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6장은 히브리파 유대인과 헬라파 유대인의 갈등 속에 사도들이 헬라파 유대인 일곱명을 선출하여 교회의 전권을 위임하는 내용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시험이 끝이 나자 예루살렘 교회는 히브리파 유대인과 헬라파 유대인 갈등이 생겨났습니다. 히브리파 유대인은 히브리어(아람어)를 사용하는 유대인이고, 헬라파 유대인은 헬라어를 사용하는 유대인입니다. 또한 히브리파 유대인은 순수 유대인의 혈통을 가진 사람들이고, 헬라파 유대인은 유대인과 헬라인의 혼혈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모계사회로서 어머니가 유대인이면 유대인이었습니다. 디모데는 부모가 모두 유대인이었던 히브리파 유대인이었고, 디도는 아버지가 헬라 사람이었던 헬라파 유대인이었습니다.
오순절 이후에 히브리파 유대인, 헬라파 유대인 모두 동일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교회에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구제하는 가운데 히브리파 유대인 과부에게만 구제하고 헬라파 유대인 과부는 구제에서 제외되자 갈등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에 사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주고 구제하는 일에 전념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헬라파 유대인 가운데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일곱 사람 곧 스데반, 빌립, 브로고로, 니가노르, 디몬, 바메나, 니골라를 세워 교회의 모든 일을 담당하게 하였고 사도들은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썼습니다(4). 그로인해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도에 복종하였습니다(7).
스데반은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쁨과 표적을 민간에 행하여 자유민들 곧 구레네인, 알렉산드리아인,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과 논쟁할 때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그들이 능히 당하지 못하였습니다(10). 그들은 백성과 장로와 서기관들을 충동시키고 거짓 증인을 세워 스데반이 이 거룩한 것과 율법을 거슬러 말한다 하며 나사렛 예수가 성전을 헐고 모세가 우리에게 전하여 준 규례를 고치겠다고 비방하였지만 스데반은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았습니다(15).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시험은 연속적으로 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시험이 끝나자 이번에는 히브리파 유대인과 헬라파 유대인 시험이 찾아 왔습니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항상 교회가 쉬지 못하도록 시험하십니다. 시험을 통하여 오직 주님만 의지하게 하고 교회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가십니다. 사도바울은 시험에 대해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가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10:13)고 하였습니다.
둘째, 모든 권리를 포기한 사도들입니다.
히브리파 유대인과 헬라파 유대인이 갈등을 겪게 되자 사도들은 모든 전권을 헬라파 유대인에게 넘기고 자신들은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썼습니다. 그로인해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말씀에 복종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 놓을 때 하나님께서 더욱 큰 은혜를 주십니다.
셋째,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였던 스데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시고 동일한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요1:13)고 하였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롬3:22),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분이신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롬10:12)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