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공 대장 길수가 일주일 전부터 대모산 산행 계획을 올려, 940차 산행대장으로 낙점된 모철 외 길수, 세우, 재봉, 상욱, 길래 등 여섯에 뒤풀이에 학희, 해균, 민영이 합류한다.
1.30 수서역 6번 출구, 며칠간의 한파 끝에 오후엔 영상으로 확 풀린 날씨에 여섯 건각이 대모산을 밟는다.
대모산은 대고산, 할미산으로 불리다가 조선 3대 태종의 헌릉을 이 곳에 모신 후 어명으로 大母山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들머리에서 길수대장, 세우와 의논 결과 3코스 정상숲길(정상-불국사-개포근린공원-도곡역)로 잡아 올라가는데, 싱가포르노 출장 갔다가 새벽에 들어온 민영이 불국사 쪽으로 올라온다며 중간에서 보잔다.
초반 제법 급한 경사길 올라 약수터에서 내가 갖고 간 사과, 오이, 던킨 도넛에 세우의 샤인머스켓 포도, 견과류, 에너지 바, 커피 또 재봉 마눌이 혼자 몰래 마시라고 챙겨 준 진한 홍삼액 등 나눠 먹으며 쉬다보니, 등짝에 땀이 식어 서늘해진다.
코스가 요즘 유행하는 맨발 등산하기에 좋아보인다. 중간에 눈이 얼어 흙을 뒤집어 쓴 구간이 있다만 미끄럽지는 않다. 난 세우가 빌려준 스틱 덕분에 오르내리는데 수월했다.
불국사 앞에서 민영 만나, 개포근린공원 거쳐 도곡역에서, 세우가 미리 주문까지 해 가격 네고 마친 양재 '실내포차'로 향한다.
가리비 탕, 병어조림, 문어/오징어 숙회 각 2개씩 푸짐하게 미리 준비 된 그 곳에 도착하니 4.30 이다. 15,000보 정도 걸었다.
곧 이어 들어온 하키, 해균과 소주에 막걸리 마시며 오늘 산행대장의 만원행복으로 940차 산행 마무리했다.
첫댓글 도달님! 추운데 수고 많았습니다.
모처리가 모처럼 산행대장을 맡아 산행을 재밌게 이끌고..
뒤풀이에도 훈훈한 인심을 베풀어 하루가 즐거웠네요.
요즘 게을러져 이제사 댓글을 올린 점 양해해 주시고..
더 여유롭고 넉넉해진 도달대장님!
산우회에도 열심히 나와 자주 대장을 해 주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