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행사가 끝나고 현지에서 준비한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난 다음에아이들에게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우리는 학교의
직원들과 학교의 사무실을 둘러보았다.
준비한 선물을 나누어 주고...
교무실과 과학실 등 교실들을 둘러보는데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너무 열악하다.
교장실이나 선생님들의 책상도 제대로 없고 교보재들도 제대로 없으며 두어대 있는 컴퓨터도 10년은 넘어 보이는 사양이다.
내가 ADRF의 이름으로 이 학교에 오기는 했지만 이 학교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다만 우리가 지원하는 금
액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네팔 국가에서 운영하는 학교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 환경이 너무나 열악하여 국가에서 운영
하는 학교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이다.
네팔이라는 나라가 산악국가이다가 보니 교통환경이 열악하여 산악지대에 사는 아이들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교육의 혜택을 누리
지 못하는 곳도 많을 수밖에 없게 된다. 그래도 이곳은 카트만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고 트럭이라도 들어 올 수 있는 곳이어서
국가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받고 있는 곳인 듯 하지만, 네팔이라는 나라가 워낙 가난한 나라이다 보니 국가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많을 수밖에 없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였던 1950년대 말에는 6.25 전쟁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여서 초가지붕의 마룻바닥에 앉아서 공부
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보다 더 열악한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나 학교 선생님들이나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우리는 간단하게 우리가 준비해온 선물을 주고 식사를 하면 되는 것으로만 생각을 했고 학교의 환경이 이렇게 열악한 상태에서 운
영이 되고 있는 것을 알면서 충격을 받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들과 운영위원들
시청각실에서 사진으로 학교의 현황을 보고 듣는다.
교실내부
학교교실
건물을 새로 짓고 있기도 하고...오른쪽은 교실이다.
학교 교실...이곳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이 있다고 하는데 중학교 고등학교는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
스럽기도 하다.
이 학교에 오는 학생들은 평균 두 시간을 걸어서 온다고 하며 교복을 사 입을 돈이 없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작년에는
ADRF에서 학생들에게 교복을 사주었다고 한다.
점심이 준비가 되었다고 하여 학교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배식을 하였는데 어린아이들이 배식을 받는 도중에 차례가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은 열심히 춤을 추고 있어서 가이드에게 물어보았더니 그것이 이 아이들이 노는 방법이라고 한다.
점심은 네팔사람의 주식인 달바트인데 특별히 고기를 더 준비했다고 한다. 배식을 하고 우리도 주방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주방의
환경도 너무 열악하다.
아이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 것을 보니 일 년에 한두 번이라도 이 학생들에게 점심 식사를 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 돌아와서 아이들 점심 먹는데 들어간 비용을 보니 우리나라 돈으로 167,000원이다. 학생들이 150명 정도가 되고 선생님들
과 주변에 아이들 그리고 우리 일행까지 해서 200여명 정도가 되었는데 20만 원이 되지 않는 돈으로 200여 명이 점심식사를 하였
으니 일 인당 천 원 정도인 셈이다.
점심 준비가 되어 아이들부터 배식을 한다.
우리보고 배식을 하라고 하여 배식을 한다.
우리보고 배식을 하라고 하여...
일부 아이들이 배식을 받는 동안 여자 아이들은 열심히 춤을 추면서 논다.
이제 그들도 배식을 받고....
여기저기 앉아서 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친 아이들의 식판을 닦는 자원봉사자들
바닥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아이들....이렇게 살아와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이들 배식이 끝나서 어른들 차례이다.
점심을 만든 주방
우리도 주방에서 식사를 한다.
교무실 건물
교무실 건물 옥상에서 찍은 사진...산사태가 난 뒤가 히말라야 산맥이 있는 곳으로 구름이 없을 때는 장엄한 히말라야 산맥을 볼
수가 있다고 한다.
구글 어스로 본 부미마타 학교
이 근처에 사는 대학생들이라고 한다....가르치는 자원봉사를 한다고.
대학생 교사겸 자원봉사자들
교사들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봉사자들과 별도로 찍은 사진...
식사를 끝내고 오후에 가정방문을 하기로 한 집들이 있어서 학교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학교를 떠난다.
학교를 떠나면서 드는 생각이 언젠가 다시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설령 오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이 학
교와 인연을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