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르에서 반둥가는 버스,
보고르에서는 매일 아침 5시부터 매시간 반둥가는 버스가 출발합니다,
우리는 아침 8시에 이 버스를 타고 반둥으로 이동합니다,
반둥으로 가는 버스는 자카르타 쪽으로 북진하다가 동남쪽 방향으로 다시 내려갑니다,
아마도 다른 길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탓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아침 8시에 출발한 버스는 3시간 걸려 11시쯤에 반둥에 도착했습니다,
반둥 터미널에서 택시로 호텔로 이동합니다,
터미널 주변 사람이 와서 택시비를 자기가 흥정합니다,
영어를 못하는 택시기사는 구경만하고
자신이 대신 흥정을 합니다,
터미널에서 호텔까지 5km인데 10만루피아를 불러 5만루피아(4,000원정도)에 흥정을 마쳤습니다,
그랩택시는 3만루피아 미만일 듯 싶은데, 인터넷이 제대로 안 되네요,,,
너무 이른 시간이라 호텔 체크인까지는 좀 기다려야 합니다,
남는 시간에 근처 기차역으로 기차표를 끊으러 왔습니다,
기차역 표를 끊으려고 대기표를 뽑아서 기다리니 너무 오래 걸립니다,
위의 사진 가운데 부분에 티켓 자판기가 있습니다,
여기에 행선지와 기차의 종류, 이름과 여권번호를 적고 돈을 넣으면
예약 프린트가 나옵니다,
잘 모르는 부분을 옆에서 잘 도와 주시네요,,,
인도네시아의 기차는 economy, bussiness, exsekutif의 세가지 종류입니다,
그중 에어컨이 나오는 기차칸은 exsekutif뿐입니다,
반둥에서 족자카르타까지는 기차로 8시간정도가 걸리며 exsekutif으로 38만루피아(약 33,000원)입니다,
자세한 기차정보는 tiket.com 앱을 다운 받아서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왼쪽 자판기에 프린트된 종이를 넣으면 보딩 티켓이 나옵니다,
이것도 모르는 부분을 지나가시던 분이 잘 가르쳐 주시네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생각보다 참 친절한 듯 싶습니다,
드디어 방으로 들어 왔습니다,
제법 괜찮은 호텔을 골랐지요,,ㅎㅎ
이제 밥 먹으러 갑니다,
호텔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호텔 바로 앞 길 건너 골목에 로컬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바로 만나지는 쥬스가게,,
푸짐하게 있는대로 골라서 먹어 봅니다,
이렇게 4인이 보이는대로 골라 먹어서 총 금액이 12만루피아(약 10,000원),
여기에도 두리안이 주렁주렁 매달린 두리안 나무가 보입니다,
빙수를 만드는 가게,,
후식으로 빙수를 먹습니다,
얼음을 대패로 미는 모습이 50년전의 우리 모습과 비슷합니다,
가게는 초라해 보여도 그릇은 제법 그럴듯한 유리 그릇에 빙수를 가득 담아 줍니다,
팥을 넣지 않았으니 팥빙수는 아니고,
과일을 많이 넣은 과일빙수입니다,
이렇게 가득 주고 1그릇에 15,000루피아(약 1,200원)입니다,
맛이 끝내줘요~~~
빙수를 다 먹어갈 즈음에 비가 쏟아 집니다,
우기인 이곳 인도네시아에는 매일 오후에 비가 쏟아 집니다,
최소한 내가 도착한 이후로는 하루도 거르는 날이 없는 규칙적 행사네요,,
오늘은 요란한 벼락소리와 함께 우렁찬 비가 쏟아 집니다,
가게 앞에서 한참동안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보지만
비는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습니다,
갈수록 거세지는 빗줄기는
마침내 우리가 서있는 자리로도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식당 안으로 비를 피해 들어 왔습니다,
식당 주인 여자는 그냥 말없이 자리를 양보해 버리네요,,,
미안해서 커피 4잔을 시켜 커피를 마시며 쏟아지는 빗줄기 구경을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신나는 특별한 여행이지요,,,
1시간가량 쏟아진 빗줄기는 마침내 길을 계곡으로 만들었습니다,
급류가 아주 빠르게 흘러 내립니다,
아마도 배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않은 동남아 대부분의 나라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일 것입니다,
비가 멈추고 급류가 조용히 흐르는 잔잔한 시냇물로 변하니 사람들이 발을 적시며 나타 납니다,
아직 우리가 가기에는 조금 무리인 길입니다,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 우리도 호텔로 돌아 갑니다,
빗속 체험투어를 미치고 모두 무사히 호텔로 돌아 왔습니다,
축하,,,축하,,,ㅋㅋㅋ
호텔 로비에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트리,,,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없을 적도의 나라에 하얀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네요,,
적도의 열대 이슬람 지역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트리라,,,
특이한 모습이지요,,,
어두워지는 보고르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6층 방의 창가에서
편안한 휴식을 합니다,
오늘은 멀리 이동하느라 고생했고,
빗속 체험투어도 힘들었으니 편안히 휴식할 지어다,,,ㅎㅎㅎ
다음날 아침,
닭죽 한그릇씩을 먹고,,,
반둥 시내투어를 나갑니다,
해발 700m에 위치해 시원한 고원도시인 반둥은 네덜란드 식민시절 인도네시아 수도인적도 있었고, 지금은 인구 3,000만의 자카르타를 대신해 27개의 대학이 몰려있는 대학 도시이기도 합니다,
반둥은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닙니다,
우리가 반둥을 들른 이유는 족자(yog yakarta, 욕야카르타이지만, 족자카르타라고 부르기도하고, 대부분 족자로 줄여서 부릅니다,)로 이동하는 기차가 보고르에 없기 때문에 족자로 이동할 기차를 타기 위해서 이곳에 왔습니다,
그래도 떡본 김에 제사는 지내고 가야지요,,
흉내 시내투어를 해 봅니다,
이곳은 반둥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알룬알룬 광장의 입구입니다,
서울 시청 광장에 해당되는 알룬알룬 광장은 생각보다는 작은 규모입니다,
그러나 들어서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그 광장에서 공을 차며 신나게 놀고있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정말 아무런 제약없이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광장옆의 모스크 건물이 하도 크고 탑이 높아서 도저히 광장안에서 탑이 사진속에 넣어 지지가 않네요,,
탑을 몽땅 넣어 사진 찍어 보려다가 계속 실패,,,ㅋㅋ
아이들은 너무 이뻐~~~
광장의 뒤편으로 돌아가면 이런 푯말이 있습니다,
이곳이 시티투어 버스가 출발하는 곳입니다,
아침 8시부터 매시 정각 시티투어 버스가 이곳에서 출발한답니다,
시간이 남으면 기다리고,,,
기다리다 할 일없으면 수다떨고,,,
한국말 잘하는 사람끼리는 한국말로 수다 떨고,
영어 잘 하는 사람은 수다 대신 동네 정보 얻어오고,,,,
시티투어 버스가 왔습니다,
10시에 출발하는 버스입니다,
버스는 금방 만원이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만 가득찬속에 우리만 외국인입니다,
가이드가 쉴새없이 설명하지만,
인도네시아말을 알아먹을수 있는 사람은 우리 일행중에는 없습니다,
창밖에 여군이 탄 트럭이 나타 났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특이한 구경입니다,
한시간동안 쉴새없이 이야기하는 가이드너머로 여군들만 눈에 들어 옵니다,
투어버스는 한번도 쉬지않고 그냥 천천히 달리기만 합니다,
아마도 여고생들인 듯,,,
이런 모습들만 잡히네요,,
버스는 1시간만에 제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11시에 출발하는 버스는 여러 색깔의 버스가 있습니다,
1인당 2만루피아(1,700원)의 요금으로 박물관에서 20분 휴식한다는 내가 가진 정보는 빨간 버스였는데, 10시 출발의 하얀색 버스는 무료 버스입니다,
11시에 출발하는 버스는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여러 색깔의 버스들이 각각 다른 노선을 가게 되는 듯 합니다,
알룬알룬 광장 뒤편의 백화점쪽으로 가 봅니다,
시계도 하나 사고,,
옷가게도 구경합니다,
15,000루피아(1,300원)~20,000루피아(1,700원)짜리 옷들,,,
앗! 찾았다,,,코코넛,,
코코넛이나 사탕수수를 만나면 사 먹고 갑니다,
뷔페식당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의 식당입니다,
주로 튀김과 생선구이, 꼬지종류에 상추쌈으로 골라다가 먹습니다,
이렇게 4인이 먹고 137,000루피아(12,000원정도),,
잘 먹었습니다,
길거리 음식도 구경해가며,,,
백화점구경도 합니다,
프로모션이라는 뜻인 듯 싶네요,
70%할인하는 기획상품 코너,,,
이건 어때?
뒤적거리며 구경해 봅니다,
이제 다들 지쳐서 호텔로 돌아 갑니다,
그랩 택시로 돌아가는 길,,,
반둥의 상징인 브라가 거리를 지나갑니다,
네덜란드 식민시절부터 형성되어 네덜란드풍의 거리라는 브라가 거리는 반둥의 상징과 같은 곳이며, 길거리에 그림들이 전시되기로 유명한 곳이지요,,
택시안에서만 기웃거리며,,,
그림을 보며 지나갑니다,
이 정도면 브라가 거리를 지나가지 않았나요?
인생이란 창문너머로 지나가는 말 그림자 같은 것이어서
일순간에 그냥 스쳐가는 것입니다,
어쩌면 브라가 거리를 지나가는 택시만큼도 인생을 이해하기 전에 끝나가는 것이 인생인지도 모르지요,,,
그 짧은 인생을
“내가 무엇을 좋아 하는지?”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해 볼 겨를이 없이
오직 돈 버는 일에만 몰두하며 살아가기에는 너무 삶은 짧지요,,,
마치 차창밖으로 스쳐가는 브라가 거리의 그림들처럼,,,
호텔로 돌아와 골목상점의 과일빙수 한그릇씩을 먹습니다,
빙수가게 옆의 과자가게에서 스넥 한보따리 13,000루피아(약 1,100원)어치를 사들고 방으로 돌아 갑니다,
반둥에서의 2박 3일간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내일아침 이른 시간에 기차를 타고
8시간을 달려 족자로 이동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길~~~
첫댓글 코코넛과 사탕수수..
천연음료라 부담없고 맛나고 좋지요.
두부부 다정한 여행길
부럽습니다~
함께 드시지요,
감사합니다.
구경보다 싸고 맛난음식이 마음에 확~~~
즐겁게 여행잘 하십니다.
두리안 빨리 익기를...
싸고 맛있는 음식투어를 열심히 하는 중이지요,ㅎㅎ
여기는 오늘 정말 춥네요~~
따뜻한 사진과 좋은 말씀을 보니 마음은 따뜻해집니다...
오늘도 덕분에 기분좋게 하루를 보낼수 있을것 같습니다...
언제나 무탈하시기를~~~
그럼 꾸벅~~~^^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반둥투어 공짜로 하여서 미안합니다.
반둥 잘 돌아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