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5월 초하루, May day 기념으로 검마산(검단산, 용마산) 종주코스를 계획하여 오전 11시 30분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실록의 5월, 계절의 여왕 5월이라고 하였나요? 이런 수식어에 부족함이 없게산은 푸르고 날씨는 화창하며 연분홍색의 철쭉꽃과 제비꽃 등 각종 야행화는 검단산에서 용마산까지의 등산로 곳곳을 장식하니 5시간의 긴 산행이 즐겁기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좋은날 참석자가 조병하 회장님, 최성원 장로님, 이운돈, 이용운, 이재규 집사님 그리고 저까지 6명뿐이었으니 안타까웠습니다.
오늘 산행은 검단산을 먼저 오르고 용마산으로 돌아오는 종전의 검마산 코스를 잡았는데 용마산에서 하산중 은고개로 내려오는 곳을 지나쳐 본의 아니게 산을 2개 더 넘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탄성이 절로 나오는 이상적인 코스였습니다. 원시림을 연상하게 하는 넓은 자연습지와 그동안 검마산에 없어 아쉽게 여기던 꿀과 같은 좋은 샘물을 발견하고 무었보다 내려오는 산 길은 도롱룡 알 덩어리가 수북히 있기도 하여 어린시절 산골 외갓집을 다녀오던 그 길 같이 아늑함을 느꼈습니다.
향 후 검마산의 등산코스는 만장일치로 오늘 개척한 새코스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평소보다 긴 5시간의 산행, 힘든줄 모르고 즐겁게 하였습니다. 하산 후 이재규 총무님이 제공하신 잔치국수 맛은 더욱 좋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