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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렝 프어 치윗 : 태국의 서정적 포크 락 음악
Phleng phuea chiwit
'플렝 프어 치윗'(Phleng phuea chiwit, เพลงเพื่อชีวิต: '인생을 위한 노래'란 의미)은 태국에서 최초로 발전시킨 음악 장르로서, 포크(folk) 음악 및 락(Rock) 음악적 요소에 강력한 영향을 받은 형식을 갖고 있다.(주1) 또한 이 장르는 주로 노동계층의 어려움과 관련된 저항적 주제를 담고 있기도 하다.
전형적인 플렝 프어 치윗 음악은 서구식 포크 및 락 뮤직은 물론이고, 태국의 전통 발라드와 삼차(samcha), 멀람(molam), 룩퉁(lukthung) 같은 태국 스타일의 리듬들도 차용하고 있다. 때로는 태국의 고전음악적 요소들을 차용하기도 한다. 더욱 최근에 들어오면 자메이카에서 기원된 레개(reggae, 레개) 및 스카(ska) 음악적 요소도 혼용되며, 란틴 음악적 요소까지 가미되었다.
초기의 플렝 프어 치윗에 사용된 악기들은 일반적으로 보다 포크음악적 편성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기로 갈수록 전자 기타와 베이스 기타, 그리고 드럼이 주가 되는 보다 락 음악적인 편성을 보이게 되었다. 한편, 많은 뮤지션들이 핀(phin), 웃(wut), 클루어이(khluay), 사우(saw) 같은 태국 전통악기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장르는 밥 딜런(Bob Dylan), 밥 말리(Bob Marley), 닐 영(Neil Young) 같은 뮤지션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
'카라완' 같은 밴드들이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이후 태국에서 광범위하게 자리잡았다. 또한 룩퉁 장르에 포섭되는 경우도 많았다.
역 사
'플렝 프어 치윗'이 탄생하기 바로 직전의 태국 음악계에서는, 그 가사에 주로 노동 계급의 고통과 관련된 저항적 주제를 다룬 사람에 관한 의미를 담는 경향이 형성되고 있었다. 플렝 프어 치윗은 '1973년 10월 14일 사건' 이후에 생겨났는데, 이 새로운 장르는 바로 10월14일 사건에 영감을 받고 있었다.(주1)
(사진) '카라완'의 핵심 멤버인 수라차이 짠티마톤(Surachai "Nga" Jantimathawn, สุรชัย จันทิมาธร).
최초의 플렝 프어 치윗 밴드는 '카라완'(Caravan, คาราวาน)으로, 그들은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었다. 1976년 경찰과 극우파 행동대가 '탐마삿 대학'(Thammasat University)에서 농성 중이던 학생들을 공격하고 학살을 자행했다. '카라완' 멤버들은 여타 밴드들 및 운동가들과 함께 시골의 산림 속으로 도망쳤다.
카라완 멤버들은 그곳에서 지역 농민들을 위한 음악공연을 계속했고, 태국어로 된 가사도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저항적인 '카라완'은 <콘 깝 콰이>(Khon Kap Khwai, คนกับควาย [사람과 물소]: 1975년), <아메리칸 안따라이>(Amerikan Antarai: 1976년) 같은 앨범들을 발표했다. 특히 <아메리칸 안따라이>는 밥 딜런에게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고, 이후 이 음악이 '플렝 프어 치윗'이라 불리게 되었다.(주1)
(사진) '카라완'의 명곡 <콘 깝 콰이>.
(동영상) 수라차이 짠티마톤은 때때로 솔로로도 활동한다.
1980년대의 '플렝 프어 치윗' 밴드들은 태국음악과 더불어, 일반적인 락 뮤직은 물론이고(주1) 하드락(hard rock)의 영향까지 받았다. '카라바워'(Carabao, คาราบาว)는 1980년대에 대성공을 거둔 밴드였고, 1984년에 발매한 앨범 <멧 인 타일랜>(Made In Thailand, เมดอินไทยแลนด์)은 300만장 이상이 팔려나갔다.(주1)
(동영상) "카라바워"의 30주년 기념 공연. [2011년, 총길이: 1시간8분]
1990년대에 등장한 뮤지션들은 각기 다양한 방식의 영향을 받았다. 퐁싯 캄피(Pongsit Kamphee, พงษ์สิทธิ์ คำภีร์)는 레게 음악의 영향을 받았고, '말리훤나'(Maleehuana, มาลีฮวนน่า)는 스카 음악, 그리고 '누 밋떠'(Noo-Miter, หนูมิเตอร์)는 멀람과 룩퉁 같은 전통가요와 더불어 라틴음악의 영향을 받았다. 멀람과 룩퉁은 태국 대중음악 산업에서 지속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현재는 퐁싯 캄피가 가장 인기 있는 '플렝 프어 치윗' 뮤지션 중 한명이다.(주1)(주2)
(동영상) 퐁싯 캄피의 <오, 예>(โอ...เย).
(동영상) 밴드 '말리훤나'의 <마 역 까이>(หมาหยอกไก่: 닭에게 장난치는 개).
(동영상) '누 밋떠'의 <쁠리얀 버 쁠리얀짜이>(เปลี่ยนเบอร์เปลี่ยนใจ: 변한 횟수, 변덕스런 마음).
첫댓글 이 장르는 정말 태국적이란 느낌이 들어요,...
방콕을 거닐다 들려오는, 참으로 태국적인 멜로디들 말이죠..
때때로 룩퉁과 잘 구분이 안 될 때도 있지만 말이죠..
그런가 하면 어떤 때는 태국 락 뮤직과도 구분이 모호할 경우도 있고 말이죠..
이 낭만적인 음악이 처절한 역사 속에 탄생했구만요..
오늘날의 레드셔츠가 단순히 탁신이란 인물 한사람 때문에 탄생한 게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