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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미술제
[[아름다운이들]] [모임공지]7/24(금) 동춘동 소암마을 벽화 걸개그림 예술회관 전시-오픈때 봅시다요
이진우 | 조회 71 | 2009.07.20. 10:49
우리가 작업한 동춘동 소암마을 벽화2개소 작업한것과
걸개그림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올해 12회째를 맞이하는 황해미술제에 출품 전시됩니다
작품설치 23일 저녁
전시오픈행사: 24일 오후5시 30분
장소: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
가는길: 인천지하철 예술회관역 에내리면 됨
혹시 자세하게 알라면 http://art.incheon.go.kr 여기를 참조하십시요
[희망그리기 회원님들은 24일 오후 5시30분
대전시실 앞 로비에서 뵙기로 하겠습니다]
연락처: 010-2975-7275 (내핸펀 바꿨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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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사진]] 동춘동 소암마을 벽화하는거 결과전시 내용- 요런걸 전시할겁니다
이진우 | 조회 72 | 2009.07.22. 23:02
동춘동 소암마을 벽화.걸개그림그리기
-우린, 이대로 살고싶다!!-
전시일시: 2009년 7월 24~30일
전시명: 2009년 제12회 황해미술제 '억장 무너지다 展'
전시물편집 : 웬디
인천희망그리기 전시내용:
- 희망그리기에서는 올해 12회차인 황해미술제에 동춘동 소암마을 벽화,걸개그림 작업의 결과물을
실사출력하여 전시하며, 걸개그림은 그대로 예술회관 1층 로비벽면에 전시할 예정입니다
내일 저녁에 전시설치하니까 장소는 이때에 결정되겠지만 암튼 그럴 예정입니다
- 전시될 벽화작업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컴터 화면캡쳐했음)
혹시 내가 없네 왜 나는 뺐냐 하신다면 할말이 없습니다 ㅎㅎ 웬디님에게 하소연을 하시길..
벽화가 12일쯤 끝났으면 편집도 좀 편하게 할텐데...넘 늦기는 늦었습니다
암튼 올립니다 이게 전시된다는 것이지요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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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시 오픈합니다
예술회관 전시실입니다
시간을 필히 내어 오시면 무척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이번 황해미술제 전시리플렛입니다
전시이후에 도록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리플렛 속에 보면 희망그리기의 벽화작업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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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공지]] 오늘 걸개그림 글씨쓰기하고 저녁에는 전시장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진우 | 조회 46 | 2009.07.23. 09:09
오늘 걸개그림에 주민들의 마음을 담은 글을
글씨로 써서 넣을려고 합니다
11시30분에 소중한꿈을 만나기로 했는데
역시 글씨는 소중한 꿈이...ㅎㅎㅎ
날이 더운데 고생을 해주는 우리의 소중한꿈
글씨를 넣고는 이따 오후에는 예술회관 전시실에 걸어놔야죠
아직 구체적으로 자리는 배정받지는 않았지만
로비에 거는게 공간상에서 적절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출력할거는 방금막 출력소에 넘겼습니다
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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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사진]] 동춘동 소암마을 '우린 이대로 살고 싶다' 걸개그림 글쓰기 작업
이진우 | 조회 70 | 2009.07.24. 13:32
동춘동 소암마을 '우린 이대로 살고 싶다' 걸개그림 글쓰기 작업
글쓰던 날: 2009년 7월 23일
글쓰는 이: 소중한꿈, 옆에서 감독 이진우
걸개그림에 들어가야 할 문구를 마을주민들로 부터받아서 소중한꿈이 글씨를 썼습니다
글을 참으로 잘씁니다 어렵지도않게 쓰는데 많은 경험에서 나온것이겠지요
암튼 희망그리기의 글씨쓸때는 반드시 소중한 꿈이 한몫합니다
내가 학교 2년 선밴데 선배대접안하고 맞묵는거만 빼고 참 괜찮은 후배입니다
완성된 걸개그림
이게 황해미술제 기간에는 예술회관 대전시실 앞 로비에 걸리고
그 이후로는 마을의 입구벽에 걸립니다
저자리에 걸도록 만든 것인데 어찌하여 바로 부근에다 걸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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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서]] 즐거웠던 전시회...........
홍이 | 조회 105 | 2009.07.25.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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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미술제]] 즐거웠던 전시회 두번째.......
홍이 | 조회 158 | 2009.07.25. 03:40
자바의 멋진 노래소리................
다음번에....약속한것처럼.....멋진 노래....기다리고 있을꺼야.......^_______^
술김에.....보정같은거 안하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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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서]] 딱 2장
유광식 | 조회 78 | 2009.07.26. 04:00
혜리미님과 OO님
;리플렛은 역쉬 짓눌려야 맛!
20009황해미술제
자바와 쌍화탕
+
+
+
+
+
자바의 멋진 기타연주와 노래솜씨가 돋보임.
다음 월급날 보자고^^ 미리 시간 빼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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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의약속]] 전시회날 다정한 사진 ^ ^
쌍화탕 | 조회 179 | 2009.07.27. 12:43
흔들리고 어두워서 올리지 말까 하다가
그냥 두분이 너무 다정해 보이길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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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후기]] 황해미술제 오픈과 뒷풀이를 하고서
이진우 | 조회 117 | 2009.07.26. 10:13
'희망그리기' 회원들이 대략 10명정도가 오픈이나 뒷풀이에 참석하였는데
전시에 대한 단상으로 몇마디 나온거는
'무겁다'
'편치않다'
'(마음이) 아리다' 라는 것과
그리고 더 많은 마음들은 말을 못하였습니다
그냥 뒷풀이랍시도 막걸리만 한잔들..
용산 작업들과
동춘동 철거관련 설치물
그리고 각각의 작품들에서도
현실의 고단함이 느껴지더군요
희망그리기에서도 벽화작업 보고자료 형태의 전시와 걸개그림을 전시했습니다
'우린 지금보다 더 잘살고 싶다' 도 아니고
'우린 이대로 살고싶다!!' 가 되버린 지금의 현실
실제로는 지금 이대로보다 더 못해지고 있는 우리네 현실
지금 가진 행복도 작은데 이것마저 앗아 가려는 저들
분통 터질법한데 수긍하는겐지
아니면 지금 가진 이것마저 빼앗길까 두려운겐지
몸을 사리게 됩니다
벽화작업에서는 그래도 얼마나 즐거운데
많은 이들과 함께 하는 그림그리기는
아직 우리가 같이 하고 있다는
희망이 그래도 우리안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해줍니다
동춘동 소암마을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가지게 되서
그 기쁨을 전시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때까지는 마음의 연을 놓지 않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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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기
[[후기]] 벽화그리기에 참여하신 님들은 후기를 올려주세요
이진우 | 조회 30 | 2009.07.12. 13:45
벽화그리기에 참여하신 님들은 후기를 올려주십시용~!!
벽화작업은 나의 마음과 열정과 능력을 여러사람과 나누는 것입니다
나의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이 붓질을 통해서 이루어진 아름다운 공간을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거나 온라인을 통해서 보는 모든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점점 우리의 미술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희망그리기의 작업들을 [나눔미술]이라고 말할수 있겠죠
나의 참여가 내자신의 만족이나 뿌뜻함으로 끝나버리면 좀 아쉽죠
나의 마음을 다시금 모두와 나누는 후기를 올려주십시요
후기는 나의 참여했던 마음을 모두와 나누는 일입니다
처음보신 분들은 누가 누구인지 모르실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기념사진을 꼬옥 찍고 이름을 줄줄이 달아놓았으니
대략 누구신지 아시겠죠 ㅎㅎㅎ
누구를 말할 필요도 없고 자신의 느낌을 올려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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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후기]] 소암마을 벽화 작업 후기입니다.
자바! | 조회 108 | 2009.07.12. 20:54
아침 일찍 일어났어요...전날 3시까지 티비보면서 내일 늦지 말아야지 하면서 다짐했던것이 절 7시에 일어나게 햇스빈다..ㅠ
아무튼 그렇게 아침먹고 씻고 스쿠터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스쿠터 타고 한시간 정도 일찍 출발했어요..가는길은 좀 생소햇지만
약도에 있던 그대로라서 가는 길은 쉬웠습니다. 그결과 저의 예상은 빗나갔고 .전 30분 만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ㅠㅠ
(참..가다가 택시 아저씨한테 욕지꺼리 먹었어요...운전 그딴식으로 하지말라고..ㅠㅠ전 모범운전수인대..)
아무튼 그렇게 도착한 소암마을.....역시나 아무도 안계시더라고요~저는 혹여나 잘못 왔나 싶어 그 좁은 동네를 스쿠터 타고
여기저기 잘도 돌아 다녔답니다. ㅋㅋㅋ......그렇게 제가 돌아다니는 동안 하나둘씩 모여들었습니다. 처음 보는 분들도 많고
반가운 진우형님도 오셨고 렉탈이누나 루시퍼형 그리고 루시퍼형님 제자도 오시고 그렇게 다 모인게 아마 11시조금
넘어서였을꺼에요~ㅋㅋㅋ
막 작업을 시작하려하는데 왠지 불길한 예감이 감돌기 시작하더니 주민 분들께서 사소한 말싸움을 시작하셨습니다...휴..
정말 난감 하더군요...아 전 원래 웃음이 많아서 웃으면 안되는데 웃다가 어떤 성질이 조금 있으신 아주머니께서 무언가가
들어있는 비닐을 "이게 웃을일이아니야!" 라고 말씀하시면서 훅 하고...ㅋㅋ정말 그땐 놀랐습니다...렉탈이누나도 살짝 맞으셔서
버럭하실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햇던지...ㅋㅋ 참 저희나라는 왜그렇게 편가르기를 하는지 모르겟어요..ㅠㅠ루시퍼 형님은 색
섞으시다가 싸우는 소리가 시끄러웠던지 사랑하시는 애기를 입에 무시러 가시고...참 무섭더라구요..ㅋㅋㅋ
결국 걸개 그림은 못하게 되었지만...어떤 기쌔신 할머니 께서 담배를 무시면서 "우리집 벽 그리기 쉬운데 좀 그려줘"하시면서
생때를 부리시더라구요..ㅋㅋ 참 입이 걸죽하시더라구요...ㅋㅋ 결국 맘착한 진우 형님께서 그려주기로 하고 그 무서운 할머니를
대려가시고 작업은 결국 벽화 두군데를 그리게 되었습니다.ㅋㅋ
저는 원래 그리기로 했던 곳에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작업을 한 30분 했을까 저는 아침을 일찍 먹었던 탓에 ....저의 배는 미친
듯이 밥을 달라고 요동치더라고요....그때 마침 점심먹고 하라는 소리를 듣고 달려갔습니다. 저랑 야수가 제일 먼저 앉아서 먹었
습니다..점심 메뉴는 닭볶음탕과 미역줄기, 연근, 깻입, 배추김치, 콩나물국, 흠..또 기억이안나네요 암튼ㅋㅋ정말 맛있더군요..
무엇보다 맛있었던것은 역시 막걸리 한사발이였답니다..일도 안하고 먹어서 좀 미안하긴 했지만 어쩌겠습니까 먹어야죠...휴 ㅋㅋ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술기운으로 에너지를 충만히 충전하고 마사님과 이름모르는 한분께서 스케치 해주신 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햇습니다. 참 이번작업 좋았습니다. 제가 모 많이 해본건 아니지만 여러분이 오셔서 함께 참여하는게 참 좋더라구요ㅋㅋ
그림을 그리다가 이번 작업에 처음 참여하시는 동풍(winter wind - 겨울바람 - 동풍...-_-)님께서 저에게 이름모를 패인트 용어를
구사하시면서 저에게 질문을 하시더라고요...(저는 잘 모르는데 왜 저에게 질문했는지...전 두번째 참여한건데...)그냥 모 패닉상태
였습니다......ㅋㅋㅋㅋㅋ 전 잘 모른다고 햇더니 동풍님은 제가 많이 해보신분 같아서 저에게 질문 했다고 하더군요...ㅋㅋㅋ제가
그렇게 보이나요..?-_-;
작업 중반쯤에 냉면을 주셨습니다.역시 실외에서 먹는 건 다 맛있는거 같아요...ㅋㅋㅋ다먹고나서 좀 시간이 지났습니다.ㅋㅋㅋ
그림 그리다가 현동이 형님이 살짝 부르시더라구요 무슨일이지..하고 갔는데 역시나 막걸리 ....ㅋㅋ정말 고마웠습니다.
저와 현동이형 그리고 소암마을 6년차 주민분과 함께 막걸리 한병을 훌딱 먹어치우고 다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그러나 저의
몸은 점점 낯술 휴유증이 오더군요...ㅋㅋ눈은 감길려고하고 흠 그때쯤이였을까요...야수 등뒤에 먼가 지저분한 덩어리가 맺혀 있
더군요...먼가 봤더니만 역시나 새의 변이더군요...ㅋㅋㅋ 자세히 알아봣떠니 야수가 프렉탈 누나에게 "언니 저 되게 큰 비 맞았어
요.." 누나왈 "그래, 나도 비 맞았어"라고 햇던거 같더군요 ㅋㅋㅋ참 재밌는 세상입니다...
4시쯤 되 저는 먼저 일이 있어서 가보게 되었습니다...물론 현동이 형님께서 쉽게 보내주진 않으셨지만(또 막거리 먹었답니다ㅠ)
비가 슬슬 떨어지더군요...참 아쉬웠습니다. 일만 없으면 끝까지 같이 했을텐데 발이 잘 안떨어지더라구요...ㅋㅋ
집에 가면서 참 얼굴이 따가왔습니다 비때문에..ㅠ 하지만 오늘 작업이 너무 아쉬워서 작업 생각만 들더라구요...
이번작업 참 좋았습니다. 특히 주민들과 동네 아이들이 같이 작업했던게 참 맘에 들었어요...아기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누구
제아를 낳아줄 분 어디 안계신가요...제가 이렇습니다..뺨맞아봐야 정신차리죠...ㅠ_ㅠ 비가와서 작업이 연기됬다는 소식을
야수한테 들었습니다. 그림이 1주일동안 아무일 없이 유지되길 빌어야죠...다음주에도 시간되면 꼭 참여할려구요! 참 아쉬워요
담부터는 벽화 작업 있을때는 약속 다 취소 할려구요...먼저가서 너무 죄송했구요 다음에 또 다 봤으면 좋겠네요!ㅋㅋㅋ
이상 후기였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너무 많이 쓴거 같아 저도 몬 말 썻는지 기억이 안나네요..ㅋㅋㅋ 그럼 다음에 뵈는 날까지
다들 몸건강히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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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후기]] 동춘동 소암마을 벽화를 그리면서
이진우 | 조회 93 | 2009.07.12. 23:52
그냥 처음에는 혹시나 하는 작은 바램이었다
올해가 12회째가 되는 황해미술제의 현장탐사로
동춘동 소암마을을 돌아보면서 벽을 만났다
삶의 밭이었던 갯벌을 내줬더니
이제는 그 갯벌에 들어선 건축물들이
오히려 마을을 내쫓으려 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그래서 모두가 함께하는 벽화를 생각하게 되었다
희망그리기의 많은 이들과 마을주민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벽화를..
소암마을을 다시 방문하고
답사차 다시 방문하고
벽면 바탕작업-청소,바인더칠,몰탈.퍼티메꿈-차 다시 방문하고
주민과의 모임에 벽화,걸개작업을 알리기 위해 다시 방문하고
작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번의 방문은 필수
무엇보다 나와 그 벽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
어느곳이나 마음아리지 않는 곳이 없겠느냐마는
소암마을 역시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생계터전을 빼앗기고
삶의터전마저 내주어야 하는데 어줍잖게 마음이 아린다
왜 도시의 행정이
도시공간의 계획이
토건업자들의 이윤추구를 위한 것인가
그들의 본질이 그러하겠지만 모두를 위한 계획과 행정으로 바꾸는 것은
우리들의 요구와 투쟁으로만 가능한 법이다
그런데 나는 바라기는 할뿐 온몸으로 맞싸울 마음이 없다
그냥 그저 안타까운 마음에 벽화를 하고자 할뿐이다
이게 힘이 될까, 위로는 될까
나눔미술, 희망그리기의 모토이다
뭐 내가 말하는 나의 모토이기도 하고
소암마을의 벽화와 걸개그림그리기는 우리의 마음들을 나누는
나눔미술이기도 하고 연대의 미술이기도 할테다
아니 이런말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무엇이든 함께 하는 것이겠지
그런데 , 그런데 걸개그림을 그릴 그 벽면에 아무것도 하지 말란다
재개발을 위한 재벌계열 건설사, 지방자체단체,토건업자의 의견이 아니라
주민조직인 철거대책위 사람들의 말이다
그것도 욕설과 함께 들려오는 말이다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 어떡하나 이야길 잘해봐야 하나
주민조직 두단위가 잘 합의를 볼것같지도 않고
오히려 큰목소리로 싸운다
심연에서 슬픔이 밀려온다
용산참사를 겪은데서도 두개로 갈라졌다고 한다
사람을 죽인 저들은 갈라지지 않았는데
죽임을 당한 사람들은 어찌하여 갈라진단 말인가
이런거겠지 이런 안타까움
벽화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걸개랑 했다면 한장소에서 이뤄질 작업이
걸개가 무산되면서 급조된 새로운 벽화작업
박짓뿔동네의 반장님댁 벽면에 걸개그림 시안을 이용해 벽화를 하면서
멀리 떨어진 동네인지라 차량이동이라
벽화를 점검도 진행도 어려웠다
그래도 홍이에게 전체를 맡기고
액자그림은 벽화장이, 루시퍼,마사에게 맡겼기에 조금 안심을 했다
그러나 박짓뿔에서의 작업이 여섯명이 오붓하게 일사천리로 되었다면
메인벽화는 너무 사람이 많아서 경황없이 작업중이었다
참여자가 20명, 아니 30명이 넘으니 누가누구고
누가 뭘하고 누가 뭘하는지 그야말로 경황이 없기도 하다
그러나 이 작업의 주요한 관성이라면
그냥 다들 저 알아서들 한다는 것이다
물론 순서를 밟아서 한다면 좀더 효율적이겠지만
많은 희망그리기의 회원들과 마을주민, 아이들의 신나는 참여는
순서와 효율로만 볼게 아니다
그냥 다들 알아서 즐겁게 하고 있는것이다
보기 좋은 풍경이다
아름다운 광경이다
내게 왜 희망그리기를 운영하느냐고
늘 고생스럽다고 하면서 하느냐고 묻는다면
바로 이 아름다운 광경이 주는 감동때문이라고 주저없이
마구마구 말하겠다 근데 정말 묻지 않는다
이 아름다운 아이들의 미소와 붓질
어찌 아니 감동적이겠는가
모처럼 등장한 쌍화탕의 열중하는 모습과 미소와 같을지니
이제는 기본채색은 모두다 끝이 났다
마무리는 좀더 정교함을 가져야 한다
참여에서의 모두의 활력이 주는 것
그리고 마지막에는 약간의 팁을 주어야지 않을까
벽화가 완성되어 마을공간에서 늘 활기참을 종알거리지 않을까
마을사람들이 수천명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활기를 주고 아이들에겐 신나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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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동춘동 소암마을 벽화를 그리면서
해바라기 | 조회 50 | 2009.07.13. 02:20
처음에는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늘 주민들에게 말하던 사람이
어느날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들어 많이 힘들었답니다
하지만
다시 또 다른 하나이지만 모여서 뭉쳐 보겠다고 하는데
정신 차려서 싸워야 한다고 모였는데
자기와 생각이 다르고 뜻이 다르다고 해서
매일 얼굴보며 사는 사람들이
뒤에서 험담하고
말도 안되는 문제들을 제기 할때마다
정말 내가 왜 ??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 앞에서 정말 부끄러운 어른들의 모습
하지만 언젠가 다시 모여 하나가 되어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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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e:동춘동 소암마을 벽화를 그리면서
마사 | 조회 58 | 2009.07.13. 18:02
위에 글들 보니깐 맘이 짠하네요.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함께 사는 이웃끼리 이렇게 살벌해진 건 정말이지 가슴 아픈 일이에요.
그날 그렇게 목청 높여 싸우는 어른들을 보니깐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정부나 건설업자들이 빼앗아 간 건 그들의 삶터만이 아닌 것 같아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어요.
개발을 앞둔 우리 동네도 곧 저렇게 될까 걱정되기도 하고, 여튼
아이들만은 그와중에도 여전히 천진난만하고 순진하더라구요.
도대체 왜 싸우는거야, 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진짜 왜 싸우는 지에 대해 뭐라고 말해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어쨌든 오랜만에 참여한 작업이라 즐거웠고 새로운 얼굴들 모두모두 반가웠고, 다음주엔 비가 안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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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후기]] 소암마을 벽화 후기
무지개너머〃 | 조회 82 | 2009.07.13. 22:06
안녕하세요..
게시판에 흔적을 남긴 적이 없는것 같아
주절주절 후기 함 써봅니다..
제작년 2007년인가 ..벽화를 그릴 일이 생겨서
여기저기 벽화 관련 싸이트를 기웃거리다
거리의미술 카페를 가입하게되었고 인천희망그리기도 알게 되었어요..
벽화는 두세번 그려본 적은 있었지만 내멋대로여서 꼭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항상 마음만 있지 참여하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리하야 몇년이 지나고...ㅎ
소암마을 벽화 공지를 보고 꼭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있던 찰나..
친구 생일 자리에서 희망그리기 얘길 꺼냈는데
생일을 맞은 그 친구가 희망그리기 회원이라하더라구요..바로 리아죠..; ㅋㅋ
그래서 그 자리에 모였던 친구들이 소암마을 벽화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리아와 저는 인천인이지만
친구1,2,3은 외부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부터 잠 설쳐가며 인천으로 와준 고마운 일당들이랍니다^^
여기까지 서론이구요;
이제 본론;;
처음 참여하는 초보회원이므로
준비물 철저히..썬크림바르구 수건둘러메고 동춘동으로 향했죠.
회원님들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고
얼떨결에 자전거높이만큼 올라가서 작업해야하는 걸개팀에 자바님,나,원영언니,정영이,미혜가 당첨됐었드랬죠.
(하지만 그건 자전거 높이가 아니었음...부실한 철 받침대에 밀려드는 후회감......)
그러나 주민분들의 다툼때문에 어찌할바를 모르고, 시간만 흐르고, 왜그렇게 날씨는 후덥지근한지
아무것도 한것도 없는데 지치더라구요.
그러다 결국 걸개벽화는 무산되고...
반장 할머니의 건의로 반장님댁 하얀벽에 걸개 그림을 그리기로 했죠
일단 시간이 흘렀으므로 맛난 점심을 먹고
주민아주머니께서 챙겨주신 시원한 메론바 외 기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진우아저씨,자유인,나,리아,원영언니,미혜,정영이...이렇게 7명이 반장님댁으로 향했죠.
나중에 알고보니 자유인도 나이가 같더라구요^^ 방가방가
큰 상수리 나무가 있는 언덕에 위치한 반장님댁에서 7명이 오붓하게 작업을 했답니다.
깨끗한 흰 벽하며..우편함으로 변신한 토스트기하며...반장할머니의 쎈쓰가 대단하시더라구요.
중간중간 참외도 주셔...아이스크림도 사주셔...아주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는 곳에 그린 벽화는 아니었지만
뿌듯하더라구요.^-^
인천에 살면서도 잘 몰랐던 송도신도시에 관한 이야기들도 알 수 있었구요.
그리고 다시 벽화 골목으로 돌아오니
비가 한두방울 내리더군요.
단체사진을 찍고 나머지작업은 연기 되었죠.
마무리 작업도 시간이 되면 함께하고 싶지만 지난주 당직을 미룬터라 아쉬워요.
결론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같은 맘으로 벽화봉사를 하는게 참 보람된 일이구나 느꼈구요.
이렇게 글 길게쓰는게 얼마만인지;
선덕여왕을 봐야해서 뒷부분 급 날리며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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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후기]] ♡ 소암마을 벽화 후기 ♡
쌍화탕 | 조회 83 | 2009.07.14. 00:24
너무 오랜만에 참석하는 것 같아서 좀 망설이다가
가서 열심히 하면 되지!! 이런 마음으로 참석했어요 ㅋㅋ
처음 벽 청소하러 갔을때
진우아저씨 설명을 들은데로 큰 나무만 찾아서 걸었는데
나무사이에 길이 없는거에요 !!
나무를 조금 지나쳐서 왼쪽으로 길이 있더라구요
하마터면 풀사이를 헤치고 들어갈 뻔 했지 뭐에요;
그렇게 도착해서 첫째날,
열심히 벽을 문지르고 벗겨내고 다시 매꿔주고~
첨엔 쫌 어색했는데 병건이가 너무 귀여워서 진짜 ... 아- 진짜 귀여워요!!!!!♥♥♥
ㅎㅎ 암튼 병건이 덕분에 더 즐겁게 한 것 같아요 ^ ^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혼자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는데
끝나고 묭언니랑 루시퍼오빠랑 맥주에 칙힌을 먹었지요 !
이건 생각보다 늦게 끝났어요 ㅋㅋㅋ
묭언니랑은 싸이월드 일촌까지 맺은 사이가 되었구요 ~
그리고 토요일날,
그래도 두번째 방문이라 쭉쭉 잘 걸어갔어요
도착했더니 설명이 이미 시작되었더라구요
서로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닉네임을 말하는 시간도 있었어요
(소개할때가 가장 어색한 것 같아요;)
아아 ! 자유인 언니를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
밑그림을 시작하고 있을때 약간 문제가 있었지만
음 ... ...
어째든 아저씨도 다른곳에 벽화를 그리러 가시고
남아있던 사람들끼리 칠을 시작했어요
다들 할일을 찾아 알아서 하시는 것 같았어요~
저도 색칠을 하고 있는데 뒤에 갑자기 홍이언니 등장 !!
우왕 ~ 깜짝 놀랐어요
아니 ... 홍이언니도 그렇고 자유인언니도 그렇고
못본사이에 예뻐지셔서 !!!!!
암튼 너무 반가웠어요 ^^
현동아저씨도요 !!!
썬글라스를 멋지게 쓰시고 등장하셨더라구요 ^^
중간에 동네아이들이 나타나 같이 색칠했는데
일이 끝나지 않아서 ㅋㅋㅋ
프랙탈언니가 아이들을 제압해 주셨지요 ~
음- 그래도 애들이랑 하는게 재밌는거 같아요 ! ㅎㅎ
슬슬 완성이 되어가고 밑에 조개와 꽃게를 칠하는 시간이 돌아왔어요
홍이언니가 빨강이랑 노랑이로 꽃게를 칠하라고 알려주셨는데
좀 자신이 없어서 맨 왼쪽 작은 꽃게를 칠했어요~
제대로 한건가 두리번 거리면서 눈치보고 있는데
현동아저씨가 칭찬해주셔서 자신감이 붙었지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왕큰거 칠했는데 몇몇분이 지나가면서 예쁘다고 말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뒤로 제가 꽃게를 다 칠했어요 ㅋㅋ
(집에 가는길에 버스에 붙은 티비에서 통계청 광고를 하는데
거기서 꽃게가 계속 나오는 거 있죠 ?? 집에 가는 내내 꽃게만 봤어요
꽃게랑 뭔가 인연이 있나?? 한번 먹어줘야겠어요 '0' ㅋㅋ )
주민들이 그림 그리는 곳에 그림을 하나 그려야 한다고 해서
연두색으로 사자를 몰래 그렸는데
옆쪽 벽에 꼬마가 분홍색으로 그린 사자한테 밀려서 ... 챙피했어요
비밀로 하고싶었는데 사진에 연두색으로 뭔가 그리는 제 모습이 포착되었네요;ㅁ;
토요일날 다 끝날 줄 알았는데
비가 갑자기 오기 시작해서 다 못끝내고 철수 ~
제물포에서 뒷풀이를 했어요
가는길에 사진작가님 차를 얻어탔는데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
어떻게 웃긴지 궁금하신분은 한번 대화를 나눠보세요 ㅋㅋㅋ
많은분들이 안오시고 그냥 가셔서 좀 섭섭했지만
민애랑 좀 친해진거 같아서 좋아요 ㅎㅎ
화장실 같이간 사이정도 ?
예전엔 제가 가장 어렸는데 이젠 ... 아니에요 ㅠㅠ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ㅁ'
이것저것 많이 먹고 많이 웃고
집에와서 씻고 바로 넉다운 ~
많은 분들이 오셔서 여기에 다 적을 순 없었지만
다들 너무 즐겁에 하시는 걸 보니 저도 덩달아 즐거웠어요 !
다음벽화때 또 뵈요~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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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후기]] 오랫만에 다녀온 소암마을 벽화봉사!
힘세♬ | 조회 54 | 2009.07.16. 16:52
진짜 오랫만이엿죠.
한동안 마음의 여유가 없었나봐요.
그냥 왠지모르게 아둥바둥 살다가,
그때 일일주점은 부담 없겠구나,
하고 가서 오랫만에 사람들 만나고 하니,
아_ 시간을 내서라도 가야겠다 싶었어요.
얼떨결에 따라왔던 친구도,
같이 가기로 하고 ^-^
저는_
열심히 했지만,
가서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지..
항상 느끼는 거지만,
동네 주민들께,
같이 봉사하시는 분들의 힘에,
많은 보탬은 못되고,
제가 얻어오는 게 배로 많은 것 같네요..
열심히 그림 그리다가, 먹는 닭도리탕이랑, 냉면이랑, 비빔국수랑,
다 너무너무 맛있었구요!
아, 아이스크림도 맛있었구, 물 마저도 정말 달앗어요!
제가 이놈의 몹쓸적극마인드로 첨에도 불구하고,
밑그림을 한다고 나서가지고,
다들 칠하시는 데 어려움이 많으셨던거 알고 있습니다ㅠㅠ
액자부분도 그냥 마음대로 생략해 버리고ㅋㅋㅋㅋ
정말 죄송해요ㅋㅋㅋ
홍이 언니가, 그래도 2분기마다 한번정도는 나오라고ㅋㅋㅋㅋㅋ
앞으로는 틈나는 대로 참여할게요! 꼭!
항상 수고하시는 이진우아저씨, 멋있어요!
다들 항상 반갑게 대해주셔서 감사해요ㅎㅎ
그리고, 열심히, 자주 활동해서, 다들 얼굴도 많이 익혀야 겠어요.
어쨋든 최근 다른 데 비할 바가 없는 소중하고 보람있는 날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중딩사춘기때 심각하게 해 놓은 닉네임이 영 말하기가 민망해서,
그래도 익숙한 닉네임이니까_ 부르시는 데로 줄여서 '힘세♬'로 바꿔놓을게요ㅋㅋㅋㅋㅋ
그게 좋겠어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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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후기]] 이제서야
민애 | 조회 57 | 2009.07.17. 00:23
통계학을 전공하던 나였지만
항상 마음속으로는 그림을 하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
그림 보는걸 좋아하기도 했고 그림을 보고 펑펑 울며 나 자신을 치유한 경험도 있었기에.
처음엔 그림을 하게 된다면 자극적이며 신선한, 전시회에서 팜플렛 설명을 보며 해석해야하는 그림을 그리고도 싶어했지만,
내가 가장 그리고 싶은건 어떤 그림인지 생각하다,
"위로. 위로받을 수 있는 그림"이라는 걸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하다 인천 희망그리기를 알았고, 가입은 오래전에 했으나;;
학교 생활하며 적극적 참여는 어렵다는 걸 느끼곤 내가 결정적으로 휴학을 하게 만든 모임이라는거..
(그런데 사실..휴학한지는 이제 일년이 다되어가는데 요번 소암마을 벽화작업이 겨우 두번째 참여라는..)
그림으로 희망을 나누는 활동을 하겠다해놓곤 언제부터인지 그림부터 먼저 잘 그리자라고 바뀐 모습을 보고
뭔가 잘못됨을 느끼고, 무슨 일이 있어도 처음 다짐을 실행해야겠다는 생각에 요번 소암마을로 발을 향했다.
현재 서울에 있어서 새벽일찍 아침밥 챙겨먹고 부평에서 쌤 (루시퍼다ㅋㅋ) 만나서 소암마을로 향했다.
가는 도중 프랙탈 언니를 우연히 만났는데 우리 셋은 지각이기에 택시를 타고 마을 입구까지 갔다.
도착해서 간단히 자기 소개하고 주어진 파트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과정은 쓰지 않겠다. 항상 그랬듯이 스케치하고 색만들어서 주민분들과 함께 칠하고..
요번 벽화 작업 내용에 관심이 있었다.. 선학역에서 살면서도 소암마을을 처음 들어봤는데
이곳은 송도신도시 개발로 주민들의 생활터전이 위협받고 있는 곳이란다..
그래서 요번 벽화는 "나는 이대로 살고 싶다"라는 주제를 잡고 지역의 특색을 담아 바다, 갯벌의 모습을 그려넣었다.
(루시퍼와 함께 나는 갯벌의 모습을 그렸는데.. 아직 미완성이라..마치 사구의 모습같다는 ㅋㅋ 토욜날 완성해야지..)
중간 중간 아주머니가 해주신 음식 먹으며 계속 작업을 해나갔는데..
몸은 조금씩 지쳐갔지만..정말 마음이 왜이리 행복한지..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끝까지 작업했다.
다들 당일로 작업을 끝내고 싶어했지만 비가 와서 다음주로 작업을 미뤘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에 뒷풀이에 쫄랭쫄랭 따라갔다..
거기서 벽화쟁이 아저씨, 홍이 언니(멋있어서 내가 실은 계속 몰래몰래 쳐다봤다는;;), 그리고 이쁜 결혼한 언니,
완전 나보다 더 어려보이는 쌍화탕언니, 갑각류 못먹는 그분, 루시퍼, 진우아저씨때문에 계속 웃고..
요즘 신문이나 뉴스에서 나오는 사건들 보면서 '이놈의 세상 진짜 다 미쳤구나'라며 한숨 푹푹 쉬며 살았는데
오늘 희망 나눠주는 사람들 보며 '그래도 아직은 괜찮구나..'라며 모처럼 기분좋아졌던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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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후기]] 그냥 끄적여 봅니다.
lucifer | 조회 44 | 2009.07.20. 00:32
먼저 극히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lucifer
개발과 발전은 동의어(同意語)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심지어 필자까지도) 개발은 곧 발전이라는 공식이 합리화 되어 있다.
물론 개발은 경제적 관념(觀念)을 배제하곤 설명할 수 없는 현 자본사회에서 삶의 물질적 가치를 상승시켜 줌에 반론을
제기 할 수 없다. 또한 편하고 안락한(삶의 물질적 가치의 상승) 삶을 살 권리가 이나라 이땅, 주권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교과서적 배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하질 못하다.
기득권을 소유한 대부분의 가진자(*필자는 좀 과격하게 자본주의 이땅에서 물(物)적가치를 충분히 소유한 이들을 이렇게
호명(號名)한다.그렇다 하더라도 이것은 무든 부(富)자들을 포괄한 단어가 아님을 밝힌다.)들에게서 최소한의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적 사고(思考)를 찾아 볼 수없다. 그들은 단지 부(富)축적만을 그들 평생의 아젠다로 삼으며
인간(공동체)과 자연을 파괴할 뿐이다.
그들은 노후된 건물이 심미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뻘,논과 밭을 엎어 아스팔트 도로를 깔고 산을 깍아 직사각형의
네모 반듯한 건물들을 높이 세운다. 과연 그들은 이것이 심미적으로 보이는 것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자연 또한 파괴
함과 동시에 개발이란 명분(?)을 내세워 자연을 되살린다고 떠들어 댄다. (시멘트 바닥에 피어난 이름모를 꽃한송이가
이들에겐 넓은 논 밭에 갖가지 채소며 곡식들이며 뭉떵이며 피어난 수십가지의 꽃들보다 아름다운가 보다...) 그것이 심미적
이라며.. 과연 이건 어느나라 논리란 말인가? -중략
또한 경제적 부(富)를 충분히 소유하지 못한 이들은 가진자들에 의해 삶의 터전을 잃어야 한다.(이 또한 그 위대한(?) "개발"이
라는 단어가 앞에 붙는다.) 몇 푼의 돈으로 이들을 위로 하려 들며 자신들의 시커먼 속을 다시 한번 발전이라는 단어로 합리화
하고 웃는 가면으로 바꾸어 히죽댄다.
"아직도 이곳에선 개구리.맹꽁이가 운답니다." 등물을 하던 필자에게 주민분들이 건낸 한 마디이다. 그리고 비껴지나가는 소리
로 지역주민분들의 대화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생생하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적엔 이사 가자고 그렇게 아우성이더만 이젠
머리가 크니깐 이 곳 만한 곳이 없는데 어디로 간다고 합니까?"라고 반문을 한다는 것이다. 거의 인천서 살았던 토박이인 본인도
인천지역에서 아직까지 개구리를 볼 수 있다는 것에 신기할 따름 이었다.
다시 한 번 떠들어 본다. 인간사 다 그렇고 그런거다. 패배주의와 염세주의적 사고(思考)로 억지로라도 이해해 보려한다. 가진자
들이 개발 한다고 하는데 정부가 시(市)가 개발 한다고 하는데 무슨 수로 만류 하겠는가? 그러나 말하고 싶은것은 인간들끼리의
싸움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그들에겐 자연을 자신들의 의사(意思)대로 파괴할 권리는 없다. 그것도 자리(自利)를 위해 그리 한다
면 그들은 과연 자연에게는 어떠한 보상을 하겠는가? -중략(사실 애벌 작업중 초고(草稿)에는 욕이 대부분이라 글을 올릴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감정을 잘 컨트롤 못하는 루시퍼랍니다. ㅎㅎ;)
나름 생각들을 정리하는 과정의 마지막 결론을 지어야 한다.
발전의 국어사전적 해석은 좀더 낫고 좋은 상태나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간다는 뜻이다. 하지만 개발로 인해 최소한의 생계까지
위협받는 우리들의 이웃들과 진정한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는 자연의 파괴는 우리가 배워온 국가가 국민에게 배풀어야 할 최소
한의 국가 보호의 의무에 위배(違背)함과 자연의 파괴란 불이익을 가져온다. 결국 진정 고민하지 않은 거기에 소통의 부재(不在)
가 가득한 개발은 퇴보(退步)와 인간의 만용 일 뿐이라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ps.아~ 명박이 햇님이 이글을 볼 수 있을까요? 사대강 정비산업 세금자금이 모자라니 'Sin Tax'라 해서 주류 담배 값이 인상 된다는데 뭐 담배 끊고 술 않마시면 그만이라지만 세금 이름이 참 거슬리네요. 죄악 세금이라니..ㅡ.,ㅡ; 남에게 피해가 가니 뭐 그렇다
칩시다. 이 논리가 합당하다면 국회에 있는 거의 모든 위정자들은 국민들에게 얼마의 세금을 돌려줄 것인지 의문이군요.... 당신네
들 놀이에 죽어 나는건 우리 국민들 이랍니다. 님들하~~~줴에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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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후기]] 벽화는 날씨에 따라 그 힘듬이 갈리지
혜리미 | 조회 54 | 2009.07.20. 01:54
--;;; 팔목/관절/허리/무릎/목/다리.... 온 몸 구석구석이 쑤십니다.
아~ 나도 이젠 진우 아저씨처럼 무릎 보호대에, 삐끗 하면 약 먹어야 되나봐. ;ㅁ;
맨날 홍이 언니랑 파워 언니, 영식 언니 놀리고 옆에서 낄낄 댔는데, 오늘은 좀 평소보다 고되네요.(아 이거슨 인과응보??!)
개인적으로 겨울을 싫어하는 탓에... 겨울 작업을 끔찍이도 싫어합니다만, (사실 겨울에 벽화 작업하는거 자체가 힘들죠. 페인트 얼고~)
오늘은 뙤약볕에 사실 지금 거의 제 몸이 제 몸이 아니네요.
다른 분들도 아마 파스 붙이고 계시지나 않을려나?!
걸래통에 푹 빠져있다가 간신히 건져 올려진 느낌입니다. llllllOTL
그래도 생각보다 많은 님들이 와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작업 뒤켠으로 미루고 와준 루시퍼도 엄청 반가웠고, 차가 퍼져서 고생해가며 온 쟁이오빠,
오늘 처음 본 민애, 역시 처음 본 자바, 아 또 역시 처음 봤음에도 아침 공복에 샌드위치를 건내준 광식씨!(어쨌든 감사히 맛있게 먹었어요~ㅎ)
거의 일년만에 다시 만난 쌍화탕, 힘세 친구 상큼이까지!
제가 도착한 시간이 거의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밖에 없었던지라... 처음 잠깐동안은 정말 절망이었거든요.
아무튼////
더웠던 만큼 막걸리에 맥주에 아이스크림에 음료수에 물에... 끊임없이 들이키며 간신히 완성한 이번 벽화&걸개그림.
그대들의 땀방울 수만큼 오래도록 기억되리~~~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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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풀이 때 온 묭이언니~ 잘 들어갔죠?!
-아저씨 회사 퇴사날이었는데, 무리해가면서 와서 고생하셨어요~ 기분은 시원섭섭한가요?!
-여러가지 우열곡절 끝에 걸개그림도 걸렸군요.^^:
첫댓글 오호~~ 수고했당구리
소암마을 이후에는 작업이 없었냐??
꽥! @.@ 하기시러하기시러ㅋㅋㅋ 다행히 올해 작업 분량이 별로 없어서 이제부턴 좀 편하게 해도 될....되면 안될까요?! (퍽!!)
글 길다 -_-;아;;;...
ㅋㅋㅋ작업했던것들과 뒷풀이 등등 많은생각을 하게 하는군요..후훗..
많은 일들이 있었네여......전시회라도 갈 수 있었으면 좋았을걸요...아쉽네여...사진으로만 봐도 맘이 그러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