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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간 9정맥 종주의 변]
2002년 8월 24일부터 백두대간종주를 시작 하여 2008년 11월 22일 금북정맥을 끝으로 1대간 9정맥 산행을 마쳤습니다. 종주를 끝낸 순서대로 나열 하면 백두대간, 낙동정맥, 낙남정맥, 금남.호남정맥, 금남정맥, 한북정맥, 호남정맥,한남정맥, 한남.금북정맥, 금북정맥 순이었습니다.
여암 신경준의 "산경표"에서는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분류하였다.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갈라진 산줄기는 모든 강의 유역을 경계 지었다. 동해안, 서해안으로 흘러 드는 강을 양분하는 큰 산줄기를 대간, 정간이라 하고, 그로부터 갈라져 각각의 강을 경계 짓는 분수산맥을 정맥이라 하였다. 이는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산이 곧 분수령이다. 따라서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 이라는 원리를 따른 것이다.
그러면
백두대간
남한 구간인 진부령에서 시작하여 신선봉 미시령 설악산 한계령 구룡령 오대산 대관령 백복령 청옥산 두타산 피재 매봉산, 이곳에서 한줄기를 분기하여
동쪽 바닷가를 따라 부산으로 줄기차게 뻗어 있는 낙동정맥을
만들고, 대간은 서남진 하여 태백산 소백산 죽령 하늘재 조령삼관문(새재) 조령산 이화령 대야산 속리산까지 내려가서 서진하는 산줄기를 하나 더
만드니 바로 한남금북정맥입니다.
대간은
남진하여 추풍령 황악산 덕유산 육십령 지나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금남호남정맥을
떨구고 백운산 모래재 바래봉 성삼재 지리산 영신봉에서 남쪽으로 낙남정맥을
흘리고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나라의 등뼈를 이루는 도상거리 약 1625km 실제거리 약 2200km의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 합니다. 그러니
백두대간은 우리나라의 10대 강을 모조리 품고 있음을 알수가 있다.
그리고 한북정맥은 백두대간 북한구간인 추가령에서 남서로 갈라져 내려오면서 백암산을 지나 휴전선을 넘어 적근산과 대성산에서 내려온 산줄기는 수피령을 기점으로 임진강과 한강의 합류 지점인 교하의 장명산에서 그 맥을 다한다.
1. 백두대간
ㅇ 도상거리 : 약670km(남한구간)
ㅇ 기간 : 2002. 08. 24 ~ 2003. 07. 06
ㅇ 소요시간 : 36일간, 359시간 44분(짧게:3시간47분, 길게:16시간30분)
ㅇ 산행자 : 오영동, 정영찬, 장진우
ㅇ 기타 : 추풍령 이후부터는 1박2일 산행
ㅇ 구간 산행기
백두대간 지도(지리산 구간)
- 2003.
01. 11일
청화산 ~ 조항산 구간 : 조항산
정상 표지 목을 뒤로 하고 대간길에 다시 들어선다. 가파른 바위길엔 나무에 의지 하지 않고서는 위험하다. 간혹 바위 톱도 눈에 덮여 붙잡을 곳이
없는 곳에서는 엉덩이를 바위에 붙여 한 발작 한 발작 옮기는 방법 외엔 별 도리가 없었다. 보조 로프를 준비 하지 않은게 후회가 된다. 하지만
바위 구간만 통과하면, 허벅지 까지 오는 눈 길도 미끄러지며 달릴 수 있었다.”
- 2003.
02. 15일
대야산 구간 : 이곳은
7?80도의 급경사로 눈에 묻힌 굵은 밧줄에 매달려 10m정도에 내려서니 팔 힘이 몽땅 빠져 버렸다. 아랫쪽엔 눈사태가 난 듯 눈이 굴러
내린다. 간신히 나무를 발판삼아 조금의 휴식을 취하면서, 이곳으로 아직 내려서지 않은 동료에게 조금 기다려 달라고 소리 지른다. 내려온 것 보다
더 많이남은 경사로를 내려다보니 아찔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밧줄이 보이지 않는것이 정말 큰 일이 었으니까. 몸을 틀어 옆을 보니 밧줄이 눈에
묻혀 끝이 약간 보인다. 툭툭 틀어보니 길과 밧줄이 동시에 나타난다. 위쪽의 동료에게 내려 오라고 소리 질렀다. 모자위로 눈 뭉치가 떨어져
내린다. 이곳에서 조금 쉬다 내려간 뒤에 내려오라며 나는 또 다른 밧줄을 잡고 내려선다. 무사히 이곳을 통과 한 후 위를 올려다보면서 지옥이
멀리있는것이 아니고 바로곁에 있음을 느끼며 크게 한숨을 고른다. 오늘은 정말 지옥 맛도 보았다.
- 2003.
03. 15일 희양산
구간 : 큰
바위를 지나니 눈은 점점 많이 쌓여있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불과 몇 십 미터 앞에 두고 급경사면을 나무뿌리를 움켜잡으면서 겨우 오르니,
이제는 어깨 높이의 바위 위에 올라 서야만 한다. 그러나 바위 톱에는 녹은 눈이 얼음으로 변해 손을 잡을 만한 곳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옆쪽의
나뭇가지 위에 한 발을, 그리고 한 발은 바위에 올려 뛰어서 건넌다. 10년은 감수한 것 같다. 혼자 먼저 오른 뒤에 나무 둥치에 보조로프를
설치한 후에 나머지 두 명이 올랐다
- 2003.
05. 25일 고루포기산
구간 : 우중
이지만 식사를 걸러 서는 산행이 불가능
하겠기에 도시락을 펼친다. 비바람은 더욱 거세게 몰아치고 오돌오돌 떨면서
15분 만에 식사를 끝낸다. 빗물을 반찬삼아 급하게 끝냈으니, 어디 목구멍으로 바로 들어갔는지 의심이 갈 정도였다. 가자! 추워서 쉴 수가
없으니 걷는 게 그래도 나은 편이니까.
-
2003.
07. 06일 진부령(陳富嶺)
구간 : 남녘
백두대간의 종착역 진부령(해발 520m)이다. 진부령(陳富嶺)은 고성군 간성읍과 인제군 북면을 연결 해주는 46번 국도가 가로질러 있으며,
지대가 낮아 눈 많은 겨울에도 차량통행이 그리 힘들지 않는 곳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진부령에는 향로봉지구전투전적비(香爐峰地區戰鬪戰蹟碑)가 세워져
있다. 나라를 위해 먼저 가신님의 영령 앞에 삼가 머리 숙인다.
백두대간 지도(진부령 구간)
2. 낙동정맥
ㅇ 도상거리 : 약360km
ㅇ 기간 : 2003. 09. 27 ~ 2004. 03. 07
ㅇ 소요시간 : 22일간, 164시간 55분(짧게:2시간40분, 길게:11시간56분)
ㅇ 산행자 : 오영동, 장진우
ㅇ 구간 산행기
- 2003. 09. 28일 진조산 구간 : 왼쪽 오금 부근에 통증이 다시 심해져 오기 시작한다. 1,136.3봉을 오른쪽에 두고 휘돌아 내려오면 완만하고 걷기가 정말 괜찮은 산행로다. 가끔은 소나무 아래 송이가 있나 살펴보기도 하였지만 허사였다. 곧이어 다시 임도에 도착한다. 10여분 휴식 후 산행을 시작했다. 다리가 아파와 걷기가 불편하다. 아직 절반 가까운 거리에 여섯 시간 정도는 남았는데 걱정이다. 압박붕대를 하여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무런 생각도 없다. 길은 정말 좋은데...
헬기장이 있는 934.5봉을 지날 무렵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다리는
아파 오지요, 비까지 내리니 완전히 설상가상이다. 평전치 사거리에 도착 했을 때는 소나기로 변했기에 우의를 꺼내입고 산행에 나섰다. 한나무재를 앞둔 헬기장에 오르기전 물먹은 잡목이 비옷을 자꾸만 낚아채기 시작한다. 헬기장에 힘겹게 오르니 먹구름이 지나가고 비가 멎는다. 잡목을 헤치고 임도인 한나무재에 도착했다.
-
2004.
02. 28일 금정산
구간 : 얼었다 녹은 질펀한 길을 가파르게 오르면 바윗길로 이곳을 오르는데 오른쪽 다리가 불편하여 밧줄을 잡고 오르는 곳에서는 더욱 힘이든다.
힘겹게 그리고 조심조심 바위를 타고 오르면 금정산의 최고봉인 고당봉(姑堂峰 801.5)이다. 오른쪽으로 강원도 태백에서부터 달려온 낙동강이
유유히 흐른다. 오를 때도 힘이 들었지만 내리막길에는 더욱 심하다. 오른 다리에는 힘을 실을 수가 없으니까.(허리에 의한 오른쪽 다리 일부
마비증세)
산행지도(몰운대)
3. 낙남정맥
ㅇ 도상거리 : 약226km
ㅇ 기간 : 2004. 06. 26 ~ 2004. 12. 19
ㅇ 소요시간 : 15일간, 95시간 52분(짧게:6시간03분, 길게:9시간24분)
ㅇ 산행자 : 오영동, 장진우
ㅇ 구간 산행기
산행지도(영신봉)
- 2004. 06. 27일 고운동재~돌고개재 구간 : 어제 보다도 더 심한 산죽 밭이다. 구부려 걷다 헤치며 걷다 보니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였다. 산죽이 뜸해지자, 길은 희미하고 정맥 산행 표시기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는 상당히 먼 거리에 와있을 때였다. 산죽에 가려 전망이 없어 왔던 길을 되돌아 나온다. 거의 산죽 터널이다. 40여분을 허비한 끝에 잘못 진행하였던 삼거리에 도착했다. 진행 방향에서 정맥길은 오른쪽인데, 왼쪽으로 진행을 하였기에 이토록 고생을 하였단 말인가? 아마도 많은 종주자들이 그길로 잘못 들었다 되돌아 온 것을 확인 시켜주는 듯 산죽터널길이 반질반질 하였다. 다음 종주자를 위해서 우리는 조릿대를 묶어 두고서 오른쪽 바른길을 찾아 진행했다.
산행사진(동신어산)
4.
금남.호남정맥
ㅇ 도상거리 : 약63km
ㅇ 기간 : 2005. 01. 22 ~ 2005. 04. 10
ㅇ 소요시간 : 5일간, 36시간 16분(짧게:4시간8분, 길게:10시간25분)
ㅇ 산행자 : 오영동, 장진우
ㅇ 구간 산행기
산행사진(영취산)
-
2005.
01. 23일 신무산
구간 : 드디어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에 도착하였다. 돌로 쌓아 옛 우물터 같은 맛을 풍기도록 만들었고, 샘터 오른쪽 옆에는 사람의 키보다도 큰
돌을 세워 “뜬봉샘”이라고 새겨 놓았다. 샘터 왼쪽에는 뜬봉샘의 설화를 입간판에 새겨 놓았는데 태조 이성계가 신무산 중턱에서 백일기도 중 백
일째 되던 날 무지개를 타고 봉황(鳳凰)이 하늘로 너울너울 올라가는 것을 보고서 뜬鳳샘이라고 했다며, 금강이 이곳에서 발원하여 서해바다 하구까지
397.25km를 흐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5. 금남정맥
ㅇ 도상거리 : 약126km
ㅇ 기간 : 2002. 08. 24 ~ 2005. 06. 19
ㅇ 소요시간 : 8일간, 65시간 43분(짧게:5시간55분, 길게:9시간20분)
ㅇ 산행자 : 오영동, 장진우
ㅇ 구간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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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05. 29일 계룡산
구간 : 계룡팔경
첫째로 천황봉에서 바라본 일출 광경
둘째로 삼불봉을 하얗게 덮어버린 겨울의 흰눈
셋째로 연천봉의 낙조
네째로 관음봉을 싸안고 한가롭게 떠도는 구름
다섯째로 한여름 동학사 계곡의 숲
여섯째로 가을 갑사 계곡을 온통 붉은색으로 수놓은 듯한 단풍
일곱째로 은선폭포가 낙수되면서 하얗게 포말을 일구워 내는 물안개
여덟째로 남매답에 반쯤걸린 달의 모습
산행지도(부여)
6.
한북정맥
ㅇ 도상거리 : 약175km
ㅇ 기간 : 2006. 01. 21 ~ 2006. 10. 15
ㅇ 소요시간 : 7일간 74시간 15분(짧게:7시간10분, 길게:17시간10분)
ㅇ 산행자 : 오영동
ㅇ 구간 산행기
산행지도(수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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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01. 21일 복주산
구간 : 와수리 버스정류소 맞은편에서 택시를 타고 15분여 눈과 얼음이 공존하는 철원군 금남면 육단리와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의 경계지점인 해발
780m(입간판에는 862m)수피령(水皮嶺)에 도착한다. 수피령에서
표지 석을 찾으려 하였지만 보이질 않아 철원에서 화천으로 향하면 오른쪽 군사 도로인 듯한 임도인 산행로에 접어 들어간다. 다행히 눈이 온 뒤로
누군가 산행을 하여 러셀이 되어 있었기에 우리가 산행하기에 별 무리가 없을 듯 하였다. 눈 덮인 임도를 따르다 왼쪽 능선을 힘겹게
오르면 복계산
갈림길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곳 맞은편에는 겨울철 일기예보에서 최저기온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는 중부전선 대성산(1,175m)이 바로 지척이다.
- 2006. 01. 22일 국망봉 구간 : 안부에서 완만한 능선 길로 올라가면 도마치봉 주변에 있는 기암이 바라보이고 한참을 올라가면 道馬峙峰(937m)이다.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고, 사방으로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져 국망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오른쪽으로는 두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가리산이 내려다보인다. 잠시 쉬면서 물을 한 모금 하려니 페트병 주둥이가 얼어 버렸다. 등산용 스틱으로 간신히 구멍을 내어 얼음물을 한 모금 들이킨다.
- 2006. 10. 16일 장명산 구간 : 나 홀로 원도 한도 없이 걸었던 한북정맥이여! 비록 장명산에 오르지는 못하였지만....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호남정맥을 위하여...(17시간 10분을 걸었지만 어둠으로 장명산을 찾지못하고)
- 2007. 01. 10일 장명산 구간 : 정말 지난해 1월21일 시작한 한북정맥을 진짜로 마무리 짓고서는 쓸쓸히 곡릉천을 뒤로한다. 방호벽이 설치된 도로를따라 올라와 유진환경을 거쳐 핑고개-교하중-다율교차로 까지 되돌아 걸어오면서 3개월 전 밤에 헤맸던 과거를 되짚어본다.
7. 호남정맥
ㅇ 도상거리 : 약400km
ㅇ 기간 : 2005. 09. 24 ~ 2006. 11. 25
ㅇ 소요시간 : 24일간, 214시간17분(짧게:5시간30분, 길게:11시간26분)
ㅇ 산행자 : 오영동, 장진우
ㅇ 구간 산행기
산행지도(조약봉)
-
2005.
10. 08일 오봉산~옥정호
구간 : 몇 곳의 음식집이 보이지만 산행 지도상에 나와있는 운암삼거리 27번 국도를 건너서 “원조어부집”을 찾았다. 오늘은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하여 도시락을 준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은 막걸리를 비우고 삼 만원짜리 빠가사리 매운탕과 소주 두병, 그리고 점심 식사로 포식을
한터라 걸음은 자연 거북이와 별 다름이 있겠으랴!
-
2006.
11. 25일 외망포구
구간 :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그곳을 되돌아나와 왼쪽 바위 전망대에 오르면 조금 전 부석정에서의 조망보다 이곳이 훨씬 뛰어난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섬진강과 하구의 삼각주 그리고 건너편의 하동화력이 조망되고, 발아래에는 외망포구가 펼쳐져있다. 망포구 “백운횟집”에 도착 민어
매운탕으로 맛있는 점심 식사를 끝내고 부산으로 향한다
8. 한남정맥
ㅇ 도상거리 : 약180km
ㅇ 기간 : 2007. 05. 24 ~ 2007. 11. 03
ㅇ 소요시간 : 10일간 84시간 23분(짧게:4시간15분, 길게:11시간45분)
ㅇ 산행자 : 오영동
ㅇ 구간 산행기
산행지도(보구곶리)
-
2007.
05. 25일 통진~가현산
구간 : 젖은 신발을 신었더니 금세 양말이 젖어온다. 아침부터 이렇게 젖으면 하루가 멀 것 같은 느낌이다. 어제와 같이 전철로 신촌 지하철 7번
출구로 나와 “강화여객” 에 올라 통진 으로 향한다. 통진 에서 것고개로 향하는데 벌써부터 오른발 뒤가 아파온다. 것고개로 15분여 이동한 후
2일차 산행을 시작한다(09:45).
쉼터 나무의자에 앉아 불어 턴 발을 건조시키기 위하여 등산화와 양말을 벗는다. 새끼발톱이 아려와 손톱깎이로 간단히 정리를 하고 불어터진 발을 바라보니 상태가 심각하여 안쓰럽게 느껴진다. 부산에서 이곳까지 접근이 쉽지 않아 4일 연속 산행을 계획하고 있는 터이라 아직 이틀이 더 남아있으니 은근히 걱정이 된다. 하지만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망중한(忙中閑)을 즐기는듯하다. 따로 준비한 양말을 갈아 신었지만 아리는 발가락은 마찬가지다(13:30).
- 2007. 09. 09 일 광교산 구간 : 광교산 헬기장까지 가파른 길과 완만한 길을 가끔씩 번갈아 가며 쉬엄쉬엄 오른다. 통신대 헬기장 못 미친 지점의 나무 의자에서 물을 한 모금 들이키고 자리에 일어섰다. 통신대 헬기장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으려 사진기를 찾아보니 조금 전 나무의자에 두고 온 것이다. 뛰어 내려가 보니 두 사람이 앉아 있는데 보지를 못하셨단다. 채 5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없어지다니. 에고에고 아찔한 순간이다. 어제 오늘 촬영한 사진이 더욱 아깝게 느껴진다.(2007.09.08-09일 사진없음)
9. 한남~금북정맥
ㅇ 도상거리 : 약148km
ㅇ 기간 : 2007. 07. 08 ~ 2008. 05. 25
ㅇ 소요시간 : 8일간, 68시간34분(짧게:4시간55분, 길게:10시간05분)
ㅇ 산행자 : 오영동
ㅇ 구간 산행기
산행지도(속리산)
-
2008.
05. 02일 질마재~행치재
구간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생가 터가 있는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에 들린다. 충북 음성군에서 반기문 총장의 생가에 대하여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602-2번지로 초가삼간 토담집이었으며 새마을 사업시 스레트 지붕으로 개조 되었으나 건립 년도를 알 수 없으며 2002년 3월경에
철거되었음”과 이곳 행치마을 현황은 “약 500년 전 광주반씨 장정공파에 의해 형성되었고 광주반씨 장정공파 행치종친 15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보덕산(큰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마을 앞으로 36번 국도가 지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10. 금북정맥
ㅇ 도상거리 : 약272km
ㅇ 기간 : 2008. 07. 01 ~ 2008. 11. 22
ㅇ 소요시간 : 12일간, 113시간43분(짧게:5시간35분, 길게:13시간03분)
ㅇ 산행자 : 오영동
ㅇ 구간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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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 22일 안흥진
구간 : 이제 금북정맥의 마지막 봉인 127봉에 오른다. 이제 대간과 정맥을 통틀어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 우정 산꾼이 여기까지 메고 오신
생탁을 나팔불고 가파른길을 내려선다. 팔각정자와 지금은 물이빠져있는 네점의 바위섬들이 있는 안흥진 방파제에 도착한다.
태안비치 컨트리클럽으로 조성된 방파제. 신진대교 너머로 신진도가 있는 이곳 안흥진을 향하여 지난 7월 1일 칠장산을 출발하여 12회차로 272km를 달려온 금북정맥이었다. 이곳 금북정맥을 끝으로 1대간 9정맥을 모두 끝내는 감격의 순간이기도 하다.
[산행 후기]
- 백두대간 종주 구간중 대야산(2003. 02. 15) 직벽 구간에서는 지옥이 멀지 않았음을 실감을 할 수가 있었고, 희양산(2003. 03. 15) 오름길은 봉암사에서 표시기와 로프를 제거하여 길 찾기에 어려움이 많았고, 조령산(2003. 03. 16) 구간은 유격훈련장을 방불케 하는 곳으로 겨울철에 접근하기에는 힘든 구간 이었다. 고루포기산(2003. 05. 25) 구간에서는 11시간 5분을 비와 싸우는 우중산행으로 빗물에 밥을 말아 먹었고, 점봉산(2003. 06. 21 ~ 22) 구간은 진더기와의 싸움에서 이겼다.
석병산(2003.
05. 24) 구간에서는 산에서 따온 두릅과 엄나무(개두릎)잎을 데쳐 횡계의 별미라는 오·삼불고기(오징어, 삼겹살)에 쌈을 안주삼아 반주로
즐기니 엄나무의 향이 입가에 맴돌았고, 소황병산(2003. 06. 06) 구간인 선자령의 평화로운 삼양목장의 모습과, 설악산(2003. 07.
05) 구간 종주후 위문차 속초까지 오신 이근홍, 하용수님에게도 감사의 글을, 그리고 부산에서의 뒤풀이를 마련하여주신 이재훈 님과 이준홍님의
배려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깊이 감사함을 표시합니다.
- 그리고 한남금북정맥 종주시 전력계통건설처 김옥희님의 격려 전화에 감동을 받았고, 9정맥을 끝내는 안흥진 구간에 천리길도 멀다 않고 우정산행을 하여주신 박재문, 장진우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1대간 9정맥 종주시의 누계 기록은
- 도상거리 : 약 2,620km
- 소요일 : 147일
- 소요시간 : 1,277시간 42분이 소요 되었고,
현재 기맥과 지맥을 계속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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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대단한 기록이세요...존경합니다.
1대간 9정맥을 완주한지도 벌써 여러해가 지난 것이군요.
기록도 대단하고 ... 축하드립니다.
고생기록 정말 잘 보고 가슴에 와닿는군요 ~
계속되는 기맥, 지맥 열심히 건강과함께 하시길 ~~
산행기록 감사합니다,,
소리없는 몸짓으로 그 순간들을 떠올려봅니다
아련한 추억들로 머언먼 기억들이 다가옵니다
고맙습니다
님의 산줄기 사랑이 언젠가는 결실를 맺을 것이며
우리산줄기 이름이 소리없는 메아리가 되어 방방곡곡 전세계로 퍼져 나갈것입니다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