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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hting to the Top, 2010(정상을 향한 도전 2010), 올해는 더 이상 가을야구에 만족하지
않는다. 1992년 이후 18년만의 우승이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한국프로야구 정상정복을 선언
했다. 롯데자이언츠의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는 '정상을 향한 도전'. 로이스터 감독이 직접
제안한 이 캐치프레이즈는 '매 경기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2010 시즌 우승을 이루자'는 의
미를 담고 있다.
2010년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개막전이 열린 지난 27일,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
'야생야사(野生野死)'의 도시 부산은 야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부산갈매기의 야구 열기를 가로막지 못했다.
이날 사직벌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을 기다려온 야구를 보기 위해 그야말로 야구
팬들로 인산인해. 오랜 만에 "롯데~ 롯데, 롯데"를 외치며, "마, 마"를 마음껏 부르짖으며,
부산갈매기를 힘차게 노래했다.
올해도 개막전 입장권을 구하기 위한 열기는 밤샘으로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개막전
전날 밤부터 아예 사직야구장 매표소에 자리를 깔고 앉아 밤샘을 하기도. 개막전의
식전 행사 또한 우승을 향한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 선수는
"우승 밖에 생각해 본 것이 없다. 올해는 무조건 우승"이라며 반드시 부산갈매기의
우승 갈증을 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감독 부임 3년째인 로이스터 감독은 "부산 팬들의 바람은 이제 가을야구를 넘어,
우승"이라며 "세계 최고 야구팬인 부산갈매기를 위해 반드시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비록 홈 개막 2연전에서 불의의 연패를 당했지만, 부산갈매기들은 믿고 있다.
올해는 18년 동안 오매불망 그리던 코리언시리즈가 사직벌을 달굴 것이라고.
그리고 힘차게 외칠 것이라고. "롯데~ 롯데, 롯데, 승리의 롯데…, 아자 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