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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와 아빠의 성경이야기
 
 
 
카페 게시글
집짓기 스크랩 4평 함실아궁이 구들 만들다
김태훈 추천 0 조회 397 13.12.23 09:5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지금이야 야호!~이다 

굴뚝에 연기나는 모양새가 정겹다.

 마루장 밑에 넣어둔 저 통나무 두개정도와 깻대 두단정도면  구석으로 달아나서 잠을 청해야한다 오후4시경에 불을 넣으면 초저녁에는 그런대로 잘만하다가 새벽이면 구석으로 달아난다 .

자주 애용할것 같지만 다음날 아침에 나오면 저녁이 되서야 들어가는 그야말로 잠자는 전용 퇴근방이다

저 방때문에 마눌과 팔베게 한지가 오래다!  방이 뜨거워 각자 좌우 코너로 벽에 붙어서 잠을 자다보니....,

불을 조금 적게 넣어볼 요량이면 두사람중 한사람이 꼭 오늘 안춥겠어! 한마디에 꼭 한개씩 더 넣다보니

한번도 적당하게 불을 넣어보질 못했다

사실 함실아궁이 불조절하기가 어렵다 직접 불이 방구들에 닿으니 이놈이 나중에 어케 될지를 모르겠다

방바닥은 설설 끓어도 방공기는 약간 차가운듯 하다 전실이 없이 바로 방문이라서 외풍이 있어 서늘하며 머리는 맑고 시원하고 등짝아래로는 거의 익어서 발이 저절로 도망치듯 코너로만 돌아다닌다

 

 

 

 

 

 h- beam으로 제작하여 아궁이를 대신케 하였더니 정말 흙 떨어지는 일 없이 좋다

불문은 절곡샤링집에서 사이즈에 맞게 절단여 장석을 달어 붙였더니 그만이다 불만 붙으면 닫어놓으면

아주 천천히 타들어간다 그래서 새벽에서야 최대 온도로 축열이 되어 뜨거운가 보다

상부 150 h- beam 두께가 바로 불을 못나오게 하는 아궁이 입술부분이라고 보면된다 그래서 연기나 불이 앞으로 넘실넘실 나오지 않고 방으로 잘빨려 들어간다 아주 중요하다고 하겠다

벽이 그을리는것을 방지하고자 판넬철판으로 가이드를 달아보았다 그런대로 멋스럽다 오늘은 마트에서 물건담어온 박스와 판자 쪼가리 몇개를 넣었다 저 정도면 충분하다

처음에는 그많은 재를 어떻게 처리할가 고민이 되었는데 걱정을 안해도 되었다 완전연소가 되어 바닥에 거의 백색의 재가되어 이주일에 한번이나 퍼주면 그만이다

 

 

 

 

 

 

   인터넷 써핑을 하며 구들과 함실아궁이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속시원한 그림한장 없고 필요없는 사설은 왜 그리 많은지 박사학위 논문을 구들 하나면 20개정도는 따야 구들만들지 싶었다

 열역학은 기본이고 공조시스템과 계절의 풍향관계 등등 너무 과하면 부족함보다 못하다는 과유불급이 딱이었다 (그런다고 무식이 용감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알고하되 꼭중요한것을 놓치거나 필요없는것에 시간을 낭비하고 부수적인것이 주체를 이기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전체를 아는것도 중요하다)

   3역학과 공조는 공부했던터라 내 스타일로 가기로하고 밀어붙였다 함실아궁이 크기가 문제였다  크게만들면 좋으나 불을 땔때 연료가 넓게 깔려 많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모아지지 않해서 열효율성이 안좋다 그리고 연료가 쌓여져야 화력도 좋고 불도 잘살려지는 것이기에 대신 깊이를 길게 하기로하고 깊이1미터에 세로0.5미터로 하고 친구에게 부탁하여 아궁이 입구를 돌로쌓지않고  H-BEAM 150*150으로 400*400사이즈로 제작하여 벽돌기초 쌓기를 할때 넣어서 마무리하고 공사가 끝난후 3.2t ss41철판으로 아궁이 문을 제작하여 닫힐수 있게하였다

 

 

 

 

 저 상태만 가지고도 벌써 다 지어버린 느낌이다

불을 때볼까 하는 장난기가 벌써 생겨나니 / 집 짓는것을 놀이나 장난 정도로 하고 있으니 집이 잘지어질수 있었던거 같다

어려운것은 쉽게 생각하고 쉬운것은 어렵게 생각해야 이외로 쉽게 일이 풀리는법

아궁이는 동쪽 굴뚝은 서쪽 딱 남부지방에 맞는 방향이다  굴뚝은 동네 대밭에 대나무 베러 들어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시멘트로 만들어진 파이150미리 길이는 4미터정도 되는 굴뚝을 발견하여 가져다 놓았는데 아궁이와 굴뚝단면적의 비율이 4분의1이면 적정하다고 보니 이놈이 딱이다 ㅋㅋ 어케 이렇게 잘 맞어 떨어지는지.....,

 

 

 

 

우리집 딸네미 작업화와 내 신발자국이 선명하다 바닥에 300미리정도 황토를 깔어부었다

판자로 대충 수평을 잡고 그리고 몸으로 때워서 다지기를 하고 그놈의 밀어붙이기 근성이 여기서도

오늘중으로 구들을 다놓을 생각이다

일을 하다보면 하나씩 준비안된 소재로 인하여 작업이 난항을 겪는데 궁하면 통한다 했거늘

부족한것은 집안 이구석 저구석 둘러보고 주변을 둘러보면 임기응변으로 모든 소재와 재료가 완벽하진 못해도 거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도 없으면 몸으로 때우기......., 이대목에서 우리집 식구들은 고개를 살레살레 ㅋㅋ

 

 

 

 

   사진에는 안나와 있지만 구들 웃목 개자리도 만들고 폼생폼사 하였다

4평 방이고 함실아궁이라서 안 따뜻하거나 불이 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덜 되었던것은 사실이다

기류가 약하면 불화력으로 기류를 보내면 되고 너무 빨리면 불문과 굴뚝댐퍼를 달아서 조절하면 되고

무엇이 걱정인가 내가 다하는데!

집을 짓는데 있어서 직접하면 마음편해서 좋다  아니면 돌아가고 막히면 뚫고 이렇게 편하게 즐기면서 짓는 공사가 어디있는가 !?

우리집 주인 마님은 그래도 걱정이 많은가 보다 /방이 될려나 싶어 얼굴표정이  반신반의.....,

 

 

 

 

 

   제주 화산석 50t를 구매하였다

자연석도 있기는 하지만 구들 놓기가 수월하고 화산 현무암이라 벌써 불을 진즉 먹은 돌이 아니던가

그리고 수많은 기포구멍 기공이 있어서 금이 가거나 크랙이 없겠다 싶었다

규격화된 300*600사이즈로 된것도 있고 불맞이 돌도 크게 나오기는 하지만 이놈을 놓고 그위에 아랫목에는

이중으로 자연석 구둘돌을 놓으면 축열은 잘 될것이다 

굴뚝 파이프가 보인다 마눌이 60센티정도 깨버렸다

히유 그래서 나중에 그만큼 벽돌을 쌓어 높여 올려놓았는데 그것이 도리어 보기에 좋았다

그래 뜻 품는데로 모든것이 된다더냐 !  이렇게 전화위복이 되는것이 인생이거늘!

지금 이순간이 절대적이고 인생의 전부인거 같아도 지나고 보면 그것도 과정인것을 - 무어 그리 신경쓸것도 없는거 같다 . 갑자기 도리어 무거운 짐진 염세주의자가 되 버린거 같다, 

 

 

 

 

 처가집에서 실어온 옛날 구들장 어떤이들은 구들 파내놓고 비를 맞히거나 햇빚에 노출되면 크랙이 가서 못 쓴다고 난리들인데 나는 그런것들에 대해서 참고만 한다 (기실 저구들장은 2년넘게 방치된 것이었다)

제일 위에 올려진 얇은 판재에 해당되는것이지 모든구들장에 대해서는 아닌것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데이터도 없이 그냥 뜬소문모양 돌아다니다

무슨 이야기든지 주관이 뚜렷하고 사리분별을 제대로 해야만 허실을 실용이 이길수있다

좋은것 골라서 쓰고 남어서 정자앞 처마에 가져다 깔어보니 정말 실용적이며 보기에도 좋았다

 

 

 

 

 붉은 적벽돌이 요즈음에는 강도와 중량을 줄이기 위해서 구멍이 3개 ?어져있다

그러나 내가 사온 벽돌은 구멍이 없다 통짜이다 . 아마 오래전에 만들어진 오래된 적벽돌이다

그래서 재래식 방법으로 높은온도에서 구워진 벽돌이다 요즘 이런 벽돌 구하기 힘드는데 벽돌공장에 갔다가 우연히 이사한다고 치우던것을 발견하여  버려지다시피한 벽돌을 사가지고 오게 되었다  장당 400원 주었던거 같다

 

 

 

 불을 맞는 부분 함실아궁이 1미터정도만 적벽돌로 이단쌓기하여 옹벽을 만들고 나머지  부분은 그냥 시멘벽돌로 쌓았다 그리고 황토를 개어서 떡칠을 해주면 나중에 세라믹이 되어 단단하게 응결이 된다

전부를 비싼 적벽돌로 쌓을 필요는 없다는것이다

아궁이는 센타에 있으나 굴뚝은 반대쪽에 오른쪽으로 치우쳐있어 오른쪽의 열기류가 바로 아궁이로 빠져나가는것을 방지하기위해서 가로둑을 막어 돌아서 빠져나가게 했다

그리고 웃목개자리는 만들어 주는것이 좋은거 같다/ 습공기와 습기를 머물고 잡어두기도 하고  기류를 따라 재가 그곳에 나중에 쌓이게 하여 막히는것을 방지하기도 하며 굴뚝에서 거꾸로 기류가 밀어 역류하는것을  방지 하기도 하니 가장 중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먼저 지어졌던 황토방 전경

이것 또한 기초공사부터 목재치목 건축 지붕공사 바닥 한지장판 콩뗌에서 해초고아서 바르기 공정까지 모든작업을  직접 식구들과 같이 하였다

벽돌 쌓는것은 황토를 찍어내는 후배 직원들에게 도움을 받어 3일 쌓는것만 인력 지원을 받고 모든 공정은 가족들의 수고가 고스란히 묻어있다

추운 늦가을의 문턱에서 황토를 물에 개어서 맨손으로 매지를 넣던 지긋지긋하던 공정을 생각하면 두번 집 짓지 말자고 마눌과 다짐하였는데

만들고 나서의 뿌뜻한 보람으로 겨울을 잘낳고 따뜻한 봄이 되니 지난 고생은 과거지사로 망각을 하고 드디어 4평짜리 구들방을 또 시작하였다

그래도 육체가 피곤하지 정신은 맑고 지치지 않으니 이것은 필히 욕심이란 놈의 사주 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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