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급 미사일 고속정이다. 한국해군이 처음 도입한 미사일고속정이다.
하푼이 장착된 백구. 초기형에는 스탠더드ARM이 달렸다. 모태인 미해군의 애쉬빌급도 그랬다.
백구급 도입후 1년후에 건조한 학생호(제비급). 건조당시 사진은 대단히 찾기 힘들다.
기동중의 학생호. 사진 간신히 찾았음...
항주중인 제비급.
한국 최초의 자체건조 미사일고속정인, 기러기급이다. 당시에는 왕기러기급으로 불렸다.
기러기급의 엑조세 발사사진. 한국해군은 미사일 쏘는 장면을 예상외로 구하기 어렵다.
누군가 스캔한건데 출처는 까먹었음 -_-
원본출처: 본인블로그
사진, 본문출처: (1)에 표기
2.북한한테도 딸리던 60~70년대 한국해군
60~70년대 북한해군은 우수한(이라고 해봤자 500톤도 안되는 고속정들... -_-) 연안해군력으로 한국 어선을 공격해서 납치해가거나 격침시키고, 대담하게도 한국해군에게 직접공격을 감행하여 한국해군함정을 여럿 격침시키기도 했다.
더불어, 고속 간첩선을 상당히 많이 남파하였다.
게다가, 이 당시, 북한이 한국해군의 방송선을 공격하여 해군수병 수명을 살해하고 방송선은 북으로 끌고가는 '굴욕'을 주자, 한국해군 수뇌부는 충격속에서 여러가지 방안을 논의 하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방송선 피격사건이다.)
당시 한국해군은 문제점을 바로 알아보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1].미국에서 공여받은 알렌섬너급이나, 플레쳐, 기어링등의 대형함정은 있는데 북한해군의 대청, 초도, 차오, 청진, 신남, 신포, 세르센, SO-1급 등의 일반 고속정, 그리고 P-5/6계열의 고속어뢰정들 수백척을 막기엔 역부족이다.(속도는 비슷하나... 이속도 내는데 졸라오래걸림-_-)
그나마 있는 소수의 고속정들도, 수적에서 열세.
[2]. 이런 함들을 제외한 나머지 함정은 적함을 아예 쫓지도 못할정도로 속도가 느리다.
[3]. 하여 한국해군에겐 북한 해군고속정들에게 대응할 강력한 연안전력 또는 고속정 전력이 필요하며 우선 유도탄정을 외국에서 도입하여 대응한다. 후에는 북한 고속정제거에 특화된 함정을 다수 건조하여 연안전력을 보강한다.
그리하여 우선, 1971년에 백구급이 도입된다. 백구급은 당시로선 엄청나게 획기적인 함정으로 이탈리아제(일부는 미국제도 장착)76mm함포를 장착하고 30mm기관포 1문, 그리고 북한 레이더기지 공격용 또는 대함용으로 '전용이 가능한'스탠더드 ARM대레이더 미사일을 4발 장착했던 녀석으로 후기형은 스탠더드ARM대신 하푼을 4발 장착했다.
백구는 한국해군의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훌륭한 함이었다.
그런데... 이런 백구에도 엄청난(-_-)문제가 있었다. 지금은 그닥 큰문제는 아니지만... 바로 가스터빈으로 인한 비싼운용유지비 였다.
때는 1970년대. 한국은 비록 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쉽아래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었지만... 여전히 못살던 때라 개스터빈을 쓰는 백구의 '상상을 초월하는' 기름소비량은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다. 또한 이 백구 자체도 1번함인 백구51(96년 대여기간 종료로 미국에 도로 줌. 그후 폐선됨 -_-)외에 3척을 제외하곤 전부 한국에서 건조되었는데 이 건조비용도 상당히 비쌌다.
그래서 불과 9척을 보유하는데(1척은 미국 애쉬빌급 빌림... 나머지 8척은 한국해군을 위해 건조) 만족할수 밖에 없었다.
※참고로, 백구의 원형인 애쉬빌급은 엔진트러블이 조낸 심해서, 터키같은 동네는 아예 엔진 떼어버렸다. 그나마, 한국해군이 도입한 함정중 후기형은 트러블이 덜하기는 했다.(이럼에도, 본가 미해군에서는 미본토에서 베트남까지 보내는 무식한짓을 하기도 했다. -_- "이거 대양고속정이야."라던가...)
당연히 전력상 상당한 공백이 생기게 되었다. 고심하는 한국해군 수뇌부...
"백구가 좋은데... 저넘은 쩐도 많이들고, 기름먹는 하마란 말이지... 무장도 좋긴한데... 돈딸려서더 이상 못사게 됐으니, 그거 공백 메꿔야 되는데... 어쩐다... -_-"
그래서, 일단은 미사일고속정 대신, 학생호를 시범케이스로 건조한다. 학생호는 후일 제비가 되는 놈으로, 이후 건조되는 한국해군 고속정건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놈이었다..
PK제비는 비록 80톤급 소형고속정이지만 MTU 디젤기관을 장착하고 30노트이상 낼수 있었으며 약 30척을 건조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제비는 참수리의 전신이라고 볼수도 있는놈이다.
그런데 제비로는 너무 당연하게도 그 당시, 북한이 도입하기 시작한 오사, 코마, 하웅펭, 소주급등의 유도탄정들을 막기가 어려웠다. 당시 제비중 한척은 최초개발된 대우정밀의 20mm 시벌컨을 장착하고 북한의 간첩선을 시범케이스로 잘 때려잡긴 했지만(-_-), 스틱스에 대응할 마땅한 무장이 없었던 것이다.
일단, 어떻게든 북한의 고속정이건 유도탄정이건, '쪽수'에 대항하기 위하여, 백구급도입외에, 시험적으로 제비(또는 학생급)을 좀더 개량한 2척의 기러기급 PKMM이 건조된다. 기러기급 PKMM은 한국최초의 자체건조 미사일고속정으로, MM-38 엑조세 두발을 달았지만, 그닥 좋은 대응수단은 못되었다.
당시에는 미국이 개발된지 얼마 안된 RGM-84A 하푼 대함미사일을 한국에 판매하지 않았으므로(당시, 한국해군에 하푼을 팔지 않았던 이유중의 하나는, 일본의 방해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한국해군의 최선의 선택은 생각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 프랑스제 MM-38 엑조세였다.(대신 사거리 안습 -_-)
이렇게 도입한 엑조세는 본래 기러기급을 따로 건조해서 탑재할게 아니라, 해군의 기어링급 구축함(아르헨티나 해군마냥...)에 탑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어링급은 미국의 재산으로 간주되어 함부로 대함미사일 탑재개조를 할수 없었고, 이에, 마땅한 엑조세 플랫폼을 찾다가 제비급에도 탑재가 가능할것이라는 의견이 나와 2척을 건조한게 위에 언급된 기러기급 PKMM이다.
이들중 한척은 도입후 얼마뒤, 박정희 前대통령 앞에서, 엑조세 발사를 하게된다.(사진도 있다)
사실, 엑조세는 차선책이긴 했으나, 일본때문에 하푼 대함미사일을 팔지 않는 미국에 대한 초강수(한마디로 반항 -_-)였기에, 미국과 일본측에서는 한국해군의 엑조세 도입에 당황했다고 한다.
결국, 70년대 중후반, 백구급 미사일고속정 후기형과, 기어링급(강원급) 구축함에, RGM-84A 하푼 함대함유도탄이 장비되기 시작한다. 도입직후, 일본이 미국에 강력하게 항의 하긴했지만 말이다.
솔직히, 백구가 이전에 운용하던 스탠더드ARM 대함·대레이더 유도탄은 생각보다, 성능이 좋지 않았다.(하푼도입후에도, 얼마간 계속 쓰기는 함)
고로, 북한의 스틱스에 대항하는 진정한 대함유도탄은 '하푼'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스틱스보다, 우수한 명중률을 보유하고 있음과 동시에, 130Km의 장거리를 가진 하이다이브 공격방식의(A형을 제외한 나머지 하푼은 전부 팝업과 시스키밍 공격방식 채택) 대함미사일이기 때문이다.
장거리(스틱스는 길어야 하푼사거리의 반도 안된다.)에서 북한의 유도탄정에 대응할수 있게 되어, 해군에서는 일단, 하푼도입에 만족했다고 전해지는데, 사실 하푼도입은 북한의 미사일고속정 대응외, 일본이나 중국, 구소련(그 당시는 소련임 -_-)에 대한 견제도 나름 염두에 둔것이라 여겨진다.
어쨌든, 한국해군이 이렇게 신형 대함미사일을 장비하면서 고속정전력을 키웠음에도, 여전히 문제는 있었다. 제비의 화력이 생각보다 빈약했던 것이다.
Ps: 사진속 고속정 제원
백구급 PGM(미사일 고속정)
제원
만재배수량: 268톤
엔진: TF-95 가스터빈X6기(후기형 기준. 출력 16800마력)
전장: 53.7m
전폭: 7.3m
흘수: 2.9m
속력: 40노트이상
항속거리: 2,400마일(18노트 상정시)
승무원: 27명(사관 5명)
무장
전기형
미국제 MK-34 76mm 함포 1문
국적 미상의 40mm 단장기관포 1문
미국제 RGM-65D 스탠더드ARM 대함·대레이더미사일 4발(2발은 예비)
미국제 브라우닝 M-2HB 12.7mm 중기관총 2정
후기형
이탈리아제 오토메라 76mm 함포 1문
미국제 30mm 애머슨 일레트릭 2연장기관포 1문
미국제 보잉RGM-84A 하푼 함대함미사일 4발
미국제 브라우닝 M-2HB 12.7mm 중기관총 2정
유도탄 대응장비: 로랄 R-BOC MK-33 디코이시스템(MK-136발사기)
사격통제시스템: MK-63 함포관제시스템(전기형)
MK-1200 사격통제시스템(후기형)
MK-35 광학조준기
전탐기: SPS-58 대공레이더
마르코니 캐나다 HC 75 탐색레이더(후기형)
웨스턴 일렉트릭 SPG-50 추적레이더(전기형)
웨스팅하우스 W-120 추적레이더(후기형)
배치현황
PGM-581(351, 51)(舊 USN PG-96 Benicia) 타코마조선 1971년 도입
1996년 10월 리스기간 종료로 미국에 반환후 폐기처분(ㄱ-)
PGM-582(352, 52) 타코마조선 1975년 취역
PGM-583(353, 53) 타코마조선 1975년 취역
PGM-585(355, 55) 타코마조선 1976년 취역
PGM-586(356, 56) 코리아타코마 1976년 취역
PGM-587(357, 57) 코리아타코마 1977년 취역
PGM-588(358, 58) 코리아타코마 1977년 취역
PGM-589(359, 59) 코리아타코마 1977년 취역
PGM-591(361, 61) 코리아타코마 1978년 취역
최후의 1척은 해사생도 실습과 전시용으로 모셔놨다가,
그만 폐선당하고 말았다.
제비급(학생호) PK고속정
제원
만재배수량: 80톤
속도: 30노트이상
무장
미국제 보포스 40mm 단장포 1문(초기에는 20mm 시벌컨(아마 개발직후 바로 장착한 초기형일듯)을 달았다가 교체했다고 함)
미국제 MK-56 20mm 기관포 1문
미국제 브라우닝 M-2HB 중기관총 2정
배치현황
PK-151 1972년 11월 18일 건조(학생호)
PK-152~181까지로 추정됨
기러기급 PKMM(왕기러기라 부르는 분들도 상당히 많음)
제원
크기: 33.9X6.9X2.4m
엔진(함마다 다름):
271함 MTU MB 20V 672 TY90디젤X 2기(5800마력)
272함 MTU MD 16V 538 TB90디젤 X3(9000마력)
기만장비: 로랄 R-BOC Mk-38 4연장 디코이시스템(Mk-136발사기)
레이더: 레이시온 1645 대수상레이더
적아식별장치: UPX-17 IFF
무장
미국제 보포스 40mm 단장포 1문
미국제 브라우닝 M-2HB 12.7mm 중기관총 2정
프랑스제 MM-38 엑조세 대함미사일(사거리 40Km) 2발
배치현황+건조한곳+취역or건조일+배치부대+퇴역일
PKMM-271 코리아타코마 1972년 3월 31일 1함대 108조기경보전대 1996년 11월 30일
PKMM-272 코리아타코마로 추정 ?년도 취역 1함대 108조기경보전대 ?년도
현재는 전량 퇴역하였다. 웬만한 상황이 아니면, 무조건 정박대기였으며,(기름소모가 장난이 아니었던게 주된 이유였을 것이다. -_-) 정장은 소령급이었다고 전해진다.
제비를 베이스로 건조하였다고 전해진다.
근데, 웃기는게, 제비는 제원이 안나오는데, 어떻게 더욱 마이너함으로 취급받아야 정상인 기러기급은 제원이 나오는지 이해가 안간다.
2010. 8/19 4차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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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대로 만들자면 2차대전의 PF들 생각하고 좀더 크고 강력하개 만들자...였는대 자기들이 직접 했던 전술을 까먹고(여러곳에 보급/지원기지두고 히트&런) 빨리달려보자...하고 만드니 미군기술로는 고속엔진(당대에도 역시 독일제엔진이 짱)이 안되니 가스터빈 8기 라는 만용을 부렸지요. 그러니 원래 목적인 멕시코만내 작전...에서도 트러블 속출...덥고 습한동내(월남같은...계다가 정비지원도 개판이 될수 밖에 없는 조건)에서 잘 돌아갈 일이 없지요..그러니 전량 퇴역.....(그래놓도 내놓은개 수중익선 페가수스에 원자력 고속정까지 만들려고 했으니..할말없는 미해군입니다.)
우리해군도 들어올때 부터 문제를 알고 있는지라 평시에만 저속운전위주로 돌린 상황이고 1번함 직도입,2,3번함 국내조립, 소폭개량형 국내조립순으로 돌아가면서 무장도 국산화 하고(미제3인치에서 라이센스생산 3인치로 변경, 함미 기관포교체(어짜피 보포스40인대 미군의 경우 포신문제가 없었던 것이 2차대전때 하도 많이 찍어놨고 이개 그대로 박물관등에 전시되어 수명되면 박물관의 물건으로 교체했다...-;-..하는 전설이 있기는 있습니다. 이보다 빨리 사라진 물건이 20mm기관포인대 이것들은 미해군에서는 빨리 교체되었던 지라 방출물자 많이 받은 동맹해군들이 기관포 잘안쓰는 나라의 것들(주로 남태평양국가)과 바꿨다고 하죠. 우리나라 7~80년대 원양항해때도 비슷한 일을 했었다고 하니까요,.
하푼도입은 일본문제라기보다는 투명성이 적은 우리나라라는 자체의 한계가 있습니다. 미군이 원조하는 것도 자국기준이 있는대 이런것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그리 좋은 순번은 아니였지요(70년대기준으로......박통시절이었고 심심찮개 월북하고 간첩사건은 매달 일어나고......). 그러니 원조해달라고 하는 것은 당연히 꺼려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하푼본체만 가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자체가 가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하푼을 데이터링크할만한 기체자체는 해군항공대가 보유하개 된것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죠. 하푼도입의 의의가 대함형보다는 대해안방어형으로 들어온 것들이 더 중요한 샘이 이런점에서인대......이런건 사람들이 크개 생각안하니 부각되지 않고 있는것이고요.
그리고 하푼의 버전업이 언제쯤 급작스럽개 진행되어진것인지 보이면 대중-대러-대일견재책은 그다지 크개 볼 필요가 없습니다. 고속정은 커녕 DD들이 어떤무장을 하고 다녔던가요...현재(2010)시점과 과거시점(197/80년대)는 크개 다릅니다.
스탠다드ARM을 붙여준것도 그럭저럭 쓸만한 것이 월남에서 그런대로 쓸만하개 작동했고 운용시 부담이 적은것이었던 점도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대공방어는 현제나 지금이나 도찐개찐입니다. 대공으로 공격할 주체가 전적으로 항공기인 시절이고 소형함에 자체방어병기를 다는것은 구미권도 90년대초반이었으니까요. 항공기는 기본 항공기로 잡던 시절이고 한반도의 지형상 해군의 독자행동보다는 공군과의 협동이 중요한 곳이니까요. 그냥 대공방어는 무시해도 될 시절이라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