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14일 부터 16일 까지 친형님과의 행복한 길떠나기 (저의 일기를 살짝 공개합니다 ^^*)
14일.느긋한 출발을 마산집에서 했다. 첨부터 끝까지 운전대를 잡은 형님 ... 고맙다...
점심식사할 곳을 찾다 지리산길 안내소도 함께 발견 내일 지리산길을 걷는 것으로 하고
우선 노고단을 한번 올라보기로 했다.
남원 인월에서 정령치 고개로 차를 몰고 가는데 고기댐에서 정지 12월 부터는 차량전면통제란다.
하는 수 없이 걸어서 고기댐으로 살짝 올라 보았다.
대충 20미터 정도 되는 높이가 되는 댐정상에 올라서니 그곳의 칼바람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지리산의 매서움을 약간 맛본자리라고나 할까... 댐 옆으로난 도로를 걸어서 내려오는길 마산 촌놈
언제 이런 눈길과 눈꽃의 세상을 구경할 수 있으랴...
달궁계곡 쪽으로 돌아와 다시 성삼재 주차장에서 지리산의 정기를 맛보고 내려왔다.
달궁 계곡 아래의 식당은 3년 묵은 지리산 흑돼지고기 구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1인분의 9000원.. 싼 편은 아니다
형님이랑 고기 3인분에 이름을 까먹은 약주랑 쇄주 한병을 까고 두 사람은 아무 약속도 안했지만 눈길을 2키로 이상 걸어서 노고단 쪽으로 다시 걸었다. 별빛으로만 걷는 길도 정말 행복 그 자체였다는...
15일. 지리산 IC옆 아영면에 있는 황토옹기찜질방에서 숙박을 하고 여유로운 아침식사
10:30경 남근전시관 옆에서 지리산길 초입을 시작했다.
1구간은 금계마을 까지였는데 이길은 정말 한번 걸어 볼만한 곳이다. 2구간은 산책로가 아니고 등산길이였다.
늦은 하산과 버스 기다리기... 그리고 벌교로 가서 꼬막정식을 먹기로 했지만 실패..
해서 조계산 쪽에 형님이 아는 숙박과 식사가 함께되는
새조계산식당에서 정식을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내가 준비해간 막걸리와 함께.. ㅎㅎ
16일.여유롭게 일어난 아침 9:30분경 조계산 선암사를 출발해 송광사로 향했다.
적당히 내린 눈길과 보통산 과는 약간 다른 느낌의 산길... 알고보니 여기 대부분의 나무는 참나무라는 형님의 말씀.
그래서 가을에는 단풍 관광을 많이들 온다고 한다. 언제 가을에도 함 오보고 싶은 길이다.
약간 높은 듯한 고개를 지나 내리막을 내려와 보리밥집 당도. 먼저 파전에 동동주 한사발
그리고 도토리묵에 동동주 또 한사발! 이제 더 이상 그 맛있다는 보리밥이
들어갈 곳이 없어져 버렸다. ㅋ 보리밥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송광사를 향해 걸었다.
송광사와 선암사 중간의 지경터를 지나 송광굴목재에서 형님과 난 잠시 따로 걷기를 시작했다.
난 무릅이 다시 아파온 관계로 바로 2.5키로 남은 송광사로 가고
형님은 천자암을 돌아서 송광사로 오기로 했다 약 6키로 정도의 거리다.
만나야 할 시간보다 한 시간여 지나 형님으로 부터 걸려온 전화 "밑에 있으니 내려 오란다." ㅋ
길을 잘못 선택해서 조계산을 온통 헤메다 왔다나 어쨌다나...하하
5:15 출발 버스를 타고 우린 다시 선암사 입구 길상식당에서 맛나는 산채비빕밥을 먹고 마산으로 돌아왔다
형님과 헤어지고 문자메세지를 하나 보냈다 . 형님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