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카톡에 문자를 보낼가 하고 열어보니 대문 사진이 유골함으로 바뀌어 있어 깜짝 놀라 열어보니 친구 이름과 출생, 사망일이
적힌 유골함 사진이 실려있었다. 친척이 아닌 아는 사람이 사망하면 그 자녀들은 모르기 때문에 사망하였는지 알 수가 없다.
친구의 자녀들이 카톡을 보는 사람들이 유골함을 보면 사망한 것을 알 수 있기에 그렇게 하였나 보다.
일종의 부고형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같은 해에 잘 아는 사람한테 안부 전화를 하였더니 딸이 받기에 "엄마 안 계시냐"고 물으니 돌아가셨다고 한다.
전화로 돌아가셨다고 하여 아 그래요 하고 끝낼 사이는 아니라 다음날 다시 전화를 하니 딸이 또 받는다.
그 딸도 나와 자기 엄마가 친 한 것은 알고 있는데 연락을 못한 것이다.
나는 참 마음이 안 좋아 몇일을 우울하게 보냈다.
죽은 사람을 잊으려고 전화번호를 명단에서 지웠다.
지우면서도 마음이 안 좋았다.
1년이 지나서 언니가 사망하였다.
언니의 전화번호는 못 지우겠다. 그래서 언니의 전화번호는 그대로 핸드폰 전화번호에 그대로 놔두었다.
언니의 전화번호는 지울수가 없다.
내가 외우는 전화번호는 언니, 동생 남편, 아들 며느리 뿐이다.
앞으로 전화번호를 몇개나 지우게 될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 내 전화번호도 아는 사람의 전화번호부에서 지우게 될 때도 있을것이다.
나는 핸드폰에서 전화번호를 찿다가 언니의 전화번호를 보면 전화를 하고 싶다.
천국에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 도 언니 전화번호를 누르고 싶지만 못한다.
전화번호 취소시켰나 물어보고 싶지만 못 물어본다.
언니 전화번호라도 남기는 것이 언니를 아주 보내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