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월28일)은 유색카라 농장으로 유명한 평창의 그린원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울 카페 특별회원이신 계창석 그린원 사장님께서 저희 카페 회원을 위하여 농장을 개방하여 카라 농장 견학 겸 백합재배 (조직배양구 심기) 실습 기회를 주셨습니다. 제가 취미생활로 ~18년째 활동중인 문화유적 답사모임에서 오늘 전북 익산의 미륵사지 답사 가는 날인데,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고 카라농장 견학을 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서울에서 농장까지 승용차로 몇시간 걸릴지 가늠이 안돼, 3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아침 6시에 집을 나서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원주 -> 둔내 -> 평창 -> 진부 IC로 나와 그린원 농장을 향했습니다. 둔내를 지나니 고속도로 주변의 산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어 여기가 강원도하고도 백두대간이구나 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늦지 않으려고 냅다 밟았는지 ... 아침 8시경에 농장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2시간 만에 도착한 것입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잘 생긴 소나무
저희 카페에 몇차례 소개된 평창 그린원 카라농장 (농장 주변에 아직도 흰 눈이 쌓여 있습니다.)
카라 농장 내부
그린원 농장은 일전에 우루사님께서 자세히 소개해 주셨기에 추가 설명은 달지 않겠습니다. (사실 꽃 이름은 들어도 그 때 뿐이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게 되더군요.)
전 여지껏 절화망 재질이 나이론 실(섬유)인줄 알았는데... 만져 보니 플라스틱이더군요.
이 복숭아색 카라는 트레져 (treasure)?
아래 연노랑색 카라는 Pot of Gold?
트레져(Treasure) 카라?
카라꽃을 수확하고 나서 구근비대 후 단수하여, 상토를 말리는 중입니다. 상토가 완전히 마르면 구근을 아주 쉽게 캐낼수 있다 합니다. 카라구근 생김새가 감자를 많이 닮았습니다.
일본 수출을 위해 물올림 중인 카라
일본 수출을 위해 정성스럽게 포장중인 카라 (카라 길이에 따라 한 상자에 담는 카라꽃 갯수가 달랐습니다.)
포장 완료상태
국내용 카라 포장 상자. 2단 (2층)으로 쌓아 최대한 많이 상자에 담았습니다.
다음은 오전과 오후에 걸쳐 실시했던 조직배양 종구를 심는 모습니다.
먼저 상자에 코코피트를 담고, 그 위에 톱밥을 깐 다음, 무기질 비료인 질소-인-칼륨 (N-P-K) 비료 알갱이를 한웅큼 정도 톱밥 위에 올려놓습니다. 비료 알갱이를 얹혀 놓기 하루 전에 상토를 소독액으로 샤워시켜서 상토를 소독처리하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그리고 보통 나리전용 상토로 피트모스+질석+왕겨를 사용하는데, 이곳에선 코코피트와 톱밥 (비율: 65;35)을 사용했습니다. 코코피트에 톱밥을 섞는 이유는 코코피트 만을 사용하게 되면 이 넘들이 단단하게 뭉쳐서 나중에 절화 후 구근을 캘태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코코피트에 톱밥을 넣으면 엉기질 않기 때문에 구근을 캘 때 쉽게 캘 수 있습니다. 서로 들러붙지 않는 물질 A와 B를 잘 섞어주면 단단하게 뭉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통기성, 통수성을 좋게 해줍니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농.수산대학 학생 3명이 구근심기를 도와주기 위해 왔습니다. 여기 그린원의 주주님 (이사님)의 아들과 친구들입니다. (학생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겠군요. 죄송 --;; 글구 이사님은 제가 살고 있는 과천 8단지 바로 옆단지인 7단지에 사시더군요. 이 젊은 학생들이 조만간 저희 카페에 가입하겠다고 합니다. 가입하면 울카페 게시판으로 이 젊은 학생들을 위한 코너 (가칭 '청년반')을 만들어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팔팔한 젊은 학생들 덕분에 종구 심기 일을 오후 5시경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농업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버님이 현재 화훼농사를 짓고 계신 학생도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화훼를 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 마음 아파 하면서 가업을 잇기 위해 시간을 아껴가면서 열심히 공부하는학생들이었습니다. 계사장님께서 점심시간에 이 학생들을 위해 멘토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상토와 톱밥 그리고 무기질 비료 (N-P-K)를 잘 섞어 주는 모습 (알약 형태의 무기질 비료를 상토에 미리 섞어주는 이유는 양액 공급을 안하는 기간 동안 구근에게 주는 일종의 영양제라고 합니다. 그래서 상자크기 대략 (가로)40x(세로)60x(높이)20 cm3 에 많은 양을 넣진 않고 위 사진 정도로 비료 알약을 줍니다.)
조직배양하여 키운 종구를 상자에 심는 모습 (어디서 많이 본... 눈에 익은 분도 계십니다.)
여린 싹이 돋은 종구를 재배상자에 흩뿌리듯 뿌린 다음, 싹을 살짝 덮을 정도로 상토로 덮어줬습니다.(작은 크기의 종구라서 그런지 한개 재배상자에 상당히 많은 양을 흩뿌렸습니다.) 이렇게 한 다음에 다시 물로 샤워를 시켜, 구근 및 상토의 소독약 성분을 어느 정도 씻어낸다고 합니다.
조직배양하여 키운 종구를 1차 상자재배로 키운 다음, 저온저장고에서 냉처리를 하기 전에 구근 소독한 모습
구근소독 완료된 모습. 상자 안에 상토-구근-상토-구근... 이렇게 적층하여 저온저장고에 2달간 보관하여 냉처리합니다.
첫댓글 농장일에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신 계사장님과 이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점심, 저녁식사 맛나게 잘 했구요. 사실 삼겹살에 쌈싸먹는 게 넘 맛있어서 밥을 더 달랠래다 참았습니다. ^^
종구심는 것... 단순한 일인데 정말 오랜만에 허리굽혀 일하니까 허리가 저려서 ... 요게 힘들더군요. 귀농하여 화훼농사를 지으려면 먼저 체력단련이 급선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처럼 팔을 썼더니 욱신욱신 저리는군요.
카라꽃 사진이 예술입니다. 흰색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유색 카라꽃은 분위기가 또 다르군요. 덕분에 저도 이렇게 보고 알게 되니, 여러가지로 감사드립니다. 화사랑님의 일 하시는 모습 진지하십니다. 사진을 찍고, 글 올리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데, 미륵사지 답사를 택하지 않으시고, 그린원에 가셔서 꼼꼼하게 기록해 주신 거사님,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신입회원까지 안내를 하시니, 격환을 해야겠습니다.
미니백합 구근이랑 어제 그린원 계사장님이 주신 카라 구근이랑 해서 우체국 택배로 오늘 보낼 예정입니다.
저 어정쩡한 자세 때문에 허리가 고생...ㅋㅋ 거사님 없으면 이 카페는 참 무미 건조한 카페가 될 것 같아요. ^^
어제 거사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희는 좀 늦게 도착하여 일을 많이 못 도와드린 것이 미안할 따름...어제 저녁식사후 헤어져서 밤 12시에 서산농장에 도착했습니다. 서산에서 평창은 참 멀더군요. 명기님이 운전하시느라 고생 하셨지요. 계사장님을 포함한 평창 농장 식구들의 융숭한 대접에 항상 감사하구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사진을 잘찍으셨내요. 참고로 어제 한농대생 매치시키자면
보라색옷 - 김희종 왼쪽에 빨간머리 - 이홍민 그 옆에 검은색 - 김가람 입니다 ㅋ
어제 수고 많았어요. 친구들 빨랑 카페가입하라고 얘기해 주셤~ *^^*
아하...이제 알겠어요. 이승기닮은 학상이 김가람...ㅋ 김희종학상이 과천, 그리고 임실 유리온실 농장 아들이 이홍민...ㅋㅋㅋ
이럴 줄 알았으면, 우리 젊은 학생들 정면에서 멋진 포즈 취하게 하고 사진 한장 찍는 건데...
거사님은 이론의 대가시군요 거기에 실습까지 했으니 뭐 지금 농장 운영 하시라고 해도 충분히 해낼것 같네요.
ㅎㅎ, 그런데 백합이나 카라에 물주는 주기를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상토 표면이 조금 말랐다 싶으면 분무기로 적셔 주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전의 갭을 줄이는 방법은 반복과 체험 학습...ㅋㅋ
끊임없이 탐구하고 연구하시는 거사님, 실전에서 힘든 격전을 시작하신 화사랑님, 명기님...그리고 새로운 기대주들인 젊은 한농대생 여러분들의 땀의 현장이 참 아름답습니다. 저도 동참하고 싶은데...잘 안되네요...3차는 이번주 토요일 진행되는가요??
4월3일이면 이번 주 토요일이군요. 전 아직 한참 남은 줄 알았습니다. ㅠㅠ
이번주 사무실 당직도 바꾸고, 울 새끼들과 마눌님도 스탠바이중인데...어째 연락이 없어서...^^ 토요일 하면 몇시까지 가야 하나요? 9시 까지면 새벽 3시 30분쯤에는 출발해야 하는데...??
사실, 이번 평창농장 실습에 참여한 것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카라 재배에 대한 확신을 다지는 좋은 기회였다고 자평합니다. 명기님은 이날 실습에 참가하시기 위해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다시 10시간을 달려 새벽 5시에 서산농장에 오셔서 2시간 잠을 자고 평창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돌아와서 후유증이 좀...ㅠ 거리상의 제약이 크다는 점을 실감했습니다. 이번 주 4월 3일 토요일, 저희가 식재할 구근을 선별키 위해 평창농장을 다시 방문하기로 계창석님과 약속은 하였으나 아무래도 농장세팅 및 본업과 관련된 문제로 이번 주 토요일 실습 방문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루사님께는 너무나 죄송하구요. 4월 중순이나 말일쯤에 다시 일정(평창 농장 방문은 최소한 1박 2일 일정으로 잡아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군요)을 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주는 정책자금 융자 문제 등으로 시청도 방문해야 하고...로타리도 치고 설치할 시설물도 주문해야 하고 눈코 뜰새 없이 바쁠 것 같아서요. 계창석 사장님께는 내일 중으로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일정에 차질이 생긴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널리 양해하야 주시옵소소...*^^*
에고, 고생이 많으셨네요...어쩔수 없죠...다음 기회로 미룰수 밖에...4월20일부터 저는 다시 일본에 들어갑니다. 중순이나 말일쯤은 또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가능하면 참석하겠습니다만....^^ 글구 5월 행사는 오늘 회의에서 진행되는걸로 결정이 났습니다. 대략 화사랑님과 명기님 포함하면 25명 전후로 될것 같습니다. 구체적 스케쥴등은 나오는대로 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역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일정을 맞추기가 현실적으로 참 어렵다는 점을 실감합니다. ㅠㅠ 사실, 그런 의미에서 그날 우루사님과 김용섭 팀장님을 뵙게된 것도 대단한 인연이었음을 실감하게 되지요. 아쉽지만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나겠지요"라고 위안을 하고 후일을 기약해 봅니다. 5월 행사 일정 보내 주시면 검토하고 최대한 회의에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루사님의 열정에 항상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