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0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할대 타율을 겨냥하고 있던 조지 브레트(George Brett, Kansas City Royals; 결국 0.390에 그쳤다.)에게 어느 기자가 일요일의 일과는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그의 대답은 이랬다.
"멘도사 라인 밑에 누가 있는지 조간신문 보는 게 일요일 아침에 가장 큰 낙이다."
미국신문들은 일요일字 스포츠면 특집에 MLB 1위부터 꼴찌까지 전체 打擊順位와 防禦率順位를 싣는다.
맨꼭대기에 자리잡고 메이저리그 全體順位를 내려다보고 있던 브레트는 맨 밑에 깔린 선수가 과연 누구인지를 살펴보곤 했다는데, 그 자리에는 늘 '멘도사'가 들어 있었다.
'브레트'는 그러면서 일요일 아침마다 홀로 미소를 흘리곤 했을 테니 일종의 악취미요, 변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쨌건 이때부터 '멘도사 라인(Mendoza Line)'이라는 것은 미국야구계의 준(準) 공식용어로 자리잡게 되었다.
멘도사 라인은 멕시코 출신의 내야수 'Mario Mendoza'의 打擊 成績을 가리킨다. Pittsburgh Pirates, Seattle Mariners, Texas Rangers에서 9년간 遊擊手로 뛴 멘도사는 生涯 通算打率이 겨우 0.215에 불과했다. 그러니까 멘도사 라인이란 '솜방망이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야구용어사전을 찾아보면 멘도사 라인은 '0.215 언저리에 있는 타율'이라고 첫 번째 의미를 정의했다. 그러나 1할대의 타율을 갓 벗어난 타자를 "멘도사 라인을 넘어섰다"고 표현한 1982년 9월 13일자 스포츠 일러스트레이디드지의 기사에서 원용, '0.200의 타율'이 두 번째 의미를 갖고 있다.
요즘은 오히려 타율 2할의 후자 쪽이 더 일반적으로 쓰인다.(AHN)
3-4년전 모교의 야구성적이 바닥을 긴 적이 있었습니다. 야구부장과 감독과의 갈등, 학교와 학부모 간의 갈등으로 시작되어 급기야는 주력선수들이 무더기로 전학을 간 바람에 생긴, 당연한 결과였지요.
당시 동문들이 느꼈던 참담한 심정은 <충암=야구>라는 등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전혀 알 수가 없는 정말로 안타까운 것이었습니다.
야구부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스캔들을 조기에 수습하고 야구부를 재건해야 할 학교측이 야구부 재건은커녕 말많고 돈드는 야구부의 해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인다는 소문도 나돌아 동문들을 슬프게 했던 것을 아마도 기억하실 겁니다.
모교의 야구부를 재건하는데 동문들이 앞장서자는 움직임은 이때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총동문회 간부들과 모교야구를 아끼는 동문들이 중심이 되어 미흡하지만 기금 모금을 시작했고, 합숙훈련 중인 후배 선수들을 찾아 격려도 했고, 시즌 중에는 열심히 야구장을 찾아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일은 쉬운 일 같지만 실제는 어려웠던 일로써, 모교 성적이 좋다면야 누가 독려할 필요도 없이 모여서 응원도 하고 기금도 내놓겠지만, 1년에 불과 몇승 정도가 안타까웠던 당시 야구부의 성적표이고 보면 정말로 어려운 일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거칠게나마 야구발전위원회의 기틀을 잡아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야구부 지원을 논의할 즈음 이영복 감독이 취임했습니다.
모교야구가 가장 힘들 때 부임한 이영복 감독은 모교 17회 졸업생으로서 충암야구의 팜팀이라고 할 수 있는 충암초등학교, 충암중학교에서 자라난 우수한 선수들을 이끌고, 결코 조급하지 않게 기본기에 충실한 야구를 조련했습니다.
우수한 선수들이 우수한 감독의 지도 아래 기본기에 충실한, 정석야구를 하는데 성적이 안오를리 없었습니다.
요즘 WBC에서 김인식 감독과 선동열 코치의 투수기용이 훌륭하다며 치켜세우고 있지만, '한발빠른 투수 교체, 미들맨과 세이브 투수의 철저한 역할 분석에 따른 교체 타이밍의 결정, 좌우완의 절묘한 혼합' 등등 투수기용은 이영복 감독이 이미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용병술이며 이감독이 한수위라고 감히 평가합니다.
우수한 선수들과 감독 코치진의 혼연일체로 2004년 중반부터 모교야구가 살아나기 시작하여 작년에는 전국대회 4강과 우승을 차지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충암 야구는 이제 전국 최강으로 평가받으며 2006년 시즌을 맞이 했습니다. 이른바 메이저대회라는 대통령배, 청룡기, 황금사자기, 봉황대기 대회 중 최소 2개 대회는 제패할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있느니만큼 충암야구 제2의 전성기는 이미 도래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몇년전 Mendoza Line에서 헤매던 야구부는 이제 전국을 제패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는데, 야구부 지원의 가장 중요한 축인 동문들의 역할은 Mendoza Line에 머무르고 있으니 여간 답답한 것이 아닙니다.
야구부를 중흥시키기 위한 노력은 야구발전위원회나 몇몇 동문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할 뿐만아니라 불가능합니다. 3만여 동문의 단결된 지원과 응원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Mendoza Line을 넘기 위한 3만여 동문들의 노력은 일단 <평생계좌> 갖기로 부터 시작됩니다.
1구좌 10만원의 평생계좌는 모교야구의 발전은 물론, 모교를 항상 기억하고 모교의 발전을 이루고자하는 동문들의 최소한의 참여입니다.
충암 야구를 살리고 명문 충암을 건설하는데 3만여 동문들의 분발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평생회비 : 10만원
--계좌번호 : 우리은행 1002-631-133105
--예금주 : 충암고 야구발전위원회(양승우)
충암고등학교 야구발전위원회 운영위원 안희진 드림
<동문회 홈피에서 안희진 선생님의 글을 무단으로 옮겨 왔습니다. 죄송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