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보성고등학교 제 53회 모임
- 보금회 2월 후기 -
- 보금회 24년차 -
| □ 보금회 소사 □ |
| 1997년 태동 | 소수 인원. 언론사 친구 중심 |
| 2002년 정식 발족 | 회장 배동만 총무 이충남 |
| 2006년 3월 ~ 2012년 1월 | 회장 배동만 총무 박동진 |
| 2012년 2월 ~ 2022년 12월 | 회장 이정인 총무 박동진 |
| 2023년 1월 ~ 2026년 2월 | 회장 강성구 총무 박동진 |
○ 글쓴이 : 박동진
○ 찍은이 : 권형중
[참석 인원 : 17명]
강성구 권형중 김양래 김일권 김재청 김주현 박동진 신부길 염갑형 유형덕
이정교 이충남 이충표 정성영 조웅인 조항진 최종일
새해 맞아 달력 바꿀 때 겨울철
올림픽이며 설날이
먼먼 훗날처럼 여겨졌었는데
어어 하고 한눈 팔고 있는 사이에 그날을
오늘 맞고 있습니다.
활동사진이며 만화에서 봤던 꿈같은
이야기가 AI라는 이름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진공관에서 트랜지스터로, LP판에서
테이프, CD, USB로, 사진 필름이
디지털, 다이알 전화기가 스마트폰으로,
종이 지도가 네비게이션으로....
갑자기 아날로그 시대가 그리워집니다.
불편함 모르던 그때는 그래도 설렘과
여유가 있었는데, 소주 막걸리 한 잔에
유행가 흥얼거리며 골목길 휘젓고 다녀도
그때는 낭만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지금은 키오스크 앞에서 쩔쩔매는 ‘전설’이 되고 있습니다.
어쩔거나? 모른척 외면할까나?
당차게 밀어붙여볼거나?
컴퓨터가 처음 나왔을 때 이어령 교수가 일갈했었지요.
“망설이지 말고 토 달지 말고 그냥
생활로 받아들여라”
그렇지요. 방구석에서야 내 세상이지만
밖에서는 이방인 신세이니 안면몰수
물어물어 해결하는 게 상수.
그런 때문일까요?
아직 살날 많이 남은 우리 친구들
아무런 내색 없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7명. 헤어지면 섭섭하고 만나면 즐거운
‘정 떼’ 덕지덕지 묻은 친구들이지요.
늘 같은 자리에 앉던 안창조 회장과
홍의순, 최재흥의 빈자리가
유난히 크게 보입니다. 하루빨리 돌아와 그 자리에 앉기를...
지난주 전분세락 마다하고 우리 곁을
떠난 서상욱 형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올렸습니다.
오랜만에 나온 조항진은 감상에 젖은 듯
절친인 고영석의 일화를 회고했고,
고영석과 국민학교 동창인 김일권 총무는
재미난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잖던가요?
생일 맞은 염갑형을 위해 강성구 회장이
축배 들며 덕담을 듬뿍 선물했습니다.
‘방콕’ 의 편안함에 익숙해 있는 친구며
물 좋고 공기 좋고 바람 좋은 곳에서
유유자적 나르시시즘을 즐기고 있는
친구들도
가끔은 ‘개똥밭’에서 뒹굴며 이승을
즐기고 있는 친구들 손 잡고
말 한 마디쯤 섞으면 좋으련만...
뒤풀이에선 강성구 회장이 밥값에 이어 풀코스를 하려들자
조웅인 박사가 염치 없다며 흔쾌히
지갑을 대신 열었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할 밖에요.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 법.
주당들 이심전심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또 하나의 무리를 만들어’ 똬리 틀려는게 틀림없으렷다?
아, 그 후일담이 궁금해집니다.
2026.2.13.
이 글로 만나는 친구들이여,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때가 되면 만날 수 있겠지요만.
늘 건강 챙기시고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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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0vl6_B6R74?si=fu76VUeB1wYV67pb
< The Young Ones - Cliff Richa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