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씨의 土地를 생각하면!? 새 창으로 메일 보기
받은날짜 :2011-08-07 (일) 09:26
부모님에게 들었던 이야기 입니다.
하동읍 악양뜰은
예전에 들은 말로는 거지(동냥치)가 악양들을 한바퀴 얻어먹고 나오면
3년이 지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만큼 들이 넓고 기름지다는 이야기 인가 봅니다.
박경리씨의 토지를 생각하면서 저는 지금 옛 어르신에게 들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의 고향은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날몰마을인데 악양에서 섬진강을 건너면
(전남 광양 다압면) 인데 그러니까 섬진강너머 보이는 산을 넘어 바로 뒷마을
인 광양시 진상면 날몰마을 입니다.
저의 할아버지는 남동생 3분과 여동생 4분이 계셨는데 첫째 여동생은 전주에
이형수씨에게 시집을가셔서 외손 병두를 보았으며, 둘째 여동생은 전남 보성군
문덕면 내동 염동하씨에게 시집을 가셔서 3형제를 낳으셨고 , 세째 여동생은
함안 조항제 씨에게. 그리고 4째 막내 여동생이
하동악양에 사는 이씨성을 가진 천석궁의 집안에 시집을 갔다고 합니다.
악양 천석궁의 외아들이라고 폐결핵환자였는데 당시는 숨기고, 혼처를 구하는 중에,
섬진강 넘어 광양진상 날몰에 착한 선비가정으로 (대대로 첩을 두지 않는
가정으로) 하동과 그 인근에 알려졌던가 봅니다.
우리 4째 막내 고모할머니가 그곳으로 시집을 가셨답니다. 우리 집안은
남자는 물론 여자분들도 인물이 좋와서 고모 할머니도 미인이셨습니다.
결혼생활에 딸 하나를 겨우 낳아 키웠는데 그후 폐결핵을 앓았던 남편은 죽고
혼자 외동딸을 키우면서 사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악양에서 멀지 않은 화심동에 만석궁 여참봉의 둘째딸 혼처를 구한다는 중매
쟁이의 이야기에 자기 친정 큰 조카를 소개하여
우리 아버님이 하동 여참봉의 둘째 사위가 되기도 했답니다.
악양 고모 할머님은 그후에도 친정 살림이 넉넉치 못해 어려운 중에 친정
막내동생을 공부시켜 서울 농대(예전엔 농림전문)를 졸업시켜
국회 농림전문위원을 오래 하시다
광양 수리조합을 통하여 광양읍 간척지 공사를 추진 완공하여
넓은 땅을 간척지 논으로 만들어 경작케 하여 그후 군민들의 추천으로
광양국회의원이 되셨으며,
간척지의 주민들이 공적비를 세워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황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