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오픈한지 일년하고 일개월이 지났어요.

[수선화-인천]

가게문 처음 열었을때  손님이 물어봅니다.

다른곳에서 하다 온건가요.......  처음 하는건데요.

재료가 많아 다른곳에서 하다온줄 알았어요.

취미로 옷이나 만들어 입다 수선실 하고파 십년전에  수선과 리폼 배워준다기에

찾아갔더니 스커트, 바지, 남방 만들면서....... 수선과 리폼이라면서 수강생을 모으고 있더라구요.

 도움 된다기에 몇번 들었더니 수선실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일단 옷의 흐름을 알고있으니  카라 변경이나 소매변경등은 쉽게 할수있더군요.

수선 배우고파 수선실 직원 모집하기에 찾아갔더니 콘솔지퍼 달아보라기에 달았더니

 일해보라고 하기에  일단은 취업에 성공했어요.

첫날에 바로 들통......... 경험이 없으니 단 박기도 안되고 바지지퍼 다느라 몇시간 낑낑.....

단뜨기 하라고 주기에  바늘 그냥 잡았더니 고비안쓰고  어찌하냐고 타박.....

실은 고비가 무엇인지도 몰랐답니다. 

보름만에  봉투하나 주면서 내일부터 나오지 말래요......

슬그머니 열어보니 칠만원.....  세상에 십만원이라도 채워주지....... ㅠㅠ

원망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주인 입장에서는 칠만원도 많이 생각해준듯 하네요.

오만원 주고 싶은데  조금더 생각해준듯.......

결국 수선배우기 포기했었죠.

지금 들어와있는 가게는 몇년전 수선실하다가 망해서 그동안 비워놓은곳입니다.

지하철근방이라 입지는  좋은데  지하는 활성화가 안되어 정육점, 야채가게, 네일샵, 피부샵.....

만화방...... 모두 망해.

지금은 pc방과 야식 배달 하는 식당, 포크아트인가 공방이 있긴한데 매일 문닫고있어요.

몇년간 비워있던곳이라 권리금없이 보증금 500 에 월 십만원 월세주고있어요.

12평으로 넓으면서  월세가 약하다보니 부담없이 일할수있어   좋아요.

수선실은 필요한 분들이 찾아오는곳이다 보니   홍보 안해도  간판 만으로 꾸준히 오시고 있어요.

수선은 까다로운 분들이 찾는곳이다보니 더욱더 까다롭게........ 완성도있는 수선을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일에대한 성취감도 있고    나름대로 자부심도 생기어 느즈막히 얻은 직업으로써 감사하고있습니다.

문 열고 들어오면 보이는 정경입니다.

급한손님은 노란 의자에 앉아 차한잔 마시는 동안 간단한 손님은 바로 해주고있어요.

다이마루 박을때 이쁘게 안되어 급한김에 구입한 커버스티치입니다.

힘이 약해 두달간 사용하다가 삼봉으로 교체하고 저리 찬밥신세입니다.

이인용 쇼파인데 일하다 힘들때찜찔기 틀고  마사지기로 피로 풀어줍니다.

옆에 커다란 냉장고로 가리어 밖에서는 안보여요.

책상 두개 붙여서 재단대로 사용합니다.

밑에 빨간 서랍에는 레이스등....... 각종 부자재가 숨어있어요.

다림미판으로 사용하는 책상입니다.

핑크 서랍속에 들어있는 부자재입니다.

쓰다보니 정리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무조건 안보이게 집어넣기 실천중입니다.

아일렛도구와 펀치들 입니다.

스낸단추등...... 모아놓고 쓰고있는데 잘못하다 엎어져서 지금은 섞여있어요.

좀 한가해지면 몽땅 엎어 분리작업 해야하는데...... ㅠㅠ

손님옷 받으면 전화번호 메모하여 붙여놓고 밑에부분은 잘라 손님 드려요.

퇴근하면 close,   출근하면 open

 친구의 오픈기념 선물이랍니다.

먼저 하시던 분이 붙여놓은 주일은 쉽니다.

요긴하게 사용중입니다.

좌측이 야식배달 식당입니다.

손님 안받으니 주위는 전혀 신경안써 지저분 합니다. ㅠㅠ

옥션에서 이만원에 구입한 안내판........... 이쁘죠.

[플로랜스*뉴저지]

수선가게 구경잘했어요... 여기저기 일하기 편하게
잘 꾸미셨네요~ 무엇보다 월세부담이 적어 일하시기에
넘 좋으실듯 해요... 그런데 고비가 뭐예요? ㅠㅠ
점점 단골이 늘어 대박나시길 바래요~^^ ㅎㅎ

[미지-광주]

간판이 정말 예쁘네요~
잘 봤습니다^^

[쿨리 뉴질랜드]

무엇보다 수선화님의 과감성에 박수보냅니다 첫째는 모두망해나가는곳에서 시작햇다눈점 , 둘째는 필요에의한 기계구입,,

[마농(거창)^*^]

와아~개업 하기전 부자재도 엄청많았겠습니다.
수선화님은 분명 이쪽 방면에 달란트가 있는 분이시라 몇년안에 대박칠것 같습니다. 그땐 지상으로 진출 하실것 같은데요^^

[강우-광주]

십만원 ...진짜 부러워요.^^
그렇치않아도 너무 비싼 월세때문에 이사가고 싶은 맘에 불을 확~~

[수정68^^대구]

아,,,,공감되네요,,,강우님은 월세 얼마신가유,,,,저는 한달에 90넘어서,,,진짜 부럽네요,,,이사가고싶은 맘 굴뚝입니다,,,,,,,,ㅠㅠㅠ

[강우-광주]

65입니다..주5일 근무라 세주고 나면 남는게 용돈수준...ㅠㅠ 슬퍼라

[수정68^^대구]

아...만만치 않네유
주변여건이.그정도 되겟지유

[보슬비 - 원주]

헐..가게세 90만원주고 나면 정말 남는게 뭐있어요?..
손가락 빵꾸나게 벌어서 주인 좋은일만 시키는거 같아요..ㅠㅠ

[수정68^^대구]

네 그러게요 ㅠ
넓고 임대료 작은데로 가야겟죠
긍데...그런곳은 사실 많은데
고정손님이 없어서 선뜻 실천에 옮길려니
여러가지로 걸리적 거리는게 많네요 ㅠ

[다미 순천]

구경잘했어요 부자재가 많네요 대박나서 오래오래 우리같이가요~

[도르가(평촌)]

간판 이뻐요..^^
가정용 커버스티치가 전용인가요? 보통 가정용은 오버록도 되고 인타도 되던데...
아님 걍 파셔도 될 듯해요.

[쿨리 뉴질랜드]

카바전용입니다. 저도잇거든요 ㅎㅎ

[수정68^^대구]

아,,,가정용,,저건,,,염려대로 ,힘이 딸리나요????안써봐서요,,,,,

[루비 (서울신도림동)]

다 갖추어놓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좋아요~~

[수정68^^대구]

고비라하면 스꾸이 말씀인가요 뭔지 궁금하네요,ㅎ.......................수선화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ㅎ

[콩콩 (창원~ )]

구경 잘했습니다 ~ 근데 고비가 뭐죠?

[☆쥔장☆]

공감되는글과 가계구경 너무좋습니다 ^^ 이곳은 곧 창업경험 쪽으로이동합니다^^

[수선화-인천]

쇠로된 골무를 고비라 부른것 같은데 확인 하려고 검색하니 용어가 안나오네요.
분명 고비라 부른것 같은데요. ㅠㅠ

[수정68^^대구]

여기선,,루비아라고 하는데요,,,,굵은 반지 같은거,,,,,ㅎ

[꽃순이(뉴욕)]

어떤게 정확한지..저도 잘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지인분은 유비야라 하더라구요..

[보슬비 - 원주]

가정용 커버스티치..저는 쓸만하던데요..
힘이 달리는건 모르겠고..다만 이음새 두꺼운부분 넘어갈때 가끔 바늘땀이 뛰더라구요..
다른건 무리없이 잘 썼는데....속도는 조금 느리죠..

[꽃순이(뉴욕)]

수선화님 덕분에 많은걸 생각 해 보게 되네요...^^

[나다]

잘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핸드메이드 (청주)]

정말 빠짐없이 알려주시네요^^
이제서야 수선 리폼에 관심갖고 있는 초짜인데
궁금한 내용 알고갑니다^^~

[이화자]

고비란....아주 옛날에 바느질할때 손가락 끝에 가죽으로 만들어진것을 끼고하는것을 골무라고 했읍니다.
그후 양복과 양장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바늘귀를 밀어주는 역활를 하도록 손가락에 끼고 바느질를하는것을 루비아라고 합니다.
저는 1970년도부터 의상기술 전과정을 하고있는 기술자입니다.
지금은 후배양성중이지요.
열심히 배우면 누구나 기술자가 될수있지만 사람마다 약간의 손재주차이와 적성에 맞는분이 하는것이 좋습니다.
적성에 맞으면서 손재주가있다면 엄청 빠르고 쉽게 배울수있읍니다.
한가지를 가르쳐주면 두가지를 응용도 하게되지요.

[수선화-인천]

제가 잘못듣고 알고있었는가 했어요
그분이 의상실 하던분이라 꼼꼼하게 바느질 하여손님이 많았고 비록 보름이였지만 많은것을 배웠어요
확신이 없었는데 알려주시어 고마워요

[안소희경기안양]

맘고생 많으셨어요 지금은 자리를 잡으셔서 좋으시겠어요
에요 저도 집에서 수선 좀 하다
가게 냈더니 첫날 정신없을때 받은 헤지스 트렌치코트 소매줄이기 하다가
안단없이 땡강 잘라버려서
안단 1.5센티로 만들고 안감은 또 다행히 조금만 잘라내서 안감이 소매밖으로 나오더라는 옷주인의 항의로 제 아는분이 독밖쓰시고
다시 수선해 주셨네요
그분께 죄송하고 감사해서 ...
이제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어요
옷 망치면 나도 망하는거다.. ㅋㅋ 이런 마음으로 신경써서 일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