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6장은 예수님의 산상수훈 가운데 기도와 금식에 관한 내용입니다. 기도와 금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대해 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의를 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영광과 칭찬을 받으려고 의를 행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구제를 할 때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2)고 하셨고, 기도에 대해서도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6)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9절에서 13절은 주기도문입니다. 주기도문은 십계명과 같이 앞부분은 하나님께 관한 것이고, 뒷부분은 사람에게 관한 것입니다. 주기도문의 핵심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의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15)입니다. 앞서 예물에 대해 말씀하신 것 같이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사람에 관계된 것이 우선입니다. 19절에서 34절은 재물에 관한 교훈입니다. 19절에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은 내일에 대한 염려 때문에 재물을 쌓아 둡니다. 그러나 재물을 다 사용하지 못하고 죽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재물을 쌓아두는 것은 탐심의 결과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시기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32절에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고 하였습니다. 결국 기도와 금식과 재물 모두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금식을 기억하시고 필요한 것을 아시고 반드시 채워주실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보이는 사람을 의식하고 생활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신앙의 대상이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다윗은 고백하기를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나이다”(시139:7,8)고 하였습니다.
둘째,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합니다.
33절에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였습니다. ‘그의 나라와 의’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로부터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백성들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지혜 뿐만 아니라 그가 구하지 않은 부와 재물과 영광까지 주셨습니다(대하1:12).
셋째, 용서해야 합니다.
주기도문의 핵심은 14절에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너희 잘못을 용서하려니와”입니다. 예수님께서 일만 달란트 빚진 자의 비유를 통해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그 빚을 다 갚도록 옥졸에게 넘기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