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뻘건 ‘용암 폭탄’…러시아 활화산 동시 분화 대폭발 징후 [포착]© 제공: 서울신문 |
▲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북동부 캄차카반도 화산군의 시벨루치 화산이 분화했다. 2022.11.20 타스 연합뉴스 |
시뻘건 ‘용암 폭탄’…러시아 활화산 동시 분화 대폭발 징후 [포착]© 제공: 서울신문 |
▲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북동부 캄차카반도 화산군의 시벨루치 화산이 연기와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2022.11.22 로이터 연합뉴스 |
러시아 북동부 캄차카반도 화산군에서 또 한 번의 대폭발 징후가 포착됐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불의 고리’에 속하는 캄차카 화산군에서 6개 활화산이 활동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명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캄차카반도에서는 매년 크고 작은 지진과 화산 분화가 관측된다. 29개의 활화산이 매년 3~4번의 분화를 일으켜 항공 교통 경로 변경도 잦다. 지난 17일에는 캄차카 화산군은 물론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 클류쳅스카야가 분화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 지부 화산-지진연구소는 20일 캄차카주 동부 해안에서 규모 5.7 지진이 발생한 후 클류쳅스카야 산 정상 분화구에서 분화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시뻘건 ‘용암 폭탄’…러시아 활화산 동시 분화 대폭발 징후 [포착]© 제공: 서울신문 |
▲ 20일(현지시간) 분화한 러시아 북동부 캄차카반도 화산군의 클류쳅스카야가 화산재와 가스를 뿜어내고 있다. 2022.11.20 캄차카화산분출대응팀(KVERT) |
시뻘건 ‘용암 폭탄’…러시아 활화산 동시 분화 대폭발 징후 [포착]© 제공: 서울신문 |
▲ 해발고도 4750m 클류쳅스카야 화산은 해마다 고도가 계속 바뀔 정도로 활동이 왕성하다. 펄펄 끓는 활화산의 솟구치는 ‘용암 폭탄’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등산객 발길도 이어지는 곳이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RT는 위험을 무릅쓰고 활화산 등반에 나서는 관광객이 늘자 비상사태부가 직접 경고에 나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21.3.22. |
연구소장인 알렉세이 오제로프는 “시간당 최대 10회씩 ‘용암 폭탄’(화산탄)을 방출하고 있다. 클류쳅스카야 분화구 깊이가 약 200m에 달하기 때문에 현재는 일부 분화구 가장자리에서만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화산 활동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발고도 4750m 클류쳅스카야 화산은 해마다 고도가 계속 바뀔 정도로 활동이 왕성하다. 2020년 10월 마지막 폭발이 있었고 분화는 이듬해 2월 초까지 지속됐다. 펄펄 끓는 활화산의 솟구치는 ‘용암 폭탄’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등산객 발길도 이어지는 곳이다. 캄차카반도의 또 다른 활화산 시벨루치(쉬벨루치)도 20일 화산재를 내뿜으며 분화했다. 화산지진연구소의 캄차카화산분출대응팀(KVERT)은 “산 정상에 용암이 언덕처럼 불룩하게 쌓이는 용암 돔이 계속 커지고 있으며, 분기공(화산가스 분출 구멍)의 분출 활동 역시 점차 강해지고 있다”며 “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시뻘건 ‘용암 폭탄’…러시아 활화산 동시 분화 대폭발 징후 [포착]© 제공: 서울신문 |
▲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북동부 캄차카반도 화산군의 시벨루치 화산이 분화했다. 2022.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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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북동부 캄차카반도 화산군의 시벨루치 화산이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2022.11.20 타스 연합뉴스 |
시뻘건 ‘용암 폭탄’…러시아 활화산 동시 분화 대폭발 징후 [포착]© 제공: 서울신문 |
▲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북동부 캄차카반도 화산군의 시벨루치 화산이 분화했다. 2022.11.20 타스 연합뉴스 |
시벨루치 화산은 해발고도 3283m ‘올드 시벨루치’와 2800m 높이 작은 봉우리인 ‘영 시벨루치’로 이뤄져 있다. 지난 1만년간 최소 60회 폭발한 기록이 있다. 2006년 12월 분출한 이후 4∼5년을 주기로 폭발 징후를 보이고 있다.
시벨루치 화산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위험한 화산으로 꼽힌다. 점성 강한 용암이 산 정상에 돔처럼 쌓여 있다가 무너지면서 거대 화쇄류를 형성, 마을 덮치기 때문이다. 화산지진연구소장 오제로프는 “밤마다 용암 돔 표면 전체가 1000도에 이르는 용암류로 시뻘겋게 빛을 발하고 있다”며 “강력한 발작성 분출(paroxysmal eruption) 전에 관찰되는 현상”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연구소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2006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시벨루치 화산 폭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발작성 분출이 시작되면 화쇄류가 빠른 속도로 경사면을 따라 흐를 것”이라며 “반경 25㎞ 이내 화산 지역 방문을 삼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