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조우서버 리니지 플레이어 여러분. 정말 오랜만에 찾아 뵙는 것 같네요. 저 기억 못하시는 분도 많겠죠? ㅠㅠ 이 자리를 빌어 사죄 겸 다시 한 번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조우 서버에서 5년 간 플레이 하고 현재 SeHiRoMagic이라는 레벨 47 레벨 업 직전의 마법사 클래스를 키우고 있는 리니지 특파원 입니다.
현실 생활을 빌미로 게임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정말 아쉬울 따름입니다. 지난 2개월간은 제가 한국에 있지 못했고 그 앞 뒤로는 준비 및 정리로 인해서 기자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이제야 여러분을 찾아 뵙게 되네요.
날씨는 봄인데 아직도 쌀쌀해서 몸은 감기에 걸려버렸습니다. (물론 옷 얇게 입고 축구장 간 잘못도 있지요.) 어제 우리나라가 승리해서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서론은 이만 줄이고.. 여러분은 리니지를 플레이 하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아니 얼마나 했는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럼.. 이러한 리니지가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를 제 나름대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잘 보시고 많은 공감과 리플 부탁 드립니다.^^
1. 캐릭터 성장에 따른 만족감
아마 많은 분들이 게임을 하는 이유 중 캐릭터 성장에 따른 만족감이 높다는 이유가 참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리니지 만큼 캐릭터가 성장함에 따라 체감할 수 있는 성취감이 높은 게임이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리니지가 그만큼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일 이년도 아니고 수 년 간 온라인 게임에 있어서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이러한 이유일 것입니다.
그럼 무엇 때문에 만족감이 높을까요? 우선 아이템 자체에 대한 레벨 제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똑 같은 아이템에 대해 레벨에 따라서 다른 성능을 보여주는 이유가 클 것 같습니다. 공식적인 발표로 레벨에 따라서 타격치 라든지 공격 성공률이라든지 기타 등등의 수치가 있지만 실제로 스테이터스 창에서 보이는 수치도 아니고 이러한 수치들이 안 보이는 속에서 레벨에 따라서 캐릭터의 강함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레벨에 따른 만족감이 배가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레벨에 따라 할 수 있는 것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레벨 30때 가능한 전체 채팅을 빌어서 채랩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였고, 또한 레벨 40 때 가능한 /캐릭터이름 (호칭) 때문에 생긴 호렙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였었습니다.
채팅과 호칭을 단다는 것이 게임에 있어서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표 또는 레벨에 대한 호칭을 저런 식으로 불렀다는 것은 저러한 기능을 자신의 캐릭터가 갖게 되면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간접적인 표시였을 것입니다.
레벨 50이라는 불굴의 고지를 점령해버린 가드리아 서버의 구문룡님으로 인해 지금은 레벨 제한이 풀렸지만 달성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저 고지를 향해 많은 분들이 달렸기 때문에 지금의 리니지가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공성전이라는 그 당시 리니지 최대의 이벤트(!)는 항상 레벨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많은 플레이어 분들이 ‘공성 용병 구합니다. 레벨 45이상 7검 5셋 이상.’ 과 같은 문구를 보고 그러한 조건에 맞는 캐릭터로 성장시키기 위해 레벨 업과 장비 업그레이드를 하여서 목표를 달성했을 때 공성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인해 만족감을 또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이러한 기준도 높아지고 위에서 말했듯이 레벨 제한도 풀렸고, 채랩 호랩이 목표기 보다는 그냥 지나치는 과정정도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가 덜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레벨 업에 사활을 걸고 그것을 달성해내는 것을 보면 리니지에서 레벨 달성에 대한 만족감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2. 아이템 수집에 대한 욕구
리니지의 아이템 체계는 지금에 와서는 매우 복잡해지긴 했지만 이 삼 년 전만하더라도 상당히 단순하였습니다. 반지는 단 두 종류에 검과 활 그리고 지팡이 종류도 사용되는 것은 두세 종류에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방어구도 지금도 레어 아이템을 제외하고는 별 차이가 없긴 하지만 일명 국민셋이라고 해서 각 클래스에 맞는 장비들이 셋트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1번에서 말한 레벨 다음으로 캐릭터의 강함에 차이를 가져 오는 것은 당연히 아이템이었습니다. 지금이야 +9, +10 정도도 ‘좋다’ 정도로 끝나지만 예전에는 ‘+7’ 만 있어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우러러 받았었기 때문에 +7은 많은 사람들의 꿈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무기 마법 주문서와 축복받은 무기 마법 주문서만 있다면 +7을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지금처럼 무시무시한 확률에 의한 +10 이상의 무기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목표에 대한 뚜렷한 의식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수치는 1 뿐이지만 상대적으로 나타나는 변화는 10아니 그 이상으로 체감할 수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은 조금 더 좋은 아이템을 바랐고, 이러한 바람이 무기 마법 주문서와 갑옷 마법 주문서가 정가화 되고 많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지르기 문화로 바뀌어서 지금에 와서는 정말 희귀한 아이템도 많고 놀랄만한 아이템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예전에만 구할 수 있었던 아이템이나 현재 나오고 있는 각종 레어 아이템들은 국민셋이라는 이름 하에 아이템의 차별화가 식상해져 버린 지금에 있어서 리니지를 플레이 하는 게이머들의 구미를 당기는 아이템들이 아닐까 보입니다.
3. 끈끈한 혈맹, 친구 리니지가 지금까지 지속될 수 있었던 그 세 번 째 이유는 바로 인간미 입니다. 과거의 게임이 게임으로 끝났다면 리니지를 필두로 하여 많은 온라인 게임이 현실과 이어지게 됩니다. 혈맹의 개념이 정립됨으로 인해서 게임에서 만난 사람들도 친구가 될 수 있고 형, 동생이 되며 심지어는 게임 상으로 만난 커플이 결혼하기 까지 이릅니다.
이와 같이 게임상 캐릭터 아바타를 통해 이루어지는 만남이지만 한번 소속되어서 소속감을 갖게 되면 쉽게 버릴 수 없는 사람의 정으로 인해 만남을 갖게 되고 그 안에서 게임을 즐기는 재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혈맹 제도가 크게 발전 할 수 있었고, 이러한 혈맹 제도에서 파생되는 공성전, 전투에도 조금 더 현실과 같이 전략을 짜고 서로 모여서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기도 하는 등의 발전을 보여왔다고 보입니다.
또한 온라인에서의 만남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현상 덕분에 우리가 학교나 사회에서 생활하면서 사람을 알아가 듯이 게임도 하나의 생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러한 일에 앞장섰던 리니지는,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장점이 있는 리니지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데에는 단순히 이러한 이유에서 만이었을 까요? 아닙니다. 바로 쉬지 않고 변화하는… 추세에 따라 패러다임을 읽고 바뀌는 꾸준한 업데이트 때문일 것입니다.
우선 리니지는 정기적으로 볼 수 있는 에피소드의 추가를 통해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추고 있고, 간담회를 통해 꾸준히 고객의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 운영 상의 이유로 100% 반영되지 못하는 것이 게이머의 한 사람으로써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간담회에서 나왔던 많은 내용이 몇 개월에 걸쳐서 테스트를 거친 후 본 서버에 업데이트 되는 것을 보면 아직 발전 가능성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영지, 위에서 말했듯이 레벨 제한도 풀리고 레벨에 따른 보상도 예전에 비해 명확해지고 좋아졌고, 아이템의 수도 점점 늘어가고 있고, 새로운 클래스가 추가되었을 뿐더러, 게이머가 즐길 수 있는 퀘스트의 수도 늘어났습니다. 또한 리니지를 즐기는 사람의 욕구를 충족 시켜주기 위해 신 서버도 계속 추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클래스 밸런스, 마법 밸런스 등을 맞추기 위해서 아직도 끊임없는 수정이 가해지고 있고, 한 때 스킨이라는 이름으로 게임의 밸런스를 무너트리는 프로그램이 돌았을 때 큰 결정을 하고 스킨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현재 인터페이스 및 게임 진행으로 수용했기 때문에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변한 것이 지금의 리니지 입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변하고 있는 리니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변하는 것이 있다면 변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던 변하지 않는 것이 리니지를 지탱해주고 있는 장점이라면 변하고 있는 것은 어떨까요?
과연 이렇게 변하고 있는 것이 리니지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될지 아니면 리니지가 그 전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것은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그럼 하루 남은 3월 마무리 잘 하시고, 저는 4월에 더 활기찬 모습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조우 서버 리니지 특파원 "SeH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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