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유일한 떡탕이라는 새마을낚시터!
영업차 방문하였지만 사장님이 부재중이시라 잠시 기다리며 짬낚시를 하기로 합니다.
4일째 집밖에 나와있어 제 정신도 제 몸을 나가있습니다. 다만 어제 박곡지에서의 실수들이 계속해서 떠오를 뿐입니다. 저도 모르게 계속 이미징을 하고 있나 봅니다.(제 성격이 원래 실수한 걸 절대 반복하고 싶지 않아하는 성격입니다.)
-대상지 : 안동 박곡지
-서식어종 : 떡붕어
-낚시시간: 1200 ~ 1330 (약 90분)
-환경 : 비가 오락가락. 약간 바람. 20분 1번 꼴 라이징. 비오기전에는 따뜻, 비온후 약간 차가운(표면)
-혼잡도 : 해당라인 20%
-기법 : 9척초롱. 양콩알
-찌 : 내구성 좋은 새벽별님 수제 솔리드
-줄 : 원줄 1호. 목줄 0.5. 50/60
-혼잡도 : 해당라인 20%
-바늘 : 바라사 5호
-떡밥 : DD5:물1 (한 제품을 파악할 때 단품으로 한계까지 써봐야 한다는 말씀에 계속해서 단품으로만 커버해 봅니다.)
박곡지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한 채비 그대로 입니다. 찌가 약간 맞지 않지만 시간에 쫒기므로 목내림 목수를 정확히 기억하고 그대로 진행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아래부터는 간단한 회상방식으로 기록하겠습니다.
1. 몰래 경쟁해 보자.
배틀도 아니고 아는 사람과의 경쟁도 아닌...그냥 자리잡고 하시던 분옆에서 같은 초롱낚시로 집어를 시작한다. 몰래 경쟁하는 맘으로 템포를 빠르게 하지만 침착하게 시작해야지. 오른쪽에 앉으신 서너 분께서도 간간히 잡아내신다. 다른분 찌의 건드림을 보니 이미 집어는 완료된 상태. 완전히 후발로 시작해서 경쟁해 보자.
DD를 5:1로 공기를 많이 품게 만들고 각지게 달아투척. 목내림 완료되자마자 털어내길 10여회. 아무래로 후발로 시작하다보니 템포가 자연스레 빨라진다. 조금함 보다는 나의 패턴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점 투척을 한다. 이유는 옆분께서 활성도도 좋고 개체수도 많은 편이라고 어드바이스 해주셨기 때문.
14번째 투척에서 2cm의 크기의 공기를 품은 밥에 첫 Hit가 나온다. 인터넷으로 알아봤을 때 해당지는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고, 자연지에서 서식하던 떡붕어를 방류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입질로 깔끔하고, 경계심도 많지않다. 이상태로 좋은 느낌이여서 계속해서 밥상태를 유지하는데 신경을 쓰며 진행한다.
15번째 투척! 연속 Hit. 이정도 상황이면 아주 좋다!는 생각이 들지만, 배운대로 너무 잘잡히면 자만하지 말고 더 잘 잡을 수 있는 상황이 무엇인지 고민하여 투척한다. 2연타를 의식하셔서 인지 옆분의 투척 템포가 빨라진다. 나는 초보여서 더빨리 던질수가 없다. 서투른 밥달기에 많이 신경을 쓰면서 내 템포를 유지하려고 한다. 다만 차이라면 난 2cm밥을 유지하고 옆분은 완두콩만하게 자주 던지신 다는 것.
17번째 투척. Hit! 15번째 찌 움직임을 보고 한번에 입에 넣는 것을 버거워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밥을 줄이기에는 집어농도가 너무 엷은 것 같고해서 크기는 유지하고 손물을 주어 밥을 부드럽게 변경하였다. 크고 정확한 입질이 한결 빠르게 들어온다. 단품사용을 전제로 하였기에 유지력에 큰 영향을 안줄 정도로만 손물을 주고 터주던 아래쪽을 닫아서 투척하였다. 더 잘 잡고 싶다.
20번째 투척. Hit! 느낌이 아주 좋다. 템포도 유지하고, 밥크기도 유지하고 그대로 가보자.
23번째 투척에 Hit! 처음 갠 밥을 다 써가는데 바람이 불어서 인지 햇볕때문인지 밥이 조금 딱딱해 졌다. 목내림도 조금씩 힘들어 지기 시작하고해서 집어밀도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 작은 점도밥으로 내려서 한번에 먹이기로 하였다. 결과 23~29번째 까지 결정적인 입질이 보이지 않고, 간혹 확실한 입질에서도 헛챔질과 몸걸림이 나오기 시작한다. 너무 빨리 목내림 되어서 흥미를 잃었거나, 딱딱해서 빨리 뱉어버리는 것으로 생각된다. 밥을 새로 갠다.
40번째 투척에 Hit! 정확한 입질에 어이없는 늦은 반응을 하고, 결과 수회의 몸걸림, 입주변 걸림 후에 정흡이 나온다. 피로가 누적되어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눈이 잘 안보인다. 차라리 5분간 휴식하기로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담배를 한모금 피운다. 약 5분후 정신을 차리고 느려지던 템포를 끌어올린다. 밥은 다시 2cm크기로, 부드럽고 표면만 정리되어 천천히 하강하는 밥으로 어필해 본다. 수회 투척하자 찌가 동동 떠 있다가 쑥하고 빨려들어간다. 이런 입질은 챔질을 해도 정흡이 잘 안나올것 같아 놔둔다. 목내림 목수 후에입질만 적극적으로 챔질을 하지만 연속으로 9번이나 몸걸림이 나온다. 과잉 집어가 되는느낌이 든다.
9번의 몸걸림/목내림의 어려움/하지만 목내림 중 붕어의 좋은 건드림과 빈도.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밥은 그대로 유지하고, 목줄을 50/60에서 40/50으로 줄였다. 그리고 손압을 아주 조금 더 주어 밥을 조금만 빨리 침하하게 하고, 찌가 동동거리면 대를 살짝 당겨 내려가기 수월하게 해 주었다.(이건 어디서 배운게 아니라 그냥 하다가보니 이렇게 하면 잘 내려간다. 확산의 가속화 때문인지 붕어가 이동한 밥을 탐색시간 동안 내려가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러한 방법으로 50,53,58,60,63,64번째 일정한 간격으로 Hit를 하였다. 몸걸림이 나오는 것을 의식해서 끊기는 짧은 입질은 밥이 크게 남은 것으로 판단하여 걸러내고, 정확하고 큰 입질만 선별해 내었다. 손압을 조금 더 주어 유지력을 약간 강화한 것이 주효하였던 것 같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내려가며 확산되어 한번에 먹이는 것 이겠지만...나에게는 아직 너무 어렵다. 잠시 옆을 보니 바로 옆분은 낚시를 정지하시고 바늘을 계속 묶고 계신다....나 혼자 가상의 상대와 쑈를 한 격. 그래도 재미 있었다.
당일 집중하여 연습한 것은...
1. 일정한 템포로 투척하고 되돌림 입질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가장 큰 문제)
2. 좋은 상태의 것은 유지하고, 문제의 것만 수정하기(찌움직임 파악으로 통찰력 키워보기)
3. 단품의 한계치 확인을 위한 손압과 손물의 조정(한계치 까지 가지는 않았음)
4. 빠른 랜딩.(아직 랜딩이 서툴러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림)
5. 정확하고 빠른 밥달기(템포를 빠르게 가면 10번중 3~4번은 실수하여 밥을 다시 만져야함, 결과적으로 더 무거워짐)
6. 10cm내 점투척.(편차가 30cm가까이 나서 추가 연습필요)
사장님이 신제품 입고를 조금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 좋은 제품임을 보려드리려고 직접 시연을 보여드리고, 나름대로 위의 문제를 생각하며 자신있게 하니 30분에 10수 정도 할 수 있었다. 훨씬 더 좋은 결과....무엇보다 자신감과 믿음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더 좋은 결과 있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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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하여 하다보니 사진을 찍을 생각도 나지 않았었습니다.
당일의 통계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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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 재목하나 발굴했다. 네가 낚시계에 큰 인물이 되거라~ 절대 자만하지 말고~ 과학적인 근거로 데이터로~
공부하는 정신은 짱입니다. 기본기 (밥달기,투척 ,챔질, 찌보기, 배합하기,채비,기법익히기,기타등등...,) 가 단단해지면
낚시의 실력이 엄청 튼실해 집니다. 한방향,두방향 낚시든 1목 되돌림 후 양당고에서는 무조건 털어 주어서
안정을 주어야 합니다. 제가 보니 그럴려고 노력은 하시나 집중 하다보면 느려집니다. 이제 찌를 조금씩 보기
시작했으니 상황 대처 방법을 좀더 공부해두세요 ! 빨리 좋아지실 겁니다.
전에 두목 되돌림이라고 하신것 같은데....한목이면 템포가 엄청 빨라지겠습니다. 거의 분당 1번이상 투척될거 같아요.
동동 거릴때 낚시대 조작이 아니라 찰기를 줄여 주도록 부활이나, 후+ 등을 조금 뿌리고 잘펼쳐 주시면
좋아 집니다. 물론 밥을 너무 많이 만져서 생길수도 있으니 성형 한후에는 만지지 않으면 좋읍니다.
그런데 상층에서부터 확산되면 목내림은 수월하나 층 응축에는 않좋은 것 아닌가요? 혼란스럽습니다.
편납이 먼저 떨어지고 밥이 쫓아 내려옵니다. 결과적으로 편납이 자리 잡을수 있는 때 (찌맞춤구간을 지날때) 까지는 속도가 빠릅니다. 그리고 찌맞춤 구간을 지날때부터 건드림이 생기고 반응하는것이 찌에 나타 납니다.
거기서 부터 속도가 줄어들고 위에 있던 붕어들이 밥을 따라와서 먹도록 하는 것입니다. 보통은 먹는것이라고
생각하는대 흡입을 하는것 입니다. 따라서 풀림이 생기면 풀리는 것을 쫓아서 내려 옵니다.밥이 건드림 흡입을 이겨내면서 스펀지 처럼 받아주면서 내려 가지만 찰지면 건드림에서 공처럼 튄다고 해야 할것 같읍니다. 특히 피라미가 많은 곳에서는 목내림이 어려울때 풀림을 살려주는 이유가 같은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또한 밥을 정확히 달라고 하는 이유도 내려가는 도중 건드림에 밥이 깨지거나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찌맞춤구간까지 내려갈때 까지 밥이 잘견뎌 주게 하기 위해서 밥 주위를 깨끗하게 하는 이유도 그것 입니다. 물수건을 옆에 놓고 손을 청결하게해서 밥을 정리해야 하는 이유도 같읍니다.
마지막으로 목내림 구간부터 큰입질을 몇번에 걸쳐서 잡아 냈다면 억지로 내리는 가짜 밥을 크게해서 확실히 아래로 쫓아 오개해서 층을 응축하면 됩니다.
랜딩은 빨리하는 것이 아니라 낚시대에 맞겨 놓아야 빨라집니다. 투척이 늦더라도 정확히 다는것이 우선 입니다.
그래야 나중에 속도를 늘려도 정확해집니다. 속도는 빠른대 정확하지 않으면 꽝!입니다.
랜딩은 아직 무슨느낌인지 모르겠고. 밥다는 속도는 빠른데 정확하지 않으면 꽝이라는 것은 심히 체험했습니다. 요즘 아주 질은 밥만 정흡이 나올때가 많은데...제대로 못달몀 목내림 중 이탈해 버리곤 합니다. 잡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밥달기 하나때문에 Hit율이 많이 떨어지믄 것 같습니아.
ㅎㅎㅎㅎㅎ dd는 이제 매니아 층 가방에 필수 아이탬이 될겄입니다.
그냥 전층하시는 분들이 하나씩 가지고 다니시는 기본 떡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욕심인가요^^ 집어력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듯. 진짜 양어장 괴물을 만든거 같아요. 마치 제가 중급자가 된듯한 착각이 들 정도니까요. 유저의 응용력을 극대화 한다는 컨셉에 잘 맞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