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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강술래 놀이 방법>
놋다리밟기 놀이는 정초부터 시작하여 상원야(上元夜)에 절정을 이루는데, 상원날 저녁 젊은 여자들이 일정한 장소에 모여 노래를 부르면 그 소리에 마을의 부녀자들이 모여들어 놀이가 시작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놀이의 목적은 벽사진경(邪進慶)에 있는데, 벽사할 능력을 가진 백수(百獸)의 왕 사자로 잡귀를 몰아내어 마을의 평안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놀이의 비용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벽사를 해준 후에 받는 돈과 곡식으로 충당하였다. 놀이의 기원에 대하여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이사부(異斯夫)가 지금의 울릉도인 우산국(于山國)을 칠 때 나무로 만든 사자를 이용하였다는 기록이 보이고,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향악잡영(鄕樂雜詠)》 5수(首) 중에서 산예(猊)는 사자춤을 가리킨 말이다. 또 대보름의 절식으로 복쌈이 있는데, 이는 밥을 김이나 취나물, 배추잎 등에 싸서 먹는 풍속을 말한다. 복쌈은 여러 개를 만들어 그릇에 노적 쌓듯이 높이 쌓아서 성주님께 올린 다음에 먹으면 복이 온다고 전한다. 그리고 대보름에 귀밝이술이라는 풍속이 있다. 동국세시기에는 "청주 한 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 이것을 귀밝이술이라 한다. 생각컨대 섭정규(葉廷珪, 中國 宋代人)의 해록쇄 사(海錄碎事)에 춘분 전후의 무일(戊日)에 귀밝이술{治聾酒}을 마신다고 했으나 지금 풍속에는 이를 보름날에 행한다."라는 기록이 보인다. |
손과 손을 맞잡고 둥그런 원을 지어 무리를 이룬다. 이들 중에서 목청이 배어나 사람이 말소리를 메기면 나머지 사람들이 뒷소리로 받으면서 춤을 추는 것이다. 노래는 처음엔 느린 가락으로 시작하다가 점점 빨라져 춤동작도 여기에 따라 변해간다.
강강술래의 놀이 중 가장 느린 동작과 가락으로 장단은 중모리 장단이나 굿거리 장단에 맞추면된다.
가. 동작
ㅇ 양 옆사람의 손을 잡아 동글게 원을 만들고 몸은 오른쪽으로 45도 정도 돌려 앞사람의 등을 바라보는 형태로 비켜 선다.
ㅇ 목청 좋은 선소리꾼이 진양조로 선창을 하면 놀이꾼들은 "강강술래"라고 받는 소리를 하면 가락에 맞춰 천천히 걸어 나간다.
ㅇ 오른발부터 발뒤꿈차가 먼저 땅에 닿게 앞으로 내딛는다. 이 때 강(오른발), 강(왼발), 술(오른발), 래(왼발) 순으로 박자를 맞춘다.
[진양조]강강술래/강강술래
달떠 온다 달떠 온다/강강술래
동해 동창 달떠 온다/강강술래
저-달이 뉘달인가/강강술래
강호방네 달이라고/강강술래
강호방은 어디 가고/강강술래
저달뜬줄 모른단가/강강술래
<진양조>
2.뛰기 강강술래 놀이 중 가장 움직임일 빠르고 활달한 놀이이다. 자진모리 가락에 맞춰 한바탕 신나게 뛰놀면서 절정을 이루게 되어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게 된다.
가. 동작
ㅇ 선소리꾼이 "뛰어보세 뛰어보세"하고 자진모리 가락으로 선창을 하면 놀이꾼들은 "강강술래"하고 소리를 받으면서 양팔을 쭉 뻗어 원을 넓히며 뛰기 시작한다.
ㅇ 앞 뒤 사람과 대열이 끊이지 않게 손을 단단히 잡고 뛰는 속도와 보폭을 조절하며 신나게 뛰논다.(까치걸음으로)
[자진모리 가락]
강강술래/강강술래
뛰어보세 뛰어보세/강강술래
욱신욱신 뛰어보세/강강술래
먼데사람 듣기좋고/강강술래
곁에사람 보기좋네/강강술래
강강술래 뛰기를 하다가 지치면 가쁜 숨을 돌리기 위해 발길을 늦추면서 '남생아 놀아라'를 놀이한다. 이것은 거북이나 자라와 비슷하게 생겼으면 흉내를 잘 내고 잘 놀라는 남생이의 몸짓을 흉내낸 놀이이다.
가. 동작
ㅇ 잦은 강강술래를 하다가 지치면 선소리꾼이 중중모리 가락으로 "남생아 놀아라"를 선창한다.
ㅇ 다른 사람들은 발길을 늦추면서 이를 되받아 부르며 천천히 계속 돈다.
ㅇ 빙글빙글 돌고 있는 대열에서 2~3명이 원안으로 뛰어 들어 "절래 절래가 잘 논다."를 부르며 갖가지 춤을 춘다. 주로 곱사춤, 아장거리는 춤을 춘다.
ㅇ 다른 사람들은 이들이 추는 춤을 즐기면서 중중모리 가락에 맞춰 원무를 켸속한다.
나. 유의 사항
'남생아'대신에 다른 말을 넣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예를 '안경 쓴 사람', '남자'등등을 지시하면 해당되는 사람이 나와 춤을 추며 신나게 논다. 이때 서로에 대해 별로 생각 못해본 연대감, 일치감을 느낄 수 있다.
[중중모리 가락]남생아 놀아라
절래절래가 잘논다.
남생아 놀아라
절래절래가 잘논다.
산에서 고사리 꺾는 것을 흉내낸 놀이인 '고사리 끊기'는 '남생아 놀아라'를 한바탕 놀고 난 후 행해진다.
가. 동작
ㅇ 선소리꾼이 '고사리 대사리 끊자 나무 대사리 끊자'를 선창하면 다른 사람들은 '유자꽁꽁 재미나 넘자 아장장장 벌이요'로 받아 부르며 원무 형태 그대로 손을 잡고 앉아 어깨만 들썩인다.
ㅇ 선두로 정해진 사람이 일어나 오른쪽 사람과 잡은 손을 놓고 왼쪽사람과 잡은 손위를 넘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차례로 그 다음 사람들의 손을 잡고 앉아 어깨만 들썩인다.
ㅇ 두 번째 사람은 선두가 잡은 사람의 손에 이끌려 세 번째 사람과 잡은 손 위를 넘어 진행한다.
ㅇ 이 같은 방법으로 한사람씩 끝까지 넘고 남아 다시 둥근 원이 된다.
나. 유의사항
손위를 넘어 갈때 손을 밟거나 손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중중모리 가락]고사리 대사리 끊자 나무 대사리 끊자
유자 꽁꽁 재미나 넘자 아장장장 벌이요
끊자끊자 고사리 대사리 끊자
앞동산 고사리 끊어다가 우리아배 반찬하세
끊자 끊자 고사리 대사리 끊자
지리산 고사리 끊어다가 우리어매 반찬하세
고사리 대사리 끊자 나무 대사리 끊자
유자 꽁꽁 재미나 넘자 아장장장 벌이요
생선 두름을 엮듯이 엮어 가면서 풍어를 기원하는 놀이이다. 맨 앞사람인 왼쪽(오른쪽)사람과 잡은 손잡은 손 밑으로 빠지면서 자기 몸을 엮어 계속 시계 반대 방향으로 진행한다.
가. 동작
ㅇ 고사리 끊자가 끝나고 선소리꾼이 '청청 청어엮자 위도 군산에 청어 엮자'라는 노래를 부르면 다른 놀이꾼들은 이를 되받으면 제자리에 선 채로 서로 잡은 손만은 위하래로 흔든다.
ㅇ 선두로 지정된 사람은 오른쪽 (왼쪽)을 넣고 둘째 사람과 잡은 왼쪽 (오른쪽)밑으로 꿰어 간다.
ㅇ 선두를 따라 이렇게 한사람씩 차례로 꿰어 간다.
ㅇ 다 꿰어지면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왼쪽(오른쪽)이 오른쪽(왼쪽) 어깨 위로 감기게 되어 마치 청어를 짚으로 엮은 모습과 흡사하게 된다.
[중중모리 가락]청청 청어 엮자 위도 군산에 청어 엮자
두룽두룽 엮어다가 북대위에 넣었다가
신랑 각시 잔칫상에 덩그렇게 상차리자
신랑 각시 청어 구우면 야금야금 잘도 먹네
청청 청어 풀자 위도 군산에 청어 풀자
설피 설피 풀어 보자 위도 군산에 청어 풀자
멍석을 말고 푸는 것처럼 풍물에서 달팽이 진처럼 만다. 풀 때는 뒤쪽부터 풀어야 한다.
가. 동작
ㅇ 청어 풀기가 끝나 다시 원형이 되면 선소리꾼이 "몰자(말자)몰자 덕석(멍석)몰자"를 선창한다.
ㅇ 선두로 지정된 사람은 오른쪽 사람과 잡은 손을 놓고 왼쪽으로 원을 그리고 돌면서 중심을 잡아간다.
ㅇ 다른 놀이꾼들은 노래를 받아 부르면서 선두를 따라 차례로 멍석을 말듯 돌돌 말아 간다.
ㅇ 멍석이 다 말아지면 선소리꾼이 "풀자풀자 먹석 풀자"를 선창한다.
ㅇ 다른 놀이꾼들은 이를 되받으면서 말 때와는 반대로 외곽 사람들이 돌면서 풀어간다.
[느린자진모리 가락]
말자 말자 멍석 말자
비온다 멍석말자풀자 풀자 멍석 풀자
볕난다 멍석풀자
'문열어라'는 두사람인 양 팔을 마주 뻗쳐 잡아 문을 만들고 그 밑을 다른 놀이꾼들이 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한 줄이 되어 통과하는 놀이이다.
가. 동작
ㅇ 기와 밟기가 끝나면 선소리꾼이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라"를 선창한다.
ㅇ 양쪽 옆에서 부축해 주던 두사람이 대열의 앞쪽으로 나와 손을 뻗쳐 마주잡고 문을 만든다. 이렇게 계속 문을 만들어 나간다.
ㅇ 나머지 소리꾼들은 허리를 잡은 채 일렬로 정리하며 늘어선다.
ㅇ 놀이꾼 전원은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라"라고 흥겹게 노래하며 이 문 속을 꿰어 들어간다.
ㅇ 문지기가 된 사람은 "열쇠 없어 못 열겠네"라는 노래로 답한다.
[자진모리 가락]문지기 문지기 문열어라/열쇠없어 못 열겠네
어떤 대문을 들어갈까/동대문에 들어가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라/열쇠없어 못 열겠네
어떤 대문을 들어갈까/서대문에 들어가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라/열쇠없어 못 열겠네
어떤 대문을 들어갈까/남대문에 들어가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라/열쇠없어 못 열겠네
어떤 대문을 들어갈까/북대문에 들어가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라/덜커덩덩 열렸다.
'지와(기와)밟기'는 부잣집의 골기와 지붕을 밟아 가는 놀이로 멍석 풀기 다음에 놀아진다.
가. 동작
ㅇ 멍석 풀기가 끝나고 둥근 원무 상태가 된 채 돌다가 선소리꾼이 '어디어디를 가완가'라고 선창을 하면 선두가 앞사람과 갖은 오른손을 놓고 일렬로 끌고 나간다.
ㅇ 다른 사람들도 '상좌상좌골 기와지'를 되받으면서 선두를 따라 일렬로 뛰어 간격을 좁힌다.
ㅇ 놀이꾼들이 한 줄로 되면 '지와 밟세'라고 소리를 지르면 모든 놀이꾼들은 잡은 손을 놓고 허리를 굽혀 앞사람의 왼쪽 허리 부분에 오른쪽에 뺨을 대면서 두팔로 허리를 껴안는다.
ㅇ 끝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 사람은 좌우로 갈라져서 맨끝 사람이 일렬로 구부린 사람들위로 올라서는 것을 도와준다. 손을 잡아주어 등을 밟고 걸어 가는 데 엎어지지 않게 부축을 해 준다.
ㅇ 밟고 가는 사람이 "어딧골 기완가"를 노래하면 허리를 굽힌사람이 "장작골기와지"라 응한다. 다 밟고 건넌가면 내려서 맨 앞에 허리를 구부린다.
나. 유의사항
허리를 굽힌 사람이나 그 위를 걸어가는 사람 모두 서로 다치지 않게 조심한다.
[중중모리 장단]어딧골 기완가/장작골 기와지
몇닷냥 주었나/석닷냥 주었지
어딧골 기완가/전라도 기와지
몃닷냥 주었나/열닷냥 주었지
어딧골 기완가/경상도 기와지
몇닷냥 주었나/수무냥 주었지
어딧골 기완가/함경도 기와지
몇닷냥 주었나/서른냥 주었지
어딧골 기완가/충청도 기와지
몇닷냥 주었나/마흔냥 주었지
어딧골 기완가/평안도 기와지
몇닷냥 주었나/쉰 냥 주었지
이 놀이는 일렬로 논밭뚝을 기어가는 들쥐 행렬의 맨끝 쥐를 잡아 멘다는 데서 기인한 것이다.
가. 동작
ㅇ 문열어라 놀이가 끝난 후 선소리꾼이 "쥔 쥐새끼 찔룩 짤룩 가사리 벗이오"를 노래하면 다른 놀이꾼들은 이를 되받으면서 일렬로 재 정렬한다.
ㅇ 선소리꾼이 "쥔 쥐새끼 잡세"하고 소리지르면 모든 놀이꾼들은"워--"소리를 외치면서 앞사람읜 허리를 양팔로 껴안는다.
ㅇ 선두는 맨 끝사람을 쫓는다.
ㅇ 잡힌 사람을 맨 앞으로 끌고 와서 앞세우고 선두를 목마에 태워 돌게 한다. 잡는데 수고한선두를 이렇게 위로한다.
ㅇ 이 때 선소리꾼은 "잡았네 잡았어 쥔 쥐새기를 잡았네. 콩하나 팥하나 던졌더니 콩차도 팥도 되겠네"라는 노래를 부른다.
ㅇ 다른 놀이꾼들은 이를 되받으면서 허리를 잡고 구부린 채 목마를 태운 선두(잡힌 사람) 를 따라 뜰을 돌고, 목마를 탄 사람(잡은 사람)은 두 손을 벌려 덩실덩실 춤을 춘다.
[자진모리 가락]쥔 쥐새끼 찔룩 짤룩 가사리 벗이오
잡았네 잡았어 쥔 쥐새끼를 잡았네
콩하나 팥하나 던졌더니 콩차도 팥차도 되겠네]
제기차기
제기는 보통 두 사람 이상 서너 사람이 어울려 편을 지어 논다. 제기를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계속해서 발로 많이 차 올리는 편이 이기는데 차 올리는 수를 먼저 정하고(50번, 100번 등)교대로 서로 정한 약속에 따라 놀이를 진행시킨다. 제기차기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① 개칙구―한 발을 땅바닥에 고정시키고 다른 발 안쪽 옆면으로 제기를 차 올린다. 이 때 제기차는 발은 공중에서만 올렸다 내렸다 하며 땅에 닿지 않게 한다.
② 맨제기―차는 방법은 ①과 같으나, 차는 발은 땅에 댔다 올리며 차올리는 것이 다르다.
③ 쌍발제기―두 발을 번갈아 가며 제기를 차 올린다. 차는 발 부분이 달라 발등을 씀.
④ 차는 법은 ②와 같으나 역시 차는 발 부분이 달라 발등을 씀.
⑤ 차는 법은 ③과 같으나 발등을 씀.
⑥ 한 발은 발 안쪽 옆면으로 차고 다른 발은 발 뒤쪽 옆면 또는 발등으로 번갈아 두 발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찬다.」
차는 순서는 정해진 규칙은 없으나 대개 개칙구(한발 떠서 차기), 맨제기(두발 번갈아 차기), 쌍발제기(두 발 딛고차기)의 순이다.
유래: 제기차기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고대 중국에서 무술을 연마하기 위하여 고안된 축국(蹴鞠) 놀이에서 연유한다고 하며, 그 시기를 중국의 전설적인 왕 황제(黃帝) 때로 보는 견해가 있다.
비석치기
<놀이방법>
비석차기는 전국적으로 보편화된 놀이로 그 노는 방법은 지역에 따라 또는 어린이의 창의성에 따라 전에 놀던 방법이 추가되기도 하고 새로 만들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놀이방법을 규정지을 수 없다. 여러 가지 놀이 방법 중 다음에 인용하는 것은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전라남도편)의 민속놀이에 수록된 비석차기의 놀이 방법이다.
놀이 방법은 두 편으로 갈라 한 사람씩 순서대로 해 가는데 돌의 크기는 가로 세로 10cm정도 세모꼴로서 한다. 먼저 일정한 거리를 재서 선을 그어놓은 다음, 다음과 같은 순서로 행한다.
① 이 쪽 선상에 서서 저 쪽 선상에 세워 놓은 돌을 맞추어 넘어지게 한다.
② 돌을 던져 놓고 깨끈발로 한 발 띈 다음 발로 차서 맞춘다.
③ 돌을 던져 놓은 다음 깨끈발로 세 발 뛰어가 차서 맞춘다.
④ 돌을 오른 발등에 얹어 놓고 왼발을 한 발짝 뛴 다음 발등의 돌을 던져 맞추어 넘어지게 한다.
⑤ 돌을 오른손에 들고 오른발 가랭이 속으로 던져 맞춘다.
⑥ 돌을 배 위에 얹어 놓고 걸어가서 세워 놓은 돌을 맞추어 넘어지게 한다.
⑦ 돌을 어깨 위에 얹고 가서 내려뜨려 세워 놓은 돌을 맞추어 넘어지게 한다.
⑧ 돌을 볼 위에 얹은 다음 걸어가서 내려뜨려 세워 놓은 돌을 맞추어 넘어지게 한다.
⑨ 돌을 이마 위에 얹고 고개를 뒤로 젖히고 걸어가서 내려뜨리면서 세워 놓은 돌로 맞추어 넘어지게 한다.
⑩ 돌을 머리 위에 얹고 가서 내려뜨리면서 세워 놓은 돌을 맞추어 넘어지게 한다. 이것을 ‘떡장수’라고 한다.
⑪ 돌을 궁둥이에 얹고 뒷걸음으로 걸어가 내려뜨려 세워 놓은 돌을 맞추어 넘어지게 한다.
⑫ 돌을 허리에 얹고 뒷걸음으로 걸어가 내려뜨려 세워 놓은 돌을 맞추어 넘어지게 한다.」
대략 이상과 같은 순서로 행해지는데 어느 때고 세워 놓은 돌을 넘어지게 하지 못하면 실격이 되고 마는 것이다.
유래: 벼슬아치들이나 권력층들이 자기들이 조산 또는 자기들의 업적을 자화자찬을 기리기 위해 각종 기념물을 세웠는데, 이것 중의 하나가 사람들이 많이 지나디는 곳에 세워 놓은 이른바 송덕비이다. 송덕비란 바로 봉건적 관료체제의 전형적 소산물로 몇몇 권력층의 자기 자랑 및 자기 과시에 불과한 것이다. 때문에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송덕비 앞을 지나갈 때마다 화가났으며 아니꼬운 비석에 대해 욕설을 퍼붓거나 발길질을 차면서 평소 쌓인 울분을 잠시나마 폭발시켰다. 비석차기란 바로 이와 같은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것이 점차 놀이화되어 오늘날 보는바와 같은 놀이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공기놀이
<놀이방법>
2사람 이상의 어린이가 모여서 편을 갈라 논다. 5개의 공기돌을 땅바닥이나 마루바닥 등 평평한 곳에 늘어 놓고 놀이를 시작하는데 놀이 순서는 대략 다음과 같다.
① 공기돌 1개를 손으로 집어 위로 던져 올려 이것이 떨어지는 동안에 나머지 4개의 공기돌을 손바닥으로 쓸어 잡으면서 떨어지는 공기돌을 손바닥에 받는다. 이 때 받지 못하면 상대편에게 공기돌을 넘겨 주고 다음 차례를 기다린다.
② 손바닥에 공기돌 5개를 올려 놓고 위로 던지고 난 다음 재빨리 떨어지는 공기돌을 손등으로 받는다. 이때 손등에 1개의 공기돌도 얹히지 않으면 실격이 되어 공기돌을 상대편에게 넘겨준다.
③ 손등에 얹힌 공기돌을 그대로 위로 던져 올리고 다시 손바닥으로 이것을 잡는다. 이 때 역시 1개도 못 받아 내면 실격이 된다.
④ 손바닥에 잡힌 공기돌의 수효에 따라 연(年)을 계산한다.(1개 1년, 2개 2년, 5개 5년) 이 때 역시 공기돌을 못 잡으면 실격이 된다.」
이같은 방법으로 ①∼④까지의 순서를 잘못이 없이 성공하면 계속해서 ①∼④까지의 과정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한다. 첫번째 차례를 성공시켜 점수를 얻게 되면 다음 차례부터는 공기돌 2개를 집어 던져 올려 ①∼④의 순서를 진행시킨다. 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4개까지의 순서를 끝내면 다시 1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바닥에 놓인 돌을 집을 때 집는 돌이 다른 돌을 건드리면 실격이 된다. 승부는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양 편에서 정한 연(年) 수에 다다르는 편이 이기는 것이다.
유래:세계 각지에서 옛날부터 보급되었다. 유럽에서는 그리스 ·로마시대에도 있었으며, 그리스의 시인 아리스토파네스는 여자에게 가장 알맞은 놀이라고 하였다. 외국에서는 팥 ·쌀 등을 조그만 주머니에 채운 공기 5~7개를 1조로 하여 이것을 연속적으로 공중에 던져 올리고 떨어지지 않게 양손이나 다른 한 손으로 받아 던지면서 논다. 즉, 던진 공기의 수나 계속시간을 겨루는 놀이이다. 곡물 ·돌 등을 주머니에 넣거나, 너클본(knucklebones)이라고 하여 양의 다리뼈로 만든 구슬을 사용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작은 돌 5개를 손에 쥐고 그 가운데 1개를 공중에 올리는 동시에 나머지 4개는 얼른 땅 위에 흩어놓은 다음 공중에 올린 돌을 받아쥐고서 그 돌을 다시 공중으로 올리면서 땅 위의 돌을 처음에는 1개씩 4번, 두 번째에는 2개씩 2번에, 세 번째에는 3개와 1개를 2번에, 네 번째에는 4개를 모아쥐고, 다섯 번째에는 오른손 안에 모아쥔 공기 5개를 모두 공중으로 띄워 손등에 올렸다가 다시 손등의 공기를 공중에 띄워서 손바닥으로 모아쥔다. 이때 떨어지는 돌을 잡지 못하거나, 손등에 올릴 때 떨어뜨리거나, 돌을 집을 때 옆 돌을 건드리면 실격되고 상대방에게 넘겨주어야 한다.
이 놀이는 손과 눈의 협응력을 높이고, 손가락을 움직이는 소근육의 기능을 발달시키며, 규칙 준수, 수의 개념, 승부의 판단, 협동심, 경쟁심, 질서의 존중의식 등을 발달시키는 집단놀이이다. 공기놀이는 5개의 공기를 가지고 하는 것 외에도 수십 개의 공기를 흩어놓은 다음, 자기의 돌을 하나씩 가지고 그것을 공중으로 올리면서 옆에 있는 공기를 건드리지 않고 땅 위에 흩어진 돌을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움켜쥠으로써 승부를 판가름하는 놀이도 있다
자치기
자치기는 긴 막대기와 짧은 막대기 두 개로 치고 받으면서 노는 놀이이다. 지방에 따라 '오둑떼기', '메뚜기치기', '토끼방구'라고도 하며 전라도의 '땟공치기'와도 같은 종류의 놀이이다. 우선 땅바닥에 동그랗게 구멍을 파고 주변에 원을 그린다. 그 구멍 위에 짧은 막대기를 걸친 다음, 긴 막대기로 이를 튕겨서 다시 되받아 쳐 멀리 날리는 것이다.
놀이방법은 우선 두 명 혹은 여럿이서 두 편으로 나누어 각각 공격과 수비 진영을 맡는다. 공격하는 쪽이 막대기를 쳐서 날리는데, 상대편이 이것을 잡으면 공격과 수비가 바뀌거나(두 명일 경우) 친 사람이 실격된다. 못 잡을 경우에는 상대편이 짧은 막대기를 주워 구멍으로 던지면 공격자가 다시 이것을 되받아 치고, 짧은 막대기가 떨어진 자리에서 구멍까지의 길이를 긴 막대기로 재서 자수내기를 한다. 이때 긴 막대기 하나가 한 자가 된다.
자치기'라는 이름은 이처럼 긴 막대기를 자(尺)로 하여 승부를 내기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일정한 자수를 정해서 승부를 내거나, 여럿이서 하는 경우는 한 편이 모두 실격할 때까지의 자수를 재어 어느 편이 더 많은가를 가지고 겨룰 수 있다.
자치기는 놀이 도구와 방법이 단순하기 때문에 집 앞이나 동네의 넓은 마당에서 수시로 놀았던 것인데, 겨울철에 많이 놀았으므로 추운 계절에 아이들의 체력단련에 도움이 되었으며, 자로 재어 승부를 가리기 때문에 숫자에 대한 인식을 키울 수 있는 놀이다.
비석치기
비석치기는 지방에 따라서 '비석차기', '비사치기', '비새치기', '비껴치기', '자새치기', '마네치기', '망깨까기', '말차기', '강치기'라고 불린다. 놀이의 유래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석전의 기술을 익힐 수 있는 모의놀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된다. 또, 놀이의 이름은 목표물로 세워놓은 돌이 비석 같다거나, 돌을 날려서 목표물을 맞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다.
이 놀이는 일정하게 거리를 둔 곳에 선을 긋고, 거기에 돌을 세워 둔 다음, 단계별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던지는 돌(망 또는 말이라고도 한다)로 목표물을 쓰러뜨리는 놀이이다.
이 놀이를 하는 데에는 집중력과 함께 거리 감각, 정확성이 필요하며, 신체의 각 부위를 활용함으로써 전신운동을 하면서도 동시에 조심스러움을 키울 수 있는 놀이이다. 지방에 따라서 각 단계는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제 자리에서 던져 맞히고, 돌을 발로 차서 맞힌 다음, 신체의 각 부위에 돌을 올려 목표물 앞으로 걸어가 겨냥하여 맞힌다.
순서는 발등-발 사이-무릎 사이-배-겨드랑이-어깨-뺨-이마-머리까지이고, 허리나 엉덩이에 돌을 싣고 뒷걸음질하여 맞히는 순서도 포함된다. 두 명 또는 여럿이서 편을 나눠 순서를 정하고 그에 따라 한 명씩 차례로 목표물을 맞히면 되는데, 이 순서를 먼저 마친 쪽이 이기는 것이다.
윷놀이
윷놀이의 유래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전해오는 한국 고유의 민속놀이로
대개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날까지 즐긴다.
부여족 시대에 5가지 가축을 5부락에 나누어주어 그 가축들을 경쟁적으로 번식시킬 목적에서 비롯된 놀이라고 하며, 그에 연유하여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에 비유한다. 부녀자들의 경우 주로 안방에서 요나 담요 등을 깔고 놀며, 남자들은 사랑방이나 마당 또는 큰길가에서 가마니나 멍석을 깔고 높이 1m 정도로 던지면서 즐긴다.
던진 윷쪽의 하나(지방에 따라 2개)가 멍석 밖으로 나가면 그 회는 무효로 한다
연날리기
연날리기는 대나무 가지를 가늘게 잘라 연살을 만든 다음 종이를 붙여 연을 만들어 바람 부는 언덕에 올라가 연을 날린다.
연을 하늘 높이 올리는 것도 재미있지만 연싸움이 더욱 재미있다.
연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 연실에사기그릇 가루를 풀매겨 실과 실을 부벼 연줄이 끊겨 나가도록 한다. 끊긴 연은 패자가 되어 어디로 인가 정처 없이 바람에 떠 날아가 버린다.
싸움에 살아 남은 연은 하늘을 지배하고 왕자가 된다. 사람들은 연을 띄울 때 '송액영복 (送厄迎福)'이라는 글씨를 써 붙인다.
이것은 질병, 사고, 흉년 나쁜 액운일랑 멀리 사라지고 복이 찾아오도록 비는 마음에서다. 얼레에 감긴 실이 모두 풀려 나가고 연이 하늘 높이 올랐을 때 연줄을 끊어 버린다. 연이 바람에 실려 어디로든지 자유롭게 날아가도록 한다. 제발 나쁜 액운일랑 연과 더불어 멀리 달아나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이렇게 우리 조상들은 나쁜 액운을 연에 실려 멀리 쫓아내고 희망 찬 새 마음을 갖기 위해 연을 날렸다.
고누놀이
고누는 지방에 따라서 꼬누, 고니, 꼬니, 꼰, 꿘 등으로 부르며 한자로는 '地碁'라고 한다. 즉, 땅에 그려서 노는 바둑이라는 뜻인데, 실지로 고누는 장기나 바둑의 원초적 형태로 볼 수 있다.
말판에 대한 인지와 그에 따른 전략을 짜야 하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의 지능개발에 도움이 되는 놀이이다.
유래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10세기 초의 것으로 추측되는 황해도의 청자가마터에서 고니판이 그려진 도자기를 만드는데 쓰이던 갑자가 발견되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오래 전부터 전승되어 왔음을 추측할 수 있다.
고누는 놀이도구와 방법이 단순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별다른 준비 없이도 심심풀이로 즐길 수 있다.
놀이 준비도 매우 간단하다. 땅이나 종이 위에 말판을 그리고, 작은 돌이나 나무토막 몇 개로 말을 삼으면 준비는 끝난다.
놀이는 상대편의 말을 다 잡아 먹거나, 상대편의 집을 다 차지하는 것, 혹은 상대편의 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이긴다. 또, 일반적으로 장기를 둘 때처럼 수가 낮은 사람부터 말을 쓴다.
고누의 종류에는 밭고누, 강고누, 우물고누, 곤질고누, 네줄고누, 아홉줄고누, 짤고누, 장수고누, 꽂을고누, 호박고누, 팔팔고누, 불알고누, 사발고누, 패랭이고누, 자동차고누, 줄고누, 참고누, 포위고누, 왕고누 등 말판의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실뜨기
전통사회에서 의생활은 여성의 소관이었고, 이에 따라 침선은 여성이 익혀야 할 기본적인 과제였다. 이에 따라 여자아이들은 안방에서 조모나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며 7세가 되면 어른들로부터 침선에 필요한 모든 기구를 갖춘 반짇고리를 받기도 한다. 반짇고리 안에는 일반적으로 바늘과 실, 바늘꽂이, 골무 등이 들어있다. .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바늘을 잡기 전에 실과 친해지는 기회를 갖는데, 그것이 실뜨기 놀이라고 할 수 있다. 실뜨기는 약 1m 정도 되는 실이나 노끈의 양끝을 묶은 다음,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두 손에 걸친 실을 번갈아 떠서 실의 모양이 여러 가지로 바뀌는 것을 즐기는 놀이이다. 둘이서 하는 실뜨기가 일반적이며, 혼자서 하는 실뜨기 방법도 있다. 둘이서 실뜨기를 할 때 나오는 모양은 '날틀', '쟁반', '젓가락', '베틀', '방석', '가위줄', '물고기', '톱질뜨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혼자서 하는 실뜨기는 '사다리 만들기'와 '민들레씨앗 만들기'가 있다. 만약, 실을 뜨는 도중에 손가락을 잘못 걸거나 움직이면 실이 풀어지거나 얽혀서 놀이는 끝이 난다. 실뜨기는 준비물이 간단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놀 수 있다. 이 놀이를 통해서 정교한 손동작이나 손재주 등을 익힐 수 있으며, 둘이서 하는 경우는 서로 실이 얽히지 않도록 정해진 규칙대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협동심과 함께 규범을 익히는 계기가 된다
공기놀이
조그마한 돌을 가지고 손 위에 얹었다 공중에 올려 다시 받는 놀이로, 여자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았을 놀이다. 공기놀이에 대해서는 18세기의 기록인『오주연문장전산고』에 '拱碁'라고 적혀 있어 오래 전부터 '공기'라는 명칭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방에 따라서는 '짜게받기', '살구', '닷짝걸이', '좌돌리기', '조개질', '좌질', '조아질' 등으로 불렸다. 수십 개의 돌을 놓고 하는 '많은 공기'도 있지만, 대표적인 놀이는 공기 돌 다섯 개를 가지고 하는 방법이다. 평평한 땅 위나 실내에서 두 편으로 나누어 한다.
먼저 다섯 개의 돌을 손에 쥐고 그 가운데 한 알을 위로 던져 올리는 동시에 나머지 네 알은 땅 바닥에 놓은 다음, 던져 올린 돌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받는다. 그 돌을 다시 던져 올리면서 땅바닥의 돌 하나씩과 내려오는 돌을 같이 잡기를 네 번 한다. 한 알씩 잡기가 성공하면, 다음은 두 알씩 잡기를 두 번 하고, 다음으로 세 알, 네 알 잡기로 늘려간다.
이 순서가 끝나면 한번에 다섯 알을 다 공중에 던져 올려 손등으로 받은 다음, 다시 공중으로 올렸다가 떨어지는 것을 채어 잡는다. 이때 채어 잡은 돌의 숫자에 따라 3년, 5년 하는 식으로 해를 계산하는데, 일정하게 정해놓은 해에 먼저 도달한 편이 이기는 것이다.
공기놀이를 할 때는 땅의 돌을 집을 때 다른 돌을 건드리거나, 던져 올린 돌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그리고 손등에 돌이 하나도 얹히지 않을 때는 상대편에게 순서를 넘겨야 한다. 공기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민첩한 손동작과 함께, 조심성과 침착성을 기를 수 있으며, 아울러 일정한 규칙과 함께 숫자 개념도 익힐 수 있다.
칠교놀이
아이들의 놀이에는 몸을 단련시키는 목적 외에도 창의성을 기르고 인지전략을 기르는 놀이가 있다. 칠교놀이도 이에 속한다.
칠교놀이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때와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놀이다.
이 놀이는 기본적으로 일곱 가지 조각으로 여러 가지 교묘한 형태를만들면서 즐기는 놀이인데, 손님이 왔을 때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이나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 지루함을 덜도록 이용되었다 하여 유객판(留客板) 또는 유객도(留客圖)라고도 불린다.
놀이에 사용되는 조각은 사방 10㎝ 가량의 얇은 나무판을 삼각형 다섯 개와 마름모꼴 한 개, 사각형 한 개로 나누어 준비하는데, 보통 피나무, 버드나무, 살구나무, 은행나무를 쓴다.
일곱 개의 조각으로 만드는 형태는 인물, 동물, 식물, 기물, 건축물, 지형, 글자형 등의 여러 가지 모형을 그린 대본을 보면서 만든다. 이때 반드시 일곱 조각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장서각 소장 고서 중에 칠교놀이의 방법을 그린『칠교해(七巧解)』가 전해지는데, 여기에는 300여 종에 달하는 대본이 그려져 있어 오래 전부터 이 놀이를 즐겼음을 알 수 있다.
북한의 자료에는 일곱 조각 외에도 아홉 조각, 열 네 조각까지 소개되어 보다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씨름
단오의 남자놀음으로 각처에서 씨름대회를 연다. 고구려의 고분 각저총의 변화에 그려져 있는 씨름하는 모습을 미루어 보아 우리 나라에서는 일찍부터 씨름놀이가 있어온 것으로 추측된다. 그 방법은 두 사람이 마주 꿇어 앉아서 각기 오른손으로는 상대자의 허리를 잡고 또 왼손으로는 상대자의 오른쪽다리를 잡는다.
이렇게 피차 준비가 다 되면 심판관의 호령에 따라 일시에 일어나서 서로 들고 걸고 다리를 안으로 감고 밖으로 감으며 잡아 두르고 일어나는 등 여러 가지 자세로 싸워 어느 한쪽이 먼저 몸이나 손을 땅에 대면 지는 것이다.
씨름에는 세 종류가 있는데 왼씨름, 오른씨름, 띠씨름으로 나뉘어진다. 왼씨름 이란 샅바를 오른쪽 다리에 끼고 왼쪽어깨를 대고 하는 것이며, 오른씨름은 왼쪽다리에 샅바를 끼고고개와 어깨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하는 것이다. 끝으로 띠씨름을 하는데는 배지기, 등지기
, 딴쪽거리, 무릅잡이, 꼭두잡이, 안니기 등 여러 법식이 있으며 그중 특히 힘이 세고 손이 빠르고 하여 연전연승하는 이를 판막음 또는 판막이라고 하다. 최종결전에서 이긴 장사는 상품으로 받은 황소위에 올라타고 응원대의 열띤 호위를 받으며 그날의 승리를 자축한다.
널뛰기
음력 정초에 널리 성행되는 널뛰기는 그네뛰기와 함께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여성 놀이로 손꼽히고 있다. 뛰어노는 사람들의 몸크기에 따라 적당한 크기의 널판을 준비한 다음 널판 한가운데 밑을 짚묶음, 또는 가마니 뭉치로 베개 모양을 만들어 괸다. 널판 양끝위에 한사람씩 올라서서 교대로 뛰면 자연 뛰었다 내렸다 하는 반동으로 두 사람의 몸은 점점 공중으로 높이 솟아 오르게 된다.
고운 옷을 차려입은 큰 애기들이 서로 교대해가며 공중을 비약하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것이다. 속설에는 옛날, 죄를 지은 두 남자가 옥에 갇히자 이들 부인중 한 사람이 감옥에 있는 남편이 보고싶어 다른 죄수의 아내와 공모, 널을 뛰면서 담장너머 남편들의 얼굴을 엿보았다고 한다. 또 집 바깥출입이 어려웠던 부녀자들이 세상밖을 보고 싶어 몸이공중에 떠오를 때 세상풍경과 남자의 모습을 훔쳐보았다고 한다
썰매타기
썰매타기
나무판, 꺾음 쇠, 꼬챙이, 칼날 (스케이트 날 )등의 재료를 준비하고, 그림과 같은 형태의 썰매를 만든다.
양발 썰매의 발에는 꺾음 쇠를 붙이거나 굵은 철사를 대어 얼음에 잘 미끄러지도록 한다.
스케이트 날을 붙이기도 한다. 외발 썰매의 날은 나무 발에 홈을 파고 쇠 날을 끼우거나 꺾음 쇠를 붙인다. 외발썰매는 양발 썰매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썰매를 들고 얼어붙은 강위나 눈이 쌓여 있는 동네 언덕으로 가보자. ·
강에서 썰매를 탈 경우 위험하므로 먼저 얼음이 단단한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썰매를 달릴 때에도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장갑과 목도리는 꼭 준비해 가자. ·
나무 판에 앉아서 몸을 앞으로 내밀고 꼬챙이를 뒤로 밀어내면 썰매가 앞으로 간다. 본격적으로 썰매를 타기
전 달리기, 방향바꾸기, 멈추기 등을 연습해 두어야 한다.
누가 빨리 달라나 오래 달리나 등 여러 가지로 경주를 할 수 있다
말타기
※한 패가 4~5명이 되게 편을 나눈다.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진 편이 말이 되고 이긴 편이 말을 탄다.
※진 편에서 한 사람(마부)이 담이나 나무에 기대어 서고 나머지 사람들은 허리를 구부리고 두 손으로 앞 사람의 허벅지를 감싸 쥐면서 기다란 말을 만든다.
※이긴 편은 마부에게 탄다는 신호를 보낸 후 한 사람씩 달음질쳐서 말 등 위에 올라탄다. 모두 등에 타면 맨 앞에 탄 사람이 담에 서 있는 마부와 가위 바위 보를 한다.
이긴 편이 말을 타고 진 편은 말이 된다.
말을 타고 있는 동안 말이 쓰러지면 쓰러진 패가 다시 말을 만들고 시작한다.
말을 타다가 말에서 떨어지면 진다.
땅따먹기
우리 전래놀이 중에는 땅을 바탕으로 한 놀이들이 많다.
땅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우리 삶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농경사회에서 농민들에게 땅은 곧 생산을 상징했다. 더 넓은 땅은 더 많은 곡식과 풍요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봉건적 토지 제도 아래서 농민의 농토는 아주 적거나 아예 없었다. 그들이 보다 넓은 땅, 보다 넣은 삶의 터전을 원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땅따먹기 놀이는 그러한 농민들의 바램이 은연중에 반영된 놀이다. 어린이들은 이 땅따먹기놀이를 하면서 흙에 친숙해지고 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러면서 땅을 넓혀야 한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갖게 되었던 것이다. 농민들의 바람과 진취적인 욕구가 다른 어떤 놀이보다 짙게 베인 땅따먹기 놀이. 농민들의 애환과 간절한 바람, 건강한 정신이 깃든 놀이라 하겠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땅을 넓혀 가면 된다.
한 번에 땅을 많이 차지하려는 욕심을 부리면 자칫 패할 수 있다.
※튕기기에 적합한 작은 돌(말)을 준비한다.
※원이나 사각형 등 일정한 공간에 놀이판을 그린다.
※각자 한 모퉁이를 자기 집으로 정하고 손바닥으로 뺨을 재어 집을 그린다.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순서를 정한다.
※이긴 사람은 자기 말을 세 번 튕겨서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세 번 튕기는 동안 말이 지난 선 안이 자기 땅이 된다. 세 번 만에 집에 돌아오면 다시 자기집 땅 끝에서
한 뺨을 재어 땅을 넓힐 수 있다.
세 번 안에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거나 놀이판 바깥으로 말이 튕겨 나가면 무효가 된다.
남의 땅에 튕겨 들어가도 안 된다.
놀이판이 메워졌을 때 땅을 가장 많이 따먹은 사람이 이긴다.
닭싸움
닭싸움은 일명 깨금발 싸움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한 쪽 발을 들고 싸우는 것에서 나온 말이다.
그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씨름에서 파생된 놀이인 외발씨름과 방법이 비슷해서 놀이의 기원을 씨름에 두기도 한다.
닭싸움은 두 사람 또는 여러 사람이 편을 갈라 하는 맨손 놀이로 한쪽 발을 들고 상대방과 겨루어야 한다.
한쪽 발을 들고 균형을 잡는 일이 그리 쉽지 않고, 더욱이 그런 자세로 상대편과 싸움을 하지만 어려운 만큼 재미도 있고 평형감각도 기르는데 좋은 놀이다.
놀이방법
각자가 한쪽 발꿈치나 바지자락을 움켜진 채, 한 발로만 서서 무릎이나
몸으로 상대방을 밀어 쓰러뜨린다.
발을 붙잡은 손을 놓치거나 손으로 상대방을 밀어서도 안되며, 힘이 든다고 발로 교대해도 안 된다. 한 발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상대방의 다리 밑으로 파고 들어가서 들어 올리거나 위에서 강력하게 내리 찍거나,
멀리서 달려오다 탄력을 이용하여 일격을 가하는데 이 때 먼저 넘어지거나 팔을 풀어 버리는 편이 지게 된다.
때로는 원을 그려서 그 속에서 발을 움켜지지 않고 한 발만 올린 채 양손으로 상대방과 몸싸움을 할 수 도 있다.
원 밖으로 밀리거나 발이 땅에 닫거나 넘어지면 지게 된다.
별다른 도구없이 할 수 있는 활동적인 놀이로 체력과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과 순발력 및 재치를 기를 수 있다.
깃대세우기
풍년을 기원하는 세시풍속의 하나로 낟가릿대, 볏가릿대, 노적가릿대, 유지방, 유조직, 오지붕, 유주지, 햇대 등 지방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양하다.
정월 대보름 전날 시골농가에서 긴 장대 끝에 곡식의 이삭을 달아 처마앞에 세워 두었는데 이것은 그해의 오곡이 풍성하여 노적이 마치 볏가릿대와 같은 높이 쌓이라는 의미이다.
익산 지방에서는 정월14일에 깃대를 만들고 보름날 지붕에 꽂을 때 팔랑개비를 만들어 달았다고 하며, 이는 손님(돌림병)을 예방한다고 믿는 속설때문이었다.
현재 우리가 깃대세우기라 부르고 노는 놀이는 이 세시풍속이 현재적으로 응용된 놀이로 여름철 모래사장이나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흙을 가지고 즐겨하는 놀이다.
놀이방법
모래 무덤위에 나무 젓가락을 세우고, 주위에서 차례로 손으로 모래를 걷어낸다.
나무젓가락 깃대가 쓰러지지 않도록 조금씩 모래를 걷어 내는데 만일 자기 차례가 되어서 모래를 걷어내다가 깃 대를 쓰러뜨리면 벌칙을 받는다.
이 놀이는 점점 깃대와 가까워지면 조심스럽게 모래를 걷어내야 하므로 덜렁거리고 조심성 없는 어린이들에게 는 더없이 좋은 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