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아미치스(Edmondo De Amicis)의 '사랑의 학교(쿠오레), 창작과비평사, 전3권, 이현경 번역'을 다시 읽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읽고, 큰 애 키울 때 또 읽고, 작은 애들 키우면서 다시 읽습니다. 어려서 읽을 때 그냥 좋은 것 같더니, 큰 애 키우면 읽을 때는 정말 좋았고, 지금은 눈물이 흐를 정도로 좋습니다.
교육이 무엇인지,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명예와 헌신이 무엇인지, 사랑과 우정이 무엇인지... 우리 사회, 어떤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는지, 진정 공화국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에 대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과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진보도 보수도 아니고, 사랑과 명예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서울대 서양사학과 박지향 교수가 '공화주의'는 19세기의 유물이라면서 서울 교육감의 비젼을 빈정거리며 비판하지만(지난 주 조선일보 칼럼), 우리 나라는 민주'공화국'입니다. 더욱이 우리는 아직 '공화국'의 실체를 한 번도 옳게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큰 애를 키울 때, 이선희(가수)의 노래로 '엄마찾아 삼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 다시 듣고 싶은데, 찾기 쉽지 않네요..
이 엄마찾아 삼만리는 바로 '사랑의 학교'(제3권 째)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원제는 '압뻬니니 산맥에서 안데스 산맥까지'입니다. 그것을 일본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고, 다른 애니들이 그렇듯이, 우리나라에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음악을 찾아 들어 보니, 일본 원곡에 비해 한국 애니의 노래는 단순화되어 있고, 이선희의 노래는 다시 보다 구슬픈 서정으로 발전했네요...
한국 애니 동영상과 일본 애니 동영상을 차례로 올립니다. 일본어 가사는 누가 번역 좀 해 주면 좋겠는데요...
http://youtu.be/TOPDmbQkgWE
http://youtu.be/TTIVIAeihZY
첫댓글 쿠오레도 애니메이션이 있었더랬지요. 그 당시는 나이가 어려서인지 옴니버스 개념을 잘 몰라서 그랬는지 이상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