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사랑하는 이모티콘
《책제목》│작가이름 글│출판사 10pt
한 줄 띄우고 작성
도서관부 정명숙
3월 4일 오전 7시 36분, ‘2228 차시원, 3725 차시은 새로운 학년 힘차게 시작하길~ 시원, 시은이의 희망찬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가족 단톡방에 보낸 첫 메시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아이들이 등교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하루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물론 현재는 가족 단톡방에서 아들 녀석과의 1:1 대화로 옮겨갔지만 말이다.
우리 시원이는 별명이 ‘차-칸트’다. 등교하는 날의 일정은 기상 시간부터 집을 나서는 시간까지 2~3분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는다. 잠드는 시간에 관계없이 6시 40분 기상, 7시 아침 식사, 7시 30분 등교. 양치하는 시간과 등교 전 물 마시는 시간까지 거의 오차가 없다. 이런 아들이기에 나도 꾸준히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매일 아들에게 무슨 할 말이 그리 있겠냐마는 매일 아침 날씨에 따라서, 그날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서 나의 응원은 달라진다. 응원 메시지에 따라 이모티콘도 당연히 바뀐다. 메시지에 어울리는 이모티콘을 찾고, 중복되지 않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짧은 시간이나마 고민 아닌 고민을 한다. 사실 크게 할 말이 있는 건 아니지만 엄마가 메시지를 보내면 꼬박꼬박 답을 하는 아들 녀석이 예뻐서 시원이가 문을 열고 나서면 습관적으로 메시지를 작성한다.
나에게 습관이 되었듯이 시원이에게도 당연한 일상이 되어서였을까? 어느 순간부터 시원이는 이모티콘으로 답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 이모티 콘이 귀여워서 웃었다. 하지만 아들 녀석이 유독 사랑하는 이모티콘이 있었으니... 열에 아홉은 ‘네’하고 새가 고개를 끄덕인다. 아주 가끔 다람쥐가 고개를 숙이기도 한다. 엄마의 짧지 않은 메시지에 이렇게 답을 하다니...울 아들이 이 이모티콘을 정말 사랑하는 가 보다. 내일도 새 한 마리가 아들의 사랑을 담아 대답하겠지?
첫댓글 파일에 있는 이모티콘 이미지가 붙여넣기를 하니까 안 들어가네요. 일단 파일을 열어보시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