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이야기를 하다가 느닷없이 수메르의 홍수 설화를 담고 있는
길가메쉬 서사시에 대한 이야기를 내놓는 것이
언뜻 보면 안 어울리는 것 같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명권에 이와 비슷한
대홍수 경험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고
그것은 우리나라에도 역시 전해 내려오는 대홍수 관련 민담이 있는데
여기서는 먼저 지질학적인 관점에서 보는
대부분의 고대 문명권에서 전해지는 대홍수 설화에 관한
일반적인 것을 간단하게 들춰 보고
이어서 길가메쉬 서사시에 관한 요약된 이야기를 소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길가메쉬 서사시는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고
그야말로 한 위대한 인물의 삶과,
그가 그렇게 위대한 인물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일반적인 영웅탄생설화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형식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여기서는 메가북스에서 펴낸 『통찰』에 요약된 것을
문구가 좀 어색한 부분을 다듬어 거의 그대로 옮겼고
거기에는 마침 수메르 대홍수에 관련된 내용은 없고
이 대홍수에 대한 간단한 언급 정도가 전부라서
네이버 블로그에 소개된 것을 옮겨다 실었습니다.
수메르 신화에 나오는 대홍수 이야기는
여러 모로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 시대의 홍수와 닮아 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기록 연대에 의하면
아무래도 구약성서의 홍수 설화가
수메르 신화를 참조한 것으로 보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것으로 성서의 권위가 훼손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근본주의적 신앙관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전능하신 하느님이 주신 말씀을 두고
감히 다른 지역의 홍수설화 이야기를 베껴 썼다고 하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말한다고 하느님의 권위가 더 높아지고
성서의 가치가 더 커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 반대라는 것도 짚어 두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하나 밝혀 두어야 할 것은
수메르의 홍수 설화와 구약성서의 홍수 설화는
각각 그 의도가 달랐다는 점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아
이쯤에서 소개하는 말을 줄이고
진행했던 내용을 펼쳐 놓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