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6장은 모르드개가 하만으로부터 높임을 받는 내용입니다. 1절에 “그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었더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날 밤이란 에스더가 베푼 잔치날을 의미합니다. 에스더가 베푼 잔치가 끝난 후 그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역대 일기를 가져오게 하여 읽었습니다. 그 속에 기록하기를 문을 지키던 두 내시 박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만을 죽이고 유다인을 구원하시려는 계획이 하나 하나씩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에스더서 안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록 하나님의 직접적인 말씀이 하나도 나오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섭리하시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하수에로 왕으로 하여금 잠이 오게 하지 않으시고 역대 일기를 읽게 하신 일 모두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었습니다.
왕이 이 일에 대하여 모르드개에 모든 존귀와 관작을 베풀었느냐고 묻자 아무 것도 베풀지 않았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왕은 하만을 불러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하만은 왕이 존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자신인줄 알고 ‘그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 반포하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이와 같이 할 것이라 하소서’ 라고 알렸습니다. 그러자 왕은 하만으로 하여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이같이 할 것이라’ 고 소리지르고 다니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모르드개가 하만이 끄는 말을 타고 대궐문으로 돌아와서 번뇌하여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12). 집으로 돌아간 하만이 이 사실을 친구들과 아내 세레스에게 말하자 세레스가 말하기를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세레스의 입을 통해 미래의 일을 예측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아직 세레스의 말이 그치기 전에 왕의 내시들이 이르러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데려갔습니다(14). 이제 세레스의 말대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누구도 막을 수 없이 신속하게 이루어 지고 있었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잠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아하수에로는 에스더가 베푼 잔치 음식을 많이 먹고 술을 많이 마셔서 금새 잠이 깊게 드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아하수에로는 그날 밤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하만을 죽이시기 위한 섭리였습니다. 시편127편 2절에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잠을 자는 것까지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둘째, 말씀이 없이 섭리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에스더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단 한 곳도 없지만 하나님께서 일들을 통해 분명히 말씀하고 계심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고백하기를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시19:2-4)고 하였습니다.
셋째, 낮은 자를 높이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만은 자신의 권세를 이용하여 모르드개와 모든 유다인을 죽이려고 하였지만 하나님께서 오히려 모르드개를 높이셨습니다. 그리고 하만으로 하여금 큰 수치를 당하게 하셨습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