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YTN 뉴스에 만성콩팥병 관련 뉴스가 나오더군요. 아버지께서 콩팥병을 앓고 계신지라 저절로 눈이 가더라고요.
콩팥 기능이 크게 떨어져 제구실을 못하게 되면 강제로 피를 걸러주는 투석을 하게 되죠. 이때 많은 콩팥병 환자들이 혈액투석을 선택하게 되는 데요.
그런데 혈액투석보다 간편하고 몸에 무리도 덜 주는 복막투석이, 치료 효과 면에서도 오히려 더 낫다고 합니다.
대한신장학회에서 조사한 결과, 파트타임 이상의 노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이 혈액투석환자 중에서는 32%, 복막투석환자 중에서는 57%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혈액투석 보다 복막투석을 받는 것이 삶의 질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네요.
인터뷰한 환자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복막투석을 받으면서 벼농사를 2만평이나 거뜬히 해낸 분이 있는 가 하면, 다른 분은 혈액투석 때보다 활동범위도 넓어지고, 음식제한도 덜하다고 이야기 하시네요.
궁금해서 투석방법에 대해 더 찾아봤습니다.
혈액투석 - 가장 흔한 투석방법으로, 병원에서 인공콩팥과 투석기를 통해 혈중 노폐물과 과잉수분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일주일에 3번 정도 병원을 방문해 4시간 정도 체내 노폐물을 빼내야 하기에 학생이나 직장인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오며, 노폐물 제거가 단시간에 이루어져 환자가 피로나 허약감을 느끼기 쉬울 수 있다고 하네요.
복막투석 –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복부의 막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투석액을 복강 밖에 주입하면 복막이 필터가 되어 혈액 내의 노폐물과 불필요한 수분을 복강 쪽으로 이동하게 해줍니다.
가정에서 환자가 직접 투석하는 지속성 외래 복막투석, 집에서 수면 시간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자동 복막투석으로 나누어 집니다. 자동 복막투석의 경우 낮 시간 동안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 직장생활을 포기해야 하는 혈액투석에 비해 삶의 질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복막투석으로 치료한 환자는 콩팥이식 1년 후 생존율이 혈액투석보다 우수하거나 별 차이가 없어 콩팥이식 전 단계 치료법으로도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뉴스에 등장하신 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연수 교수님은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이 치료 효율에 차이가 없고, 생존률에도 차이가 없는데, 복막투석이 혈액투석보다 사회활동으로의 복귀가 더 쉽고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더 쉽다며,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이용돼야 한다고 강조하셨네요.
여러분들도 투석 방법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꼭 참고해 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