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1년 3월 19일(토)~20일(일 )
• 날씨: 흐림. 春風亂風
• 산행 코스:
1일차 목포 유달산 夜景
2일차 영암 월출산 구름다리(일주봉)
• 참가자: 은수 일기 병욱 경환
1일차
포도청 때문에 영암 내려가 있는 은수도 보고 오랜만에 바람도 쐴 겸 멀리 영암으로 원정.
일기 사무실이 있는 구성역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서로 싸인이 맞지 않아 수원 광교역사박물관에서 일기 병욱이와 도킹하여 출발.
병욱이 얜 은숙씨가 싸주신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때우고 열심히 달려 5시반 조금넘어 17:30 경 영암 도착.
은수가 예약해 해 놓은 한정식 집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
목포로 점프하여 유달산에 올라 목포시내와 목포항 야경 감상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노래에 나오는 삼학도를 찾아 보니 바다 멀리에 보이는 섬이 아니고 바다 앞 육지 부분이라고 되어 있다. 목포 앞바다가 매립되면서 육지로 되었다가 매립지를 모두 복원한 것이 아니고 섬 주위로 운하식으로 파서 섬으로 만들었단다.
중턱에는 남도답게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옷을 얇게 입고 나와 春風亂風에 추위를 느껴 유신각 부근에서 유달산 주차장으로 회귀.
목포 회센터에 들러 횟감 사서 영암 은수 숙소에서 광어와 멍게로 2차.
병욱이는 은수 숙소에 남겨 두고 일기와 나는 은수가 잡아놓은 모텔로 가서 1일차 마무리.
2일차
느즈막하게 일어나 갈치조림으로 아침 해장하고 월출산으로 출발.
월출산 산세가 멀리서 보면 산수화를 그려 놓은 듯 기암괴석과 수석 전시장 모양으로 수려하다.
월출산 탐방안내소를 들머리로 산행시작.
조금 올라가다 보니 천황사/구름다리/천황봉(2.7km)와 바람폭포/구름다리/천황봉(2.0km)의 갈래길이 나온다.
천황봉까지 올라갈 기세로 질러가는 코스를 선택하고 돌계단과 철계단으로 이어지는 오르막을 한참동안 오른다.
일기가 어제 유달산에서는 힘들다고 엄살 부리더만 월출산에서는 다람쥐처럼 잘도 올라간다. 나는 작년에 다친 무릎인대가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아 무릎 지지대를 장착하고도 불편하여 뒤쳐지니 뒤에서 은수가 고맙게도 서포트 해 준다.
마지막 철계단을 올라가니 멀리 보이던 구름다리가 시루봉과 매봉에 걸쳐진 모습이 보인다.
구름다리 건너 조망대에서 병풍처럼 펼쳐진 월출산 모습을 한참동안 조망하다가
구름다리 위 철계단을 다시 올라 전망 데크까지 올라 갔다가 바람도 거세게 불고 무릎 통증이 심해져 내려가기로 한다.
하산은 올라온 길이 아닌 천황사 방향으로 내려 온다.
힘들게 불규칙한 돌계단과 철계단을 내려오니 이윽고 천황사가 나타난다. 암자 규모의 조그만 절이다.
계속 내려 오니 아까 갈림길이 나타나고 들머리까지 원점복귀.
간단한 산행이라 생각했는데 3시간반 정도 걸린 제법 중급 이상의 산행이었다.
땀을 흘렸으니 고기로 배를 채워야 한다고 영암 한우식당으로.
영암향교에 가니 코로나 때문에 문이 잠겨 있다. 영암읍성은 해미읍성 정도로 상상했는데 내비 상에는 부근인데 입구가 보이지 않아 찾느라 한참 헤멨다. 읍성지라 성문도 없고 성벽도 언덕에 조그맣게 만들어 놓은 게 전부다.
영암투어는 마치고 짱뚱어탕과 낙지호롱구이를 먹고 영암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경길에 오른다.
정릉 집에도 못가고 바람난 친구들 챙기느라 고생한 은수, 총무 맡아 시도때도 없이 우리들 먹거리 챙기느라 애쓰신 병욱이, 가지고 온 USB로 내내 신나는 CCR 노래 틀어준 일기, 2팀이지만 원정산행이라고 보조금 쾌히 보내주신 뽈대장( 이 산행기도 보조금 때문에 쓰는 거임 ㅋ) 모두 즐거운 이틀을 보내게 해주어 感謝感謝!
첫댓글 보조금때문이 아닌거 같이 잘 쓴 후기네.
월출산 구신이 부르나 837차도 월출산으로.
비예보가 있는데 산행시작 전인 오전에 그친다니 그러길 바랄뿐. 이번에도 은수가 수고 해준다니 고맙고.
멀리 서울, 산본, 구성에서 천리길도 마다않고
단숨에 영암까지 내려온 산우들.
좋아하는 술도 마다하고 목포 유달산까지 등정하는 의지를 보인 경환, 내 생애 처음 유달산을 함께 등정한 병욱, 일기...
새벽 한시까지 즐거운 시간 보내고도
월출산 구름다리까지 힘차게 다녀왔네.
영암은 지명으로 靈巖으로
바로 월출산이 신령스러운 바위라는,
그리고 氣가 가득한 동네.
영암 곧곧에 氣찬*** 이 있다.
이번은 짧은 구간이었지만 네번째 영암산행이었고
하루온종일 영암산 보며 근무해서인지
아주 특별한 월출산행이었다.
네 산우들이 함께 한, 네끼 식사에 항상 함께 하였던
"잎새주" 막걸리도 고생 많았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