 등록을 마치고 경상북도란 명패가 있는 테이블로 가서 앉았다. 거기엔 네분이 먼저 자리잡고 있었으며, 연수자료를 받아서 확인하니 벌써 우리들의 소개와 함께 임명장을 받는 순서가 왔다. 유교 신문사 사장이 임명장(명예기자)을 주고 일일이 악수하고 하는 식이었다.
'식순'은 이러했다. (10:20~11:00)
~. 국민의례
~. 문묘향배
~. 임명장 수여
~. 사장인사
~. 성균관장 격려사
~. 직원소개
~. 기념사진 촬영(지역별)
식후엔 오전특강 (기사작성 ABC) (11:00~12:00)이 있었다.
강사로는 김대성님(前 한국일보 사회부 차장, 前 문화일보 문화부장)의 자기 소개와 함께 무엇인가를 이야기 하였는데 잘 들리지 않았고, 발음도 분명치 않아 (마이크소음, 천장이 낮고 음질이 좋이않아 많이 웅웅거림) 우리 테이블(경북팀)은 서로 인사하고, 관심사를 이야기 하고 하였다.
우리 테이블 참석자는 나를 포함 다섯명이었다. 구미 인동향교(이상홍님), 의성 비안향교(홍성환님), 군위향교(감사 김동영님), 경산향교(운영위원 정재복님) 그리고 나(하양향교 청년유도회 조준호).
옆자리의 정재복님은 우리향교 전교이신 최재림 선생님을 잘 알고 계신다며 안부를 물어 왔다. 그리고 청주 정씨의 내력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고, 하양향교의 구성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고, 하양허씨에 대한 이야기며, 나의 관향에 대해서도 물어왔다.
잠시후 점심시간이 되었다. 세미나실 옆에 뷔페식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우린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으며, 경상북도란 명패가 우리를 묶어 주었다.
오후시간은)
취재이론(편집장 김재경) - 1:00~1:30
사진촬영이론(기자 김치윤) - 1:30~2:00
실습-기사작성(각자의 주제대로), 사진촬영 - 2:00~3:00 각 30분씩
지역별 명예기자단 회장 선출(=주재기자) - 3:00~3:30
기념사진 촬영(대성전) - 3:30~4:00
이렇게 진행되었다.
빡빡한 스케쥴을 모두 마치고, 기념촬영을 위해 대성전 앞에 모두 모였다. 그래도 딱딱한 실내보단 한결 여유로와 보였다.
오후 3:30분!
예정보다 조금 일찍 연수일정은 모두 끝이 나고, 우리들은 서로 아쉬움의 인사를 하고, 귀향길로 접어들었다. 서울시내 롯데쇼핑 앞에서 내자와 딸을 만나기로 하였다. 세종로를 지나는데 시청앞 관장에는 무엇때문인지 몰라도 데모대와 닭장차 때문에 교통체증이 심해서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나서야 서울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한남대교를 지나 수원방향으로 향했다. 딸이 다니는 성균관 수원캠퍼스에 들렀다가 저녁식사 후 잠깐쉬고, 밤 11시경에 출발했다. 새벽 3시경에야 집에 도착했다.
우리 하양향교 전교님, 유도회 회장님 이하 모든 유림의 기대에 부끄럽지 않을까 염려된다. 그러나 모르는게 있으면 어른들께 여쭈어 보고 하면 되지 않을까? 청년 유도회 회장님, 그리고 총무님께 늘 고마움을 느낀다.
2007년 6월 26일
홍보부장 조 준호
추신) 연수회의 성과와 안목도 조금 넓어졌지만 또한 아쉬움과 매끄럽지 못한 진행, 더구나 무엇인가 빠져있어 허전함 같은 것을 많이 느꼇다. 아직은 기본이 되어 있는지를 생각하게한 하루였다.
느낌1. 사림(→ 유림의 생생한 뉴스가 가장 많은곳)의 유맥이 살아있다고 보는 안동, 영양권, 경주권등등불참.
느낌2. 성균관의 정신적(정통성) 개념의 부족 - 정체성 미확립된 느낌
느낌3. 문화재의 관리 및 활용미숙 - 명륜당(의자가득) 및 대성전(결혼식이나 하고)
느낌4. 정문이 굳게 닫혀있고, 개방되지 않고 있으며, 요즈음 그 많은 문화유산 해설가 혹은 지킴이 자원 봉사자 한명 없으며, 기껏해야 유림 방문시 사진이나 한장 찍는 곳으로 활용해서야~. (그분들 안동, 영양권으로, 경주권으로 답사를 해보시라. 팜스테어를 벤치마킹 해보시라)
느낌5. 유교(유학)의 현대적 해석와 시대정신 고양및 비윤리적인 사회적 모순(정신)의 도덕적 개몽등 대안제시 못함.
첫댓글 조준호 명예기자님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연수회 참석 소감문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출발에서 회의참석, 느낌까지 모든 과정이 생생하게 머리속에 그려지네요. 앞으로 좋은 글 기대하며 틈나는대로 올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소감문을 총무국장님의 ID 로 올리셨군요.. 글은 가급적으로 회원가입하여 본인의 ID 로 올려 주시면 좋을 것 겉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선비봉 선배님 우리 조준호 기자님이 A4 용지로 기록해와서 제가 대필 했슴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