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남정맥 (도상거리: 128km)
백두대간의 영취산(1,075.6m)에서 분기하여 서쪽으로 뻗어내린 금남호남정맥이 주화산(565m)으로 이어지다가 이곳에서 다시 남쪽으로 호남정맥, 북쪽으로 금남정맥이 분기됩니다.
금남정맥은 북으로 금강과 나란히 치달아 대둔산과 계룡산을 거친후 서쪽으로 망월산을 지나 부소산 백마강 조룡대에서 끝납니다. 금강의 남쪽과 서쪽으로 만항강, 동진강의 분수령이 되어 자연히 군산을 중심으로 한 평야지방과 내륙지방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금남정맥을 이루는 주요산은 조약봉(565m)에서 시작하여 연석산(925m), 운장산(1126m), 성재봉(824m), 백암산(654m), 인대산(666m), 대둔산(878m), 월성봉(650m), 바랑산(555m), 천호산(311m), 천마산(287m), 팔재산(364m), 계룡산(845m), 부소산(105m) 등 입니다.
요사인 예전 가을 날씨와는 달리, 지난 심한 가뭄을 해소라도 시켜주듯이 고마운 단비가 자주 옵니다.
워낙 가뭉이 심한 이곳 금남정맥 주변 공주시, 서산, 보령 등 충남지역의 산과 들, 도시에는 더욱 많은 비가 흠뻑 내려 주시길 기원해 봅니다.
오늘 금남정맥은 마지막이 얼마 남지않은 팔재산(364m),성항산(237m) 구간 산들을 오릅니다.
사실 이구간은 그리 높지않은 산들이 연이어 있어 지도상으론 쉬운 산길로 보이지만, 산행을 하면 그와는 달리 오르내림이 심한 산들과 죽은 자들의 무덤과 그지난 위에 가시덥불도 엄청 많습니다.
또한 이구간 도상거리는 14.5km 이지만 실제거리는 17.4km 로 표기됩니다.
이에 여름철에 이구간은 엄청 물이 많이 먹히며 가시덤불속 산행을 해야기에 가능한 피할 것을 전 개인적으로 권합니다.
그러나 오늘같은 가을날에는 그 긁히고 아픈 여정이지만 붉고 노란 단풍에 물든 산과 들, 멋진 계룡산을 만끽하며 걷는 호사가 있기도 합니다.
이에 좋은 우리 시 한수 올리며 저무는 올 가을을 아쉬워합니다.
楓菊殊性(풍국수성) 단풍과 국화는 본성이 다르니
嗟爾山中菊興楓(차이산중국흥풍) 서글프다, 산속의 국화와 단풍은
胡爲天賦不相同(호위천부부상동) 어찌하여 천성으로 타고남이 같지 않은가
三春嫩葉濃天樹(삼춘눈엽농천수) 봄날의 연한 잎 일천 나무 짙으며
九夏殘莖茁數叢(구하잔경졸수총) 여름철 두어 줄기 몇 떨기 무성하다
爛焞重陽枝載雩(번량중양지재우) 흐드러진 중양절 가지 끝 꽃부리 이고
衰凋一夕綠飜紅(쇠조일석녹번홍) 하루 저녁에 푸르름이 쇠잔한 붉음으로 변한 단풍
香葩十月凌霜立(향파십월능상립) 10월 향기로운 꽃 서리 눌러 서 있어
應笑悴容散谷風(응소췌용산곡풍) 골 바람에 초췌한 단풍 모습 날림 응당 웃겠지.
봄날 일찍이 잎을 피워 온 숲을 푸르게 물들이는 단풍이 있는가 하면 늦여름 줄기를 돋아내다가 가을에 피는 국화가 있습니다. 봄날 일찍이 피운 잎이기에 가을 일찍이 잎은 붉음으로 변하고 서릿바람이 불면 골짜기 여기저기로 흩어지는 것이 단풍입니다. 그러나 국화는 늦게 올린 줄기에 늦가을 꽃을 피워 단풍이 날릴 때 서리도 모르는 듯이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이렇듯 인생의 영화나 쇠락도 같음을 봅니다. 작자는 조선시대 鰲巖 大師(오암 대사, 1710~1790)입니다.
충남 공주시 계룡면 구왕리 만학골재에 도착합니다.
산행전 안전을 위하여 멋진 산꾼들과 함께 합니다. 파이띵!11
구왕고개(중장리고개)입니다.
구름낀 국립공원 계룡산(847m)을 봅니다.
23번 고속국도가 보입니다.
지하차도도 지납니다.
가시덤불이 계속됩니다.
노성지맥분기봉인 148봉입니다.
* 노성지맥 (魯城枝脈)은?
금남정맥 성정산((성항산.237.1m)동쪽 약 1.5km지점의 표고 약 140m 되는곳에서 남진하며 반송고개, 개코빽이산(195.4m), 수실고개, 175.1m 삼각점봉, 밀머리고개,구야고개256m를 지나 노성산(魯城山.348.1m)에 오른후 봉우재산(205m)를 지나 쇠지기(645번도로 항공학교후문)에 내려섭니다.
여기부터는 산다운 산은 없고 어디가 맥인지도 모르게 얕은 구릉지가 이어집니다. 대부분 도로가 맥이 되어 소곡저수지앞, 등등골 도로(항공학교입구), 23번 4차선 국도, 69봉, 두사리 두사교회, 광석면입구 사거리, 광석면사무소앞, 갑산리, 서논산JC 높은점고개, 고속도로 원남교, 성동면사무소뒤, 월성리 뒷능선,51m,상리, 75.9m, 장판고개, 불암산(59m), 논산시 성동면 개척리 합수점으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32km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논산천의 좌측 분수령이 되며 지맥의 절반정도는 산이고 절반정도는 도로를 따라갑니다.
<노성지맥 (魯城枝脈)개념도>
성항산(237m) 정상입니다.
과수원을 지납니다.
마침내 논산~천안 고속도로가 보이는 복룡고개에 무사히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