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99…=1에 꼭 따라 나오는 질문이 있다. 주어진 수 x에 대하여 x보다 크지 않은 정수 중 가장 큰 정수를 [ x ]라고 쓸 때, [0.999…]의 값이 얼마인지를 묻는 것이다. 0.999… = 1이므로 당연히 [0.999…] = [1] = 1이다. 이 질문은 1보다 작은 쪽에서 1에 무한히 가까이 다가갈 때의 값을 묻는 셈이니까,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좌극한 기호를 이용하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극한과 [ ]의 순서를 바꾼다면 어떨까?
첫 번째 식은 0.9, 0.99, 0.999, …가 다가가는 수보다 크지 않은, 즉 1보다 크지 않은 가장 큰 정수가 되므로 그 값이 1인 반면, 두 번째 식은 [0.9] = 0, [0.99] = 0, [0.999] = 0, …이 다가가는 수니까 그 값은 0이다. [0.999…]를 0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위의 두 식을 같은 것으로 혼동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극한값을 구한 다음의 함숫값’과 ‘함숫값을 구한 다음의 극한값’은 다르다. 이 두 값이 같을 때, 우리는 그 함수를 ‘연속함수’라고 부른다. 즉, 연속함수는 함수와 극한의 위치를 바꿀 수 있는 함수라고 할 수 있다. 이 질문의 경우 f(x) = [x]라는 함수의 그래프를 생각하면, 함수 f(x)는 x가 정수일 때 언제나 불연속이 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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