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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구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조목조목 잘 되어 있는 글이라
라이매거진 무서우 기자님의 글을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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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ridemag.co.kr/detail.php?number=2491
봄이 머지않았다. 아직은 자전거를 타기에 추운 날씨지만, 꽃샘추위가 잠깐 찾아오고 날씨가 풀리면 자전거도로에도 사람들이 금방 늘어날 것이라 생각된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벌써 자전거를 꺼내 닦기 시작하는 마니아도 분명 있으리라. 봄이 오면 집안 대청소를 하듯, 자전거도 라이딩 준비를 해야 한다. 물론 자전거가 없다면 구입 하는 것이 먼저다. 부품들을 찬찬히 살펴보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주면 대부분 OK다.
하지만 자전거를 탈 줄만 알았지, 어떤 부품이 달려있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다. 주변에서 ‘어느 부품이 어떤지 살펴보세요’라고 일러줘도 무얼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일단 이런 분들은 자전거가 어떻게 생겼는지 부터 알아보는 것이 순서 아닐까? 자전거를 타진 않지만 곧 구입할 사람, 혹은 이제 막 자전거에 입문한 사람, 아니면 자전거는 타고 있지만 자전거에 대해선 잘 모르는 사람. 이런 분들을 위해 자전거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함께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자전거가 어떤 구조로 이루어졌으며 그 구조를 이루는 각 파츠들은 또 어떤 기능들을 하는지 간단하게 알아보자.
자전거는 여러 가지 부품들이 모여 완성된다. 각각의 부품들은 큰 것에서 작은 것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중요한 역할이 있다. 부품은 큰 뼈대를 이루는 프레임과 포크 세트, 조향과 자전거의 컨트롤을 담당하는 핸들 파트, 동력을 전달하는 드라이브트레인(구동계 파트), 휠세트, 안장 등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자전거의 종류와 사용 용도에 따라 세부적으로 약간의 차이점들은 있겠지만 시판 중인 대부분의 자전거가 크게 다르지 않다.
프레임·포크 세트
- 1. 프레임 : 자전거의 형태를 결정하는 가장 큰 틀이자, 바탕이 되는 부품이 바로 프레임이다. 일반적으로 프레임은 여러 개의 튜브가 연결된 모양을 하고 있다. 헤드튜브, 탑튜브, 다운튜브, 시트튜브, 시트스테이, 체인스테이로 구성된 경우가 일반적이며, 강성이 뛰어나고 무게가 가벼울수록 좋은 프레임이라 여겨진다. 프레임을 구성하는 소재에 따라 스틸, 알루미늄, 티타늄, 카본 등으로 프레임을 제작한다. 자전거의 사용 목적에 따라 그 형태가 다양하다.
- 2. 포크 : 프론트 휠을 장착해 자전거를 지지하며, 자전거의 방향을 조정하고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산악자전거에는 일반적으로 서스펜션 포크가 장착되며, 로드바이크에는 리지드 포크가 주로 장착된다.
핸들 파트
- 3. 핸들바 & 그립 : 핸들바는 자전거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조정해준다. 기본적으로 핸들바는 그립(바 테이프), 시프트 레버(시프터), 브레이크 레버가 장착되며, 스템을 통해 포크와 연결되어 자전거의 조향을 담당한다. 핸들바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산악자전거나 하이브리드 자전거에 주로 장착되는 플랫바와 라이저바, 로드바이크에 장착되는 드롭바가 일반적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4. 시프트 레버 & 브레이크 레버 : 시프트 레버는 흔히 시프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프터는 케이블로 프론트·리어 디레일러에 연결되어 자전거의 변속 조작을 담당한다. 일반적으로 핸들바 좌우에 각각 하나씩 위치하고 있다. 핸들의 좌측은 프론트 디레일러의 변속을 도와주고, 우측은 리어 디레일러의 변속을 도와준다.
아무리 빨리 달리는 자전거라도 멈추지 못한다면 마음껏 달릴 수 없다. 브레이크 레버는 자전거를 감속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프터와 마찬가지로 핸들의 좌측이 프론트 휠, 우측이 리어 휠의 감속을 담당하는데, 예전에 나온 자전거들 중에는 좌우 레버의 방향이 반대인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 5. 스템 : 핸들바와 포크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ㄱ자 모양의 퀼 스템과 스레드리스 스템이 많이 사용된다. 퀼 스템은 오래된 자전거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방식이다. 스레드리스 스템은 점차 보급이 늘어나는 추세로, 스포츠용 산악자전거와 및 로드바이크에는 대부분 스레드리스 스템이 장착된다.
드라이브 트레인
- 6. 크랭크세트 & 페달 : 크랭크세트는 인간의 동력을 자전거의 바퀴로 전달하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만들어준다. 일반적으로 체인링과 크랭크 암이 만나 하나의 크랭크세트가 된다. 체인링은 자전거의 종류에 따라 크랭크세트를 구성하는 체인링의 장수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로드바이크는 두 장, MTB는 세 장의 체인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트랙 및 픽시는 한 장의 체인링을 사용한다.
페달은 자전거에 인간의 힘을 처음으로 전달하는 부품이다. 용도와 형태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페달이 있다. 플랫폼 페달은 가장 일반적인 페달로 생활용 자전거에서 산악자전거, 로드바이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전거에 장착할 수 있다. 페달이 넓을수록 발의 피로도가 적다.
클립리스 페달은 일명 클릿 페달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사이클링 슈즈 바닥의 클릿이 페달에 고정되어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해준다. 클립리스 페달을 사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동력 전달이 가능하고,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페달링이 가능하다.
클립 페달은 토클립과 스트랩, 페달로 구성되어 있다. 토클립을 이용해 페달에 발의 위치를 잡아주고 스트랩을 이용하여 위치된 발을 고정 시켜준다. 과거 선수들이 많이 사용했지만, 발이 쉽게 빠지지 않아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지금은 트랙 경주 선수를 제외하면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클래식한 느낌의 멋 내기 위해 장착하기도 한다.
- 7. 체인 : 체인은 동력을 자전거의 바퀴에 전달해주는 매개체다. 자전거를 관리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부분 중 하나이며, 녹이 쓸거나 기름때가 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이물질을 제거하고 기름칠을 해줘야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 8. 브레이크 & 스프라켓 : 달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멈추는 것이다. 라이더의 생명과 직결 된 부품이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브레이크의 종류는 크게 림브레이크와 디스크브레이크로 나눌 수 있다. 림 브레이크는 바퀴 테두리인 림에 브레이크 패드를 마찰시켜 속도를 줄이는 방식을 뜻한다. 림 브레이크도 종류가 다양한데 캘리퍼 브레이크, 캔틸레버 브레이크, V 브레이크(다이렉트 풀 캔틸레버 브레이크)등이 있다.
디스크 브레이크는 바퀴의 축인 허브에 연결 된 로터를 브레이크 캘리퍼가 잡아 속도를 줄이는 제동장치다. 주로 산악자전거에 많이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로드바이크를 비롯한 다른 장르의 자전거에도 디스크브레이크의 장착이 늘어나는 추세다.
카세트 스프라켓은 톱니바퀴 모양의 기어가 여러 장 겹쳐진 부품이다. 리어 휠의 허브와 연결되어있다. 여러 장의 크기가 다른 기어에 체인이 걸리면서 기어비가 변화한다. 가장 안쪽의 큰 스프라켓에 체인이 걸렸을 때 큰 힘을 내며, 바깥쪽의 작은 스프라켓에 체인이 걸렸을 때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 9. 디레일러(변속기) : 자전거의 변속을 담당하는 부품으로, 앞서 설명한 시프터의 조작 의해 원하는 체인링과 스프라켓으로 체인을 옮겨주는 역할을 한다. 프론트 디레일러와 리어 디레일러로 구분되며 프론트는 프레임의 시트튜브 하단, 리어는 리어 휠 부근에 위치해 있다. 프론트 디레일러는 핸들의 좌측에 위치한 시프터로 작동되며 체인링에 위치한 체인의 변속을 책임진다. 리어 디레일러는 핸들의 우측에 위치한 시프터로 작동되며 카세트 스프라켓에 위치한 체인의 변속을 책임진다.
휠세트
- 10. 타이어 & 밸브 : 타이어는 휠이 굴러가는데 있어서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타이어의 종류는 클린처 타이어, 튜블러 타이어, 튜브리스 타이어로 나뉜다. 클린처 타이어와 튜블러 타이어의 내부에는 튜브가 들어가는데, 휠에 장착하는 방식이 다르다. 튜브리스 타이어는 튜브가 없는 타이어로, 낮은 공기압에서도 펑크가 잘 나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산악자전거에 많이 사용된다. 고무 성분의 액체인 실런트를 넣을 경우 거의 펑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처음 장착할 때와 수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밸브는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하기 위한 부분으로, 프레스타, 슈레더, 던롭 방식이 있다. 프레스타는 밸브 무게가 가벼워 스포츠용 자전거에 많이 쓰이는 방식으로 고압의 공기압을 주입할 수 있다. 슈레더는 산악자전거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자동차 휠의 밸브와 모양이 동일하다. 무게가 무거워 사용빈도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던롭은 생활 자전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입 방식으로, 구조가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높은 압력의 공기압을 주입하기엔 부적절하다는 단점이 있다.
- 12. 허브 : 휠의 중심축으로 자전거의 몸체와 연결된다. 자전거의 종류에 따라 허브의 폭을 비롯한 규격이 조금씩 다르며, 특히 산악자전거용 허브는 디스크브레이크의 로터를 장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13. 스포크 : 허브와 림을 이어주는 선 모양의 부품이다. 스틸,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티타늄, 카본 등 다양한 소재가 있는데 휠의 승차감과 공기저항을 비롯한 특성을 좌우하기도 한다.
- 14. 림 : 휠의 둥근 테두리를 담당하는 링 모양 부품이다. 사실상 휠의 크기를 결정하는 부품이며, 다양한 사이즈가 있다. 림 바깥에는 타이어가 장착되며, 자전거에 장착된 브레이크의 종류에 따라 림의 양쪽 가장자리에 브레이크 패드를 마찰시켜 제동력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안장
- 15. 안장 : 자전거 주행 시, 사람의 몸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의 몸과 접촉 하는 부분이며, 안장의 편안함이 자전거의 편안함을 좌우할 정도로 무척 중요한 부품이다. 자전거의 용도에 따라 기능과 형태가 다양하다. 자전거의 경량화 및 속도 향상에 도움을 주는 레이싱 안장, 클래식한 스타일의 가죽 안장, 인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편안함에 중점을 둔 기능성 안장 등이 있다.
- 16. 시트포스트 : 안장과 프레임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시트포스트는 프레임 시트튜브의 지름 사이즈에 따라 각기 사이즈가 다르다. 알루미늄 합금, 티타늄, 카본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다.
사실 자전거를 오랫동안 탄 마니아 중에서도 자신의 자전거에 장착된 부품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이가 많다. 부품의 명칭 같은 건 전혀 몰라도 타는 데 별 문제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자전거를 수리하거나 업그레이드 할 일이 생긴다면, 사소한 지식이라도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에 큰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다.
물론 자전거 전문가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전거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해 일부러 이 글을 암기하거나 머리를 싸매고 공부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 글을 읽은 독자 여러분이 자신의 자전거에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더욱 즐거운 자전거 생활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제 입춘도 지났으니 슬슬 창고에, 주차장에 묵혀둔 자전거를 꺼내 먼지라도 닦아주며 라이딩 준비를 해 보는 것이 어떨까?
글 : 문서우 기자
제공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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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양한 정보 감사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항상 도움을 받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