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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연계 합격선, 5~8점 올라갈듯”>
2014.11.17
[‘물수능’ 후폭풍]8개 입시기관 가채점 데이터 분석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첫 주말인 15, 16일은 각종 입시설명회와 일부 대학의 수시모집 논술이 진행돼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 수능은 변별력이 사라지면서 ‘최악의 물수능’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터라 설명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자연계 학과의 정시모집 합격선이 대폭 치솟을 것으로 예측되자 수험생들은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 자연계 정시 합격선, 5∼8점 치솟아
8개 대형 입시기관들이 가채점 데이터를 분석해 상위권 대학 주요 학과들의 정시 합격선을 400점 만점 기준으로 예측했다. 자연계는 지난해에 비해 5점 이상 높게 형성됐다. 수학 B형이 너무 쉬워 자연계 수험생들의 원점수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의예과의 예상 합격점수는 서울대 395∼400점, 연세대 394∼400점, 성균관대 392∼400점, 고려대 392∼397점으로 나왔다. 나머지 서울 소재 의대들도 최소 391점 이상은 돼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반면 인문계 학과들의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인문계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국어 B형이 어렵게 출제되고 수학 A형도 B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있기 때문이다. 경영대의 예상 합격점수는 서울대 393∼395점, 연세대 391∼394점, 고려대 390∼393점으로 예측됐다.
○ 재학생은 수시 고민, 재수생은 정시 걱정
입시설명회를 찾은 수험생들은 “시험을 잘 봤는데도 잘 봤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모의평가보다 원점수는 올랐지만 표준점수 및 등급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고3 수험생들은 속칭 ‘수시 납치’를 우려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시납치란 수능 이전에 지원해놓은 수시에 비해 정시에서 더 상위권 대학에 갈 수 있을 것 같은데도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시해 합격해 버리는 것을 말한다. 15일 서울 강남구 진선여고에서 열린 하늘교육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김모 군(서울 숭문고 3학년)은 “수시에서 중앙대에 지원해 놨는데 오늘 설명을 들으니 국어 B형을 잘 본 덕분에 정시에서 고려대나 연세대에 합격 가능할 것 같다”면서 “수시 면접을 포기해야 할지 너무 고민된다”고 말했다. 재수생들은 ‘정시 인플레’에 대한 공포가 컸다. 원점수를 높게 받은 수험생들이 정시에 상향지원할 경우 예상외로 표준점수 합격선마저 오를까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15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메가스터디 입시설명회를 찾은 재수생 강보성 군은 “수시는 한 곳도 지원하지 않았는데 물수능이라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 “차라리 상향 지원” 조언
입시 전문가들은 물수능으로 인한 입시 혼란을 지적하면서 차라리 상향 지원을 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인문계는 수시에서 미충원 인원이 대거 발생할 수 있고, 자연계는 의대 정원 급증에 따른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인문계 최상위권 대학의 수시모집 규모가 6500명 정도인데 원점수 374점 이상을 받는 합격 가능 수험생은 6000명 정도로 예상된다”면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늘어나는 만큼 국어 B형을 잘 봤다면 상향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는 “자연계 고득점자들은 물수능 불안감 때문에 수시모집에 매달리거나, 정시로 넘어가면 의대에 쏠릴 가능성이 있어서 변수가 매우 많다”면서 “최상위권 대학의 비(非)의학계열 학과는 의외로 커트라인이 폭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조선일보
<‘%’와 ‘%P’ 혼동해 출제? 2014년도 수능 오류 논란>
2014.11.17
영어 25번문제 이의제기 쇄도… “생명과학Ⅱ 8번도 정답 모호”
지난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와 생명과학Ⅱ 문항의 출제 오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 사태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혼란에 빠뜨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또다시 출제 오류를 범했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가장 큰 논란은 영어 과목에서 불거졌다. 해당 문항은 영어 홀수형 25번으로 미국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에 관한 도표 자료를 보고 틀린 보기를 찾는 것이었다.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은 ‘2012년 e메일 주소 공개 비율은 2006년의 3배 정도’라고 설명한 4번 보기였다. 하지만 5번 보기도 내용이 틀렸다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됐다. 통계 중 ‘휴대전화번호 공개 증가율’ 그래프가 2006년은 2%, 2012년은 20%를 나타냈는데 5번 보기는 이 차이를 ‘18%P’가 아니라 ‘18%’라고 설명했기 때문이다.수험생들은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P)는 엄연히 다른데 이를 혼동해 출제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한 현직 영어강사는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는 수학이나 물리 과목에서 정답과 오답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주 출제된다”며 “평가원이 이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다른 과목의 체계까지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대한 이의 제기는 218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을 묻는 문항으로,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은 4번 보기(ㄱ, 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ㄱ’은 정답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ㄱ’은 ‘젖당이 있을 때 대장균에서 중합효소가 결합한다’고 설명했지만 한 정부기관 연구원은 “실제 실험을 하다 보면 젖당이 없을 때도 결합이 일어난다”고 반박했다. 노정혜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도 “보기 ㄱ은 상황에 따라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평가원 “24일 최종 정답 확정해 발표” ▼
입시 전문업체들이 가채점을 통한 정답률을 분석한 결과 8번 문항의 정답률은 10∼12%로, 생명과학Ⅱ 전체 문항 중 정답률이 가장 저조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자연계열 수험생 중 생명과학Ⅱ 지원자는 3만3221명으로 대부분 서울대나 주요 대학 의대를 목표로 하는 상위권 학생들”이라며 “2008년 수능 물리Ⅱ 복수정답 인정 사례 등을 고려하면 이 문제도 복수정답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16일 오후까지 평가원의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 게시판에는 총 660건의 이의 신청이 올라왔다. 영역별로는 과학탐구가 305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탐구(193건), 국어(92건), 영어(49건), 수학(13건), 제2외국어 및 한문(6건), 직업탐구(2건) 순이었다. 사회탐구 영역 중 생활과윤리 과목 7번 문항에 대한 이의 제기도 77건에 달했다.평가원은 17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신청을 받은 뒤 24일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아직 이의 신청 접수가 다 끝나지 않아 입장을 말할 순 없다”고 밝혔다.
-베리타스알파
<[2015 수능] 출제 오류 논란 확대...생명과학Ⅱ와 영어>
2014.11.17
물수능에 잇따른 출제오류..수능 신뢰도 타격
2014수능의 세계지리 출제오류 사태에 이어 2015 수능에서도 출제오류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가장 이의제기가 많은 문항은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홀수형 25번 문항. 생명과학Ⅱ는 학생들이 주장하고 있는 답안의 선택 비율이 10명 중 7명 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과학Ⅱ의 경우 올해 자연계열 문제의 변별력 상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과탐 선택자의 12.5%인 3만3221명이 선택한 과목으로 자연계열 최상위권 의대 지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파급력이 커 보인다. 영어는 통계를 해석하는 표현에서 엄밀히 틀린 부분이 있지만 명백한 답안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질지를 불문하고 수능의 신뢰도는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물수능으로 정시지원이 난맥상을 겪으면서 급등하는 비난여론에 이어 잇따른 수능 출제 오류 논란까지 겹치는 상황때문이다. 평가원이 지난해 세계지리 8번문항에 대해 출제 오류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오다 법원 판결로 출제오류를 인정하고 출제 체제를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중복된 이의신청을 고려하면 영어 25번 문항과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대한 문제제기가 가장 많은 상황”이라며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 최종 정답을 확정해 다음달 3일 통보될 성적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논란인 생명과학Ⅱ>
수능 이의신청 게시판에 가장 많은 이의제기가 올라온 문제는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이다.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과 관련해 보기에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이다.평가원은 보기의 ‘ㄱ’과 ‘ㄴ’이 모두 옳다고 보고 정답을 ④번으로 제시했으나 이의신청을 한 사람들은 ‘ㄱ’도 틀리므로 정답이 ②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근거로는 생명과학Ⅱ 수능 특강 교재 122쪽에서 “젖당이 있을 때 RNA 중합효소는 프로모터에 결합한다”고 그림과 내용 중에 설명이 돼 있어 그림 (가)의 ㉠은 조절유전자, ㉡은 프로모터인 조건에서 ㉡에 결합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 ②번 선택지를 고른 것이다.당장 현직 교사가 이의 신청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는 “‘ㄱ’이 옳은 보기임을 알기 위해서는 고교 교육과정 범위를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ㄱ’이 옳은 보기가 되려면 그림 상에서 조절유전자의 프로모터가 따로 표시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기웅 EBS 생명과학 교사도 “문제와 정답 자체만 놓고 보면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는 수험생 주장이 상당부분 수긍되는 부분이 있다”며 “유전자로부터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내용은 배웠지만 조절 유전자에 대해 상세한 내용까지 교육과정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좀 더 따져봐야 할 것”이라 말했다. 노정혜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ㄱ’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며 ④번 정답이 잘못됐다는 입장을 냈다.
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존재한다. 강치욱 메가엠디 강사는 “학생 일부가 ‘젖당이 있을 때’라는 가정을 ‘젖당이 있을 때만’으로 잘못 생각한 것 같다”며 “문장 해석에 따라 논란이 생길 수도 있으나 큰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이투스청솔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투스, 메가스터디, EBSi 등 3개 입시기관 사이트의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의 가채점 정답률은 10~12%로 해당 과목 문제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제기에 나온대로 ‘ㄴ’만이 옳다고 선택한 응답자가 3개 기관 평균 74%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통계 표현의 오류의 영어....이의제기 수용가능성 낮을 듯>
영어영역에서는 통계수치에 관한 표현이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어 홀수형 25번 문제는 2006년과 2012년 12-17세의 미국 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에 관한 그래프를 보고 틀린 선택지를 찾는 문제였다.평가원은 13일 2912년 이메일 주소 공개 비율은 2006년의 3배 정도라고 밝힌 ④번으로 제시했다. 2006년 29%에서 2012년 53%로 증가한 것이 3배가 되지 않는 탓에 확실한 정답이다.다만 수험생들은 휴대전화 번호 공개 증가율을 언급한 ⑤번 역시 정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006년과 비교할 때 2012년의 휴대전화 번호 공개율은 18% 증가했다(Compared to 2006, 2012 recorded an eighteen percent increase in the category of cell phone numbers)고 밝히고 있는데 대해 ‘18% 포인트가 증가했다(an eighteen percent point increase)’가 더 정확한 표현이라는 것이다.통계청 홈페이지에서는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에 대해 “간단한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고 있다”며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실업률이 작년 3%에서 올해 6%로 증가했다면 ‘실업률이 작년에 비해 100% 상승했다’거나 ‘실업률이 작년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고 표현해야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교육계의 전문가는 “엄밀하게는 ⑤번도 틀린 보기로 볼 수 있다”면서도 “한 개의 정답만을 고르는 객관식 시험 문제이고 명백히 틀린 ④번 선택지가 있다는 점에서 ⑤번은 상대적으로 정답일 가능성이 적다고 접근하고 풀어야 했다”고 밝혔다.이 전문가는 “대법원이 과거 판례에서 답항의 문장 구성이나 표현 용어의 선택이 지나칠 정도로 잘못돼 평균 수준의 수험생으로 하여금 정당한 답항을 선택할 수 없게 만든 때에는 출제자 재량의 일탈 남용이 된다고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일부 용어 표현이 미흡하거나 부정확하지만 정답을 선택하는 데 장애를 받지 않을 정도라면 재량권 일탈/남용이 아니라고 봤다. 작년 세계지리의 경우 기준의 모호성 등으로 통계를 해석하는 데 장애의 소지가 컸지만 이번 영어문항의 경우에는 ④번 선택지가 너무나 명백한 답안이기 때문에 이의제기가 수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평가원은 17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후 이의신청실무위원회 검토와 학회/전문기관의 자문을 거쳐 24일 최종 정답을 확정할 예정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논란이 되는 문항에 대해 외부 전문가 의견을 듣고 내부적으로 심사숙고하겠다”고 밝혔다.
<이과 논술포기 절반육박.. 성대 결시율 49%>
2014.11.17
'물수능 실수 때문'..수능최저없는 단국대 15% 최저
수능이후 논술고사가 주말인 15일과 16일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일부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열 결시율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자연계열이 50%, 성균관대 자연계열이 49%의 높은 결시율을 낸 것이다. 경희대의 경우 수시6회제한이 시작된 2013학년 결시율이 인문 자연 합산 30%였던 걸 감안하면, 이번 자연계열 결시율 50%는 자연계열 논술포기자의 증가로 이해된다. 성대 자연계열 역시 논술고사 응시를 포기한 학생이 작년 대비 늘었다. 성대의 인문자연 합산 결시율은 작년 33%에서 올해 41%로 늘어 그만큼 포기자가 많은 가운데 인문계열의 결시율은 34%, 자연계열의 결시율은 49%로 자연계열에서 논술포기자가 많았다. 한 관계자는 "올해 수능 수학B형의 1등급추정컷이 100점이나 되는 등 쉽게 출제되면서 상위권들이 한두 개 실수에 등급컷을 못 맞추면서 결시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합산한 결시율은 경희대 46%, 인하대 46%, 세종대 45%, 서강대 44% 내외, 성균관대 41%이다. 수능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한 대학들의 논술 결시율이 40~50%나 되는 데 비해 단국대 죽전캠퍼스의 논술 결시율이 15%에 불과한 점이 두드러진다. 단국대 논술결시율은 전년 48% 대비 33%p나 줄은 수치다. 배경으론 작년 논술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던 단국대가 올해 수능최저 적용을 폐지한 데 따른 것으로 짚을 수 있다.
한편 수능이후 논술 결시율은 수능이전 대비 수치가 크게 치솟으면서 전년 대비 결시율이 크게 오른 듯한 착시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실제로 올해 수능이후 논술 결시율이 40~50%를 기록하고 있는 데 반해 수능이전 논술고사를 실시한 건국대와 한양대의 결시율은 각 2.5% 1.9%에 불과했다. 건국대 한양대의 올해 논술 응시율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건국대의 올해 수시 논술고사 응시율은 작년 응시율 96.97%보다도 오른 97.5%나 됐다. 결시율은 2.5%뿐이었다. 한양대는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까지 폐지하면서 작년 60.2% 대비 37.9%p 뛰어오른 98.1%의 역대 최고치다. 결시율은 1.9%에 불과했다.우창영 교사(휘문고/수학)는 "수능이전에 실시하는 논술고사의 경우 결시율이 매우 낮지만, 수능이후에 실시하는 논술고사의 경우 결시율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응시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수능이후엔 가채점 결과에 따라 높은 점수로 정시지원이 충분해보이면 수시납치를 피해 대학별고사를 포기하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수시 논술고사를 포기하는 통에 수능이전보다 결시율이 높아지게 마련이다.논술 결시율은 2013학년 논술을 치르던 2012년에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결시율 하락은 그만큼 논술을 응시한 학생들이 늘어난다는 얘기다. 2013학년 입시부터 수시지원이 6회 이내로 제한되면서 허수지원이 줄어든 영향이었다. 중앙대의 경우 결시율이 인문계열 전년 51.2%에서 2013학년에 36.1%로, 자연계열 전년 63.5%에서 53.4%로 크게 떨어졌다. 경희대 역시 전년 41.2%였던 결시율이 2013학년 29.8%로, 숭실대도 전년 51.0%의 결시율이 2013학년 41.1%로 크게 떨어진 바 있다. 서강대와 한국외대도 전년 대비 10%p 가량 결시율이 하락했으며, 서울시립대는 전년 53.4%에서 2013학년 49.5%로, 한양대는 전년 46.3%에서 2013학년 41.7%로 소폭 하락했다.
2014학년 논술을 치르던 2013년에도 결시율 하락추세는 소폭으로 이어졌다. 수능 국수영을 수준별 A/B형으로 나눠 치른 첫해였고 수능이 다소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수시를 노리는 수험생들이 부쩍 늘어난 걸 배경으로 짚을만하다. 서강대 결시율은 40% 가량으로 비슷했고, 성균관대 결시율은 전년 40%보다 줄어든 33% 가량이었다. 중앙대 역시 인문계 35%, 자연계 50% 가량으로 전년 각 36% 53% 대비 소폭 줄었다. 광운대의 경우 인문계 25%, 자연계 30%의 결시율이었다. 숭실대는 전년 41%에서 30% 가량으로 크게 줄어든 바 있다.
2015 논술고사는 23일 마무리된다. 18일 서울시립대, 21일 연세대(원주)에 이어 22일 광운대 경북대 덕성여대 부산대 중앙대 한국외대, 23일 고려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국외대(글로벌)의 인문계열 논술고사가, 22일 경북대 고려대 덕성여대 부산대 아주대, 23일 광운대 이화여대 중앙대의 자연계열 논술고사가 실시된다.
<2015 서울대 판도"특목/자사고 급감"..일선 고교 충격>
2014.11.17
서울과고68 경기과고67 외대부고64 대원61 하나61 톱5..14일 일반1단계 발표
14일 발표된 2015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의 학교별 합격자수 조사 결과, 특목/자사고/영재학교의 1단계 합격자수가 작년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서울대 수시정원이 10% 가량 줄어들긴 했지만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수가 상위고교당 20~30명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탓에 최종합격자수의 감소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15 서울대 수시판도가 특목/자사고의 위축 일반고 약진'으로 드러나면서 일선 고교들은 '일반고 살리기를' 위한 인위적 조정이 아니냐며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일반전형 1단계의 충격적 결과>
14일 드러난 수시일반전형 1단계 결과는 충격적이다. 2014 서울대 실적 톱 5권 학교들부터 실적이 급감했다. 2014 서울대 합격자수 배출에서 각 97명 96명으로 1, 2위를 기록한 외대부고와 대원외고부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외대부고는 작년 1단계 합격자 85명에서 올해 64명으로, 대원외고는 작년 81명에서 올해 61명으로 각 20명 가량 크게 줄었다. 서울대 수시 돌풍을 일으켰던 하나고 역시 작년 77명에서 올해 61명으로 16명이나 줄었다. 과학영재학교도 마찬가지다. 서울대 수시실적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영재학교 최강 서울과고 역시 작년 98명에서 올해 68명으로 1단계 합격자가 30명이나 줄었다.외고 중에선 대원외고와 함께 대일외고 한영외고 명덕외고가 감소추이를 보였다. 대원외고만큼의 큰 감소폭은 아니지만, 대일외고가 작년 47명에서 올해 43명, 한영외고는 작년 44명에서 올해 38명으로, 명덕외고는 작년 41명에서 올해 35명으로 1단계 합격수가 줄었다. 경기외고의 경우 작년 22명에서 올해 23명으로 1명 늘었다.
전국단위 자사고도 마찬가지로 축소분위기다. 외대부고 하나고 외에도 민사고가 작년 60명에서 올해 45명으로, 상산고가 작년 44명에서 올해 31명으로, 포항제철고가 작년 47명에서 올해 36명으로, 광양제철고가 작년 21명에서 올해 19명으로 줄었다. 현대청운고 역시 작년 29명에서 올해 20명으로 1단계 합격자수가 감소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중 하늘고가 작년 12명에서 올해 17명으로, 김천고가 작년 11명에서 올해 16명으로 약진한 점이 눈에 띈다. 인천국제고는 작년 13명에서 올해 11명으로, 인천과고도 작년 21명에서 올해 19명으로 줄었다.전국단위 자율학교로 매년 서울대 배출실적에서 자율학교 1위를 달리던 한일고 역시 작년 25명에서 올해 16명으로 서울대 일반전형 합격자수가 크게 줄었다. 광역단위 자사고 중 대구경신고도 작년 11명에서 올해 9명으로 2명 줄어든 반면 대구지역 일반고들의 1단계 합격자수는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휘문고의 경우 작년 13명에서 올해 17명으로 늘었다.2015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수는 전년 대비 하락하긴 했지만, 조사대상 중에선 서울과고가 68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과고 67명, 외대부고 64명, 대원외고와 하나고 각 61명, 민사고 45명, 대일외고 43명, 세종과고 40명, 한영외고 38명, 포항제철고 36명(우선선발 1명 포함)으로 톱10이다. 아직 서울과고 경기과고 외에 과학영재학교는 파악되지 못한 상황이고, 서울대 수시 합격실적이 절대적인 예고 역시 파악 전임을 밝힌다.이외에 명덕외고 35명, 상산고 31명(우선선발 1명 포함), 한성과고 30명, 경기외고 23명, 안산동산고 23명, 현대청운고 20명, 광양제철고 인천과고 각 19명, 한영고 18명, 인천하늘고 휘문고 각 17명, 김천고(우선선발 1명 포함) 한일고(공주) 각 16명, 대전외고 세화고 청심국제고 각 14명, 상문고 12명, 광주고려고 인천국제고 중산고 청주세광고 각 11명, 북일고 안양외고 각 10명, 대구경신고 9명, 대구대건고 전북남성고 각 8명, 대구외고 대전고 인창고 중대부고 각 6명, 대덕고 대신고 보문고 인제고 인천외고 중앙고 각 5명, 대건고 만수고 송도고 세일고 인명여고 인천숭덕고 충남고 각 4명, 미추홀외고 유성고 호남고 각 3명, 남대전고 대전동산고 배재고 신현고 연수고 연수여고 유성여고 인천고 신명고 전민고 제일고 각 2명, 계산고 광성고 노은고 대인고 문일고 서운고 지족고 각 1명 등의 2015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수다. 특목/자사/영재학교의 전반적인 실적하락 속에 일반고인 한영고의 18명이나 되는 1단계 합격실적, 광역자사고인 전북남성고의 작년 2~3명에서 올해 8명으로 올라선 1단계 합격실적이 눈에 띈다.
<왜 충격인가>
이날 발표한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은 지난해 전체정원의 58.0%(1838명)에서 올해 53.3%(1672명)로 4.7%포인트(166명) 줄어든 상태. 수시 지역균형전형은 지난해 전체정원의 24.6%(779명)에서 올해 22.1%(692명)로 2.5%포인트(87명) 줄었다. 지균은 1,2단계 합산 이후 수능최저 충족여부를 따져 합격자를 선별하는 방식이어서 1단계 합격자 발표가 별도로 없다. 일반 지균이 줄어든 대신 정시 선발인원은 지난해 17.4%(552명)에서 올해 24.6% (771명)으로 확대됐다.정시가 늘어나면서 수시의 일반 지균이 모두 줄어든 상황이지만 수시 일반전형은 여전히 53.3%로 서울대 선발의 최대 관문이다. 통상 지균은 일반고, 일반전형은 특목 자사고 정시는 재수생이 강세라는 통념을 감안하면 일반전형에서 특목 자사고 1단계 합격자 감소는 곧바로 전체 실적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반고 살리기 위한 인위적 조정일까 >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고교유형에 전혀 주목하지 않고 의식 없이 정해진 원칙대로 사정을 진행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내부 관계자는 특목/자사고 1단계 합격자수가 줄어든 데 대해선 "정확한 분석은 아직 안 했다"면서 베리타스알파의 조사결과에 대해 "수시 정원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자연계열의 경우 작년까지만 해도 서울대를 거쳤다가 의대로 빠져나가던 데서 올해는 의대 학부정원이 늘어나면서 수시원서 6장을 의대에 쓴 듯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전국단위 자사고의 한 관계자는 "올해 서울대가 의도적으로 특목/자사고 출신을 줄이고 일반고 출신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며 "교육이 정치논리에 흔들리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 특목/자사고 출신 합격자수를 줄이고 일반고 출신 합격자수를 늘린다고 일반고가 살아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성낙인 총장이 국감은 물론 공식적인 자리에서 수차례 '특목/자사고 출신 합격자수를 줄이고 일반고 출신 합격자수를 늘리겠다'고 밝힌 터라 현장에선 이미 자사/특목고의 1단계 합격자수 감축을 예상하고 있던 터였다"고 전했다.외고의 한 관계자는 "물수능 결과에 이어 서울대 일반전형 결과를 받아들고 학교 전체가 비상이 걸렸다. 특목 자사고에 다니는 것이 죄인가. 수월성 교육도 중요한 교육의 한 축인데 수능에 이어 서울대까지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대 일반전형 발표 >
서울대는 올해 수시 일반전형에서 1645명의 합격자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음대 145명, 미대 102명, 체교과 10명을 제외하면 1388명이다. 서류평가를 통해 정원의 2배수 이내를 1단계 합격시키므로, 음미체를 제외한 실제 1단계 합격자수는 27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미대/음대를 제외한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들은 21일과 22일 면접 및 구술고사를 치른다. 21일엔 수의과대학 의과대학 치의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가, 22일엔 수의과대학 의과대학 치의학과의 면접 및 구술고사가 실시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6일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