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암
글/ 이미순
오대산 깊은 산중
나무향이 가득한데
이곳에선 산새들도
스님따라 묵언수행
지나가던 구름들도
조심조심 멈춰 서고
꿈인가 생시인가
부처님 닮은
여스님 한분
우릴 보고 합장하네
꽃 필때
글/ 이미순
꽃이 필때면
심장이 쿵
꽃잎이 질때도
심장이 쿵
주체를 할 수 없는건지
작은 꽃잎 하나에도
가슴이 두근거려
이러다가 가슴속에
응어리지겠다
발왕산 정상에서
글/ 이미순
높이 1,458 미터의 발왕산
이곳을 오르는 동안
케이블카 안에서 내내 행복했다
살아서도 천년
죽어서도 천년
주목나무가 우리를 반기는구나
하늘은 드높고
나무들도 울창하고
소원 하나 빌어도
나무라지 않을 듯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만 같았어도
깊은 감동
글/ 이미순
어느 시인님의
'어머니` 란 글을 읽고
가슴이 울컥했다
세월이 흘렀지만
사춘기를 막 지난 것 같은
때 묻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힘 들었던 유년의 시간들을
이렇게 솔직히
표현할 수 있다니
경지에 다다른
시인님의 글을
다시 읽어 보면서
보기 좋은 포장지만
만지작거렸던
내 자신을 생각해 본다
춘천박씨 부인
글/ 이미순
홀로 된 몸으로
거친 세월 이겨내며
손발이 다 닳도록
농사 짓고
누에 쳤네
먼날을 내다보는
지혜로운 박씨부인
팔남매 자식들 교육에도
소홀함이 있을 수 없어
훌륭한 퇴계 이황
훌륭한 어머니가 계셨네
부모는 자식의 거울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
카페 게시글
풀무 36집
풀무 36집 원고
이미순
추천 0
조회 3
24.09.19 20:41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