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용 종이 값 인상에 대한 제지회사에 공개질의

[박찬수]

출판용 종이 값 인상에 대한 제지회사에 공개질의

본회는 어려운 출판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인 종이 값의 부당한 인상에 대하여 재조정을 촉구하기로 하고 같은 내용의 공개질의서를 한국제지공업연합회 및 한솔, 무림, 신호, 홍원, 한국제지 등에 보내고 인상의 근거에 대한 확실한 응답이 없을 경우 담합으로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를 8개 출판단체와 함께 공개질의서를 보내도록 하였고, 또한 이를 수행하기 위해 ‘제지회사의종이값인상담합에대한출판계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하였습니다.

2004년 5월 11일자로 보낸 “종이 값 인상에 대한 공개 질의와 답변 요구”라는 제목의 공개질의서의 내용은 첨부와 같습니다.


<첨부자료>


[출판용 종이 값 인상에 대한 공개 질의서]


수신 : 한국제지공업연합회 및 무림, 신호, 한국, 한솔, 홍원제지
발신 : 출판계 8개 단체장


제지업계 및 출판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귀 연합회 및 제지회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출판계 8개 단체는 공동으로 귀 제지회사의 여러 차례에 걸친 종이 값의 터무니없는 인상에 대하여 귀 연합회와 해당 제지회사에 다음과 같이 공개 질의를 하오니 우리 출판계가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요구합니다.


- 종이 값 인하 조정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공개 질의합니다!
지난 2003년 10월 1일을 기해 한솔제지, 무림제지, 한국제지, 신호제지, 홍원제지 등 5개 회사의 종이 값이 3% 인상되었습니다. 그리고 4개월 후인 올해 2월 1일을 기해 다시 한솔제지, 무림제지, 한국제지 등 3개 회사는 5%, 신호제지와 홍원제지 두개 회사는 3%의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3개월 후인 올해 5월 1일을 기해 위 5개 제지회사는 7%의 인상을 또 단행했습니다.



- 단 7개월 동안에 3차례 인상, 인상률 도합 15.72%!
출판용지를 주로 생산하는 위 5개 제지회사의 가격인상은 담합의 의혹이 너무 짙다는 점을 먼저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지회사는 펄프 등 원부재료의 가격인상을 요인으로 말하고 있습니다만, 그러한 원부재료가 7개월 사이에 3차례나 그것도 도합 15% 이상으로 올랐는지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의 하나 그렇다 할지라도 그 인상폭을 그대로 가격인상에 반영하여 출판업계에 고스란히 떠넘기는 행위가 상도의에 합당한 것인가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종이 값은 제지업계와 출판계 상호 신뢰의 바탕에서 책정되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종이는 책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일차 재료입니다. 또한 책을 만드는 순제작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이 값 인상을 책 정가에 그대로 반영한다면 8,000원 정가의 책이 9,000원이 넘는 정가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출판계는 7개월 사이에 이렇게 파격적인 책값 인상이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만약 그 인상폭을 그대로 책값 인상에 반영한다면 독자들의 비난을 받을게 불을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단기간에 엄청나게 오른 종이 값 인상의 부담을 출판업계가 상당 부분 스스로 떠안고 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장기화된 불황의 여파로 책이 팔리지 않아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서 제지회사와 출판업계는 상호 협조와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공생의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저희는 믿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종이 값 인상에 있어서도 상호 신뢰와 협조의 바탕 속에 마련되어야 하리라고 봅니다.


1. 7개월 사이에 무려 15% 이상 오르게 된 종이 값 인상의 정확한 근거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떻게 종이 값이 각 제지회사에서 약속한 듯이 동시에 인상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2004년 5월 25일까지 출판계가 납득할 수 있도록 정식 서면으로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제지회사와 출판업계는 상호 협조와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공생의 관계라고 저희는 믿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종이 값 인상에 있어서도 양 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종이 값 인상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통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종이 값을 인하하는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요청합니다.
3. 따라서 우리 출판계는 2004년 5월 25일까지 귀사가 종이 값 인상에 대한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거나, 종이 값의 인하를 위한 재조정을 하지 않을 경우 부득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가격 담합에 의한 불공정행위로 제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밝힙니다.
4. 다시 한번 제지회사들의 자성과 종이 값의 가격 인상폭 재조정을 간절히 촉구하오니 제지계와 출판계가 상생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4. 5.


(사)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이 정 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간동 105-2. 전화 735-2701. FAX 738-5414
(사)한국출판인회의 회장 홍 지 웅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506. 전화 3444-0623. FAX 3446-6909
(사)학습자료협회 회장 이 원 희
서울특별시 마포구 공덕동 105-111. 전화 718-4050. FAX 704-4061
(사)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회장 이 종 춘
서울특별시 중구 묵정동 18-27. 전화 2272-9538. FAX 2272-9539
(사)한국출판경영자협회 회장 백 좌 현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마포구 도화 2동 538. 전화 702-5097 FAX 702-5098
(사)한국기독교출판협의회 회장 이 형 규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355-3. 전화3474-0820 FAX 3487-4636
한국학술도서출판협의회 회장 황 의 민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동 203-3. 전화 736-6293. FAX 334-5367
한국청소년도서출판협의회 회장 신 원 영
서울특별시 강서구 등촌1동 636-25. 전화 3664-2131 FAX 3664-2129

[여희교]

개인적으로는 도서의 원자재가 되는 용지값의 인상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제지회사 나름대로의 근거와 판단에 의해서 정해진바로, 제지사들끼리의 담함에 대하여서는 공정거래가 되지않기때문에 문제성이 짙어보이지만, 그 외적인 면에서는 가격인상에 대하여 왈가불가 할수없다고 생각됨.

[이시우]

인쇄, 제본비 등은 안 오르는데.....종이값만 올리니... 그래도 기분이 나쁩니다. 요즘 책이 잘나가면서 종이가 부족하여 용지대가 인상이 된다면 덜 속상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