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허락하는 한 남은 인생의 시간을 가능하면 많은 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면 배낭여행으로.....
아래글은 지난달(2015.11) 남미를 다녀 와서 가족 밴드에 올렸던 글입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행의 열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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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쓰는 목적은 그곳에 여행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과 여행의
유익함(?)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여행을 가고 싶게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목적을 가지고 여행기를 쓴다.
짧은 여행이라면 그렇지 않겠지만 거리가 멀고 기간이 길고 육체적으로 힘이 드는 여행이라면
여러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야만 가능하다.
첫 번째로 시간이 있어야 하고, 두 번째로 건강해야 하며, 세 번 째는 경제적인 뒷받침이 되어야만
가능하다.
물론 가려는 의지와 열망이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번 남미여행은 45일간으로 소위 배낭여행을 하고 왔는데 같이 간 사람들은 나름대로 이 세 가지
조건들을 다 갖춘 사람들이다.
일곱 명이 갔는데 나이가 63세부터 67세 사이로 현역에서 은퇴를 한 사람들이다.
이번 배낭여행을 하게 된 배경은 5년 전에 남미를 갔다 온 사람이 있어서 다시 가면서 알음알음으로 해서
배낭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따라붙어서 같이 가게 되었다.
숙소는 호텔보다는 식사를 해 먹을 수 있는 호스텔 같은 곳을 주로 이용하여 가지고 간 취사도구로
밥을 해 먹었고 교통수단도 비행기보다는 주로 버스를 이용하여 비용을 많이 절약하였다.
왕복항공료를 포함하여 7명이 쓴 총 비용이 3천 4백 만원 정도로 일인당 비용은 5백 만원이 채 되지
않으니 너무 자린고비 여행을 한 셈이다.
45일로 정한 것은 지난번에 남미를 갔다가 온 사람이 주로 버스를 이용해서 여행을 하려면 그 정도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이다.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곳들이 다르겠지만 여행사에서 남미여행을 모집할 때 반드시 빠지지 않는 곳들은
반드시 가야하는 곳으로 마추픽추, 이과수 폭포, 파타고니아의 경치이며 도시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리오 데 자네이루이다.
그리고 추가가 된다면 유우니 소금사막과 아마존 정글 정도이다.
그리고 남미 대륙의 맨 끝인 우수아이아도 가볼만 한 곳이지만 따로 뚝 떨어져 있어서 페키지로
가는 여행에는 우수아이아가 포함되기 힘들다.
하지만 ‘인도로 가는 길’이라는 여행사에서는 우수아이아도 포함해서 35일 동안 499만원으로 여행객을
모집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 번 보시도록......
우리의 이동경로는 페루의 리마 →파라카스 →이카→쿠스코 → 푸노
볼리비아의 라파즈→코로이코→ 루우나바퀴→산타로사→루우나바퀴→라파즈→유우니
첼레의 아띠까마→산티에고→푸에르트몬또→나딸레스의 토레스델 파이네
아르헨티나의 엘 깔라빠떼→리오가에고스→우수아이야→베릴로체→부에노스아이레스→이과수
브라질 이과수→ 리우 데 자네이루이다.
남미여행에 관심이 있는 분은 남미 지도를 한 번 보고 행선지를 따라가 보는 것도 남미를 가고자
하는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붉은 선은 버스로 파란 선은 비행기로...
행기는 루우나바퀴에서 라파즈 올 때와 우수아이아에서 베릴로체 올 때만 타고 나머지는 버스로
이동을 하였는데 제일 짧게 타는 시간이 14시간이고 길게 탈 때는 24시간이 넘는다.
그런데 이 버스들은 대부분이 이층버스이며 안에 화장실과 세면대가 있고 버스에서 식사도 제공하며
목적지까지 쉬지 않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생각보다 지루하지도 않고 불편하지 않다.
남미를 가려는 사람들 중에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모르겠거니와 건강만 허락한다면 더 많이
볼 수도 있고 더 자유로울 수 있는 여행사에서 모집하는 배낭여행으로 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
페루의 태평양 연안은 사막이 많으며 이카라는 곳은 도시 주변에 와카치나라는 오아시스와 사막이
있어서 사막투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자동차로 사막을 달리기도 하고 언덕에서 보드를 타기도 한다.
푸스코는 잉카유적지가 모여 있는 곳으로 해발 3,400미터로 이때부터 볼리비아 소금사막을 보고
칠레나 아르헨티나로 나올 때까지 고산증에 시달리게 되는데 4,5일 지나면 고산증에 적응이 된다.
쿠스코 주변에는 마추픽추만 있는 것이 피삭, 모라이, 오얀땀보 등의 유적과 계곡에서 소금물이
흘러나와 염전을 일구어 놓은 살리라네스 등이 볼거리 등이 많이 있다.
푸스코에서 푸노를 거처 라파즈에 가게 되는데 그 길에 세계에서 제일 높은 호수인 티티카카호수를
볼 수가 있다.
이 호수는 페루와 볼리비아가 절반씩 소유하고 있으며 그 안에 갈대로 만들어진 우로스 등의 인공섬 들이
있어서 반드시 들러보고 가는데, 한국 사람들이 방문하면 그 섬에서 관광객을 맞는 사람들이 곰
세 마리 노래를 불러준다.
페루 이카의 와카치나 사막
페루 쿠스코의 모라이
쿠스코의 살리라네스
쿠스코의 피삭
마추픽추
티티카카의 우로스 섬
볼리비아의 수도인 라파즈는 골짜기에 형성되어 있어서 낮은 곳은 해발3,200미터 높은 곳은
해발 4천미터가 넘는다.
그래서 관광이 아닌 교통수단으로 케이블카를 운행하는 도시인데 반드시 타보아야 한다.
라파즈에서 볼리비아의 아마존을 가기 위해서 세계에서 제일 위험한 도로 중의 하나라고 하는
융가스 도로를 거쳐서 루우나바퀴라는 곳에서 산타로사라는 아마존으로 들어갔다.
우리가 갔을 때는 건기 말이라서 강물들이 많이 줄어 있어서 정글이라는 실감이 덜 났지만 강에서
숙소로 들어가는 계단 옆에도 악어가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유우니 소금사막은 해발은 3,700에 있는 넓이가 충청남도만한하며 그 안에 들어가면 눈밭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유우니에는 소금사막 말고 해발 4,200정도 되는 곳에 홍학이 살고 있는 호수가 여러 개
있는데 호수마다 색깔이 다르다.
볼리비아의 아마존
볼리비아의 유우니의 소금사막
유우니의 해발 4천미터의 호수에 사는 홍학
유우니의 붉은 호수 콜로라다
유우니에서 투어가 끝나면 파타고니아를 가기 위해서 칠레로 나가든가 아르헨티나로 나가게 되는데,
우리는 칠레의 아띠까마와 산티에고를 거쳐 푸에르트 몬또까지는 이틀 동안 버스를 탔고
뿌에르트 몬또에서는 3박 4일 배를 타고 나딸레스라는 항구에 도착을 했다.
여기에서 토레스 델 파이네를 보고 엘 깔라빠때의 모레노 빙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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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토레스 델파이네
토레스 델 파이네의 호수
그리고 이틀 동안 버스를 타고 남미의 우수아이아에 가서 팽귄섬의 팽귄을 보고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 트레킹을 했는데 풍랑 때문에 배가 뜨지 못해서 비글해협을 보지는 못했다.
우수아이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미의 스위스라고 하는 베릴로체로 오는데
파타고이아의 절경들이 모여 있는 토레스 델 파이네나 모레노 빙하 피츠로이 등이 있는 산맥 옆을
지나기 때문에 절경들을 하늘에서 볼 수가 있다.
바릴로체는 남미의 스위스라는 명성에 걸맞게 호수와 섬들과 설산의 경치들이 어우러져서 아름답기가
그지없는 곳으로 남미를 간다면 꼭 한 번 들러야 할 곳이다.
패키지여행에서는 잘 가지 않는 곳이므로 여기에 가려면 배낭여행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부에노스아레스에서는 보카 항구와 마라토나가 몸 담았던 보카 주니어 축구장과 탱고를 보고
시티투어를 했는데 도시가 참으로 아름다웠다는 기억이다.
남미는 고기가 대체적으로 싸며 아르헨티나는 소고기가 흔하며 싸다.
아르헨티나에 가면 ‘아사도’(구운고기라는 뜻)를 많이 먹고 와야 한다.
아르헨티나의 모레노빙하
우수아이아의 팽귄
아르헨티나의 남미의 스위스라는 바릴로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카 주니어 경기장
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두 개의 나라에 걸쳐 있는데 아르헨티나의 이과수를 보는 데는
하루가 걸리며 브라질 쪽에서는 두 세 시간 정도면 볼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남미 여행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이과수 폭포가 아닌가 싶다.
구름이 없는 날은 폭포마다 무지개가 걸려 있는데 마침 우리가 갔을 때는 날이 맑아서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는 예수님상이 있는 코로코바도 언덕과 코파카바나 해변 그리고 일명 빵 산이라고
불리는 판 데 아스칼이라는 산에 케이블카를 타고 석양과 리우데자네이루의 야경을 보았는데
3대 미항이라는 것을 실감을 하게 된다.
쌈바 축제 기간이 아니라서 거리에서 쌈바 퍼레이드는 보지 못해서 아쉬웠으나 저녁에 극장식
공연장에서 쌈바 춤을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브라질에서 본 이과수
리우 데 자네이루의 꼬로꼬바도 산의 예수님 상
빵산에서 본 리우 데 자네이루의 야경과 코로코바도 언덕의 예수님 상
남미여행을 하다가 보면 일본 사람이나 중국 사람들은 거의 보지 못하는데 패키지여행을 오거나
배낭여행을 온 한국 사람들을 어디에서건 많이 만나게 된다.
국력이 신장되어서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적극적이라는 의미도 될 것이다.
우리가 만났던 배낭여행자들도 다양한 사람들로 입대를 앞두거나 복학을 앞둔 대학생도 있고 부부도
있었으며 친구나 혼자 몇 달씩 배낭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는데, 그 중에는 인상 깊었던
사람은 페루와 볼리비아 여행을 마치고 리마에서 귀국하기 위해서 쿠스코에서 오는 이카 터미널에서
만났던 70이 넘은 할아버지와 40대 아들 10대 손자 3대이다.
여행의 목적은 그곳의 경치와 거기에 사는 사람들이 이루어 놓은 문화를 보기 위해서이다.
단순하게 경치만 보고 즐기기 위해서만 가는 여행보다는 견문을 넓히기 위한 목적을 두고 가는
여행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런 여행들을 하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문제는 없겠지만 그런 여행을 함으로 인해서 삶의 폭이나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분명할 것이다.
남미여행은 시간과 경비를 떠나서 일단 고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고생스럽다.
그러나 그 고생을 감수하고서라도 갈만한 가치가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소망을 가지기를 바라며
소망을 가지게 되면 그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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