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날 결혼식을 하고 세부 바디안 리조트로 허니문을 갔습니다.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마치 꿈을 꾼 느낌이네요... 가기전에 이곳 저곳 싸이트를 많이 뒤져서, 그래도 많이 알고 간다고 생각했는데,막상 갔다오고나니, 조금 더 많이 알았더라면, 정말 좀 더 많은 것을 즐기고 올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도 몇자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정신없이 결혼식을 치루고 떨떠름한 기분에 올라탄 비행기.. 전부 신혼여행 가는 사람들이더군요..^^;; 그중 10쌍정도는 같은 리조트에서 또 만났구요..ㅋㅋ 세부 막탄섬에 도착하니 새벽..피곤하구 졸리구... 가이드인 준수씨가 호텔로 안내를 해주고 간단한 일정 소개를 해 주더군요.
담날 바루 바디안으로 갈건지, 아님 막탄에서 다이빙을 할 건지 선택하라구요. 어서 들은건 많아서...좋다길래 한다구 했죠..
사실 아침에 일어나서 후회했습니다..잠이나 더 잘껄..하구..ㅡㅡㅋ
하지만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바디안말구 막탄에서 다이빙하세요..
바디안에서도 다이빙을 할 수 있지만, 막탄 바다가 훨씬 예뻐요. 막탄에서 다이빙하고나면, 바디안에서 스노쿨링이나 글라스 보트타는거 별루 더군요..
바다가 워낙 비교가 되서리...ㅋㅋ
하지만, 막탄에서 다이빙하고나면 나름대로 바디안에서는 일정에만 치우치지 않고 해양스포츠나 다른 시설들 즐길 수 있어 좋답니다^^ 다이빙은 한국사람이 알려주므로 별로 걱정할 건 없구요.
사실 전 잠수도 못해서 무지 걱정했는데..첨엔 수영장에서도 얼굴도 물에 못 넣었어요..^^;;
워낙 잘 가르쳐주셔서 100명에 1명정도 빼고는 다 할 수 있다 하더군요. 아..그리고 차이점이 있다면...
저는 막탄에서 다이빙을 했는데, 사진찍어줄때는 사진속에 저희 둘만 나와요. 교묘하게 뒤에서 이끌어 주시는 분들 안나오게 찍어주시대요..ㅎㅎ
근데, 바디안에서 다이빙하신분 사진을 봤더니, 옆에 이끌어 주시는 분들도 좀 나오구, 아래 붙들고 가는 줄도 나오더라구요.. 막탄에서 하길 잘했단 생각들대요 ^^
다이빙하고 점심먹고 바디안으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그날 바디안으로 가는팀에 저희밖에 없어서 편하게 승용차타구 왔죠. 가는 동안 가이드가 이것저것 설명해주는데,
저희는 둘이 쉴새없이 떠드느라 정신이 없어서 오히려 가이드가 재밌어하더군요..^^;;
차로 오래간대서 걱정했는데, 정말 하나도 지루하지 않아요.. 배를타고 5분정도 바디안에 도착했습니다. 배를타고 들어가는데, 막탄에서 다이빙을 한 후라서 그런지 바다는 맘에 안들대요
그래도 리조트는 무지 멋있고 경치 끝내줍니다^^ 아..또하나 꼭 강추해드릴건...허니문으로 가시는분들 꼭 바디안스위트룸으로 가세요 해변에서는 좀 떨어져있지만, 경치도 무지 멋있구요, 시설도 좋구요,
무엇보다 그 안의 다른 룸에 비해서 무지 차이납니다..돈 하나두 안아까워요.저는 스위트룸 갈려구 인터넷 뒤지다가 xx 여행사 통해서 가게 된건데,다른 숙소있으신 분들이 스위트룸 놀러오시면 다들 맘상해하세요...ㅋㅋ
딴분들이랑 친해져도 방구경시켜주지마세요.. 딴분들 허니문 망쳐요..ㅋ
다만...진짜 허니문을 위해서 지어놓은건지, 거기가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지만,화장실(큰일, 작은일 보는데...)이랑 욕조있는 샤워실 둘다 훤히 들여다 보여요.
샤워실은 걍 발로 쳐놨구, 화장실은 문은 있는데, 걍 바구니처럼 엮어놓은문.. 연애기간이 짧으신분들이나, 중매결혼으로 아직 좀 서먹하신 분들은 원초적인 모습이 다 들어나서 좀 당황스러울지도..ㅎㅎ
바디안의 장점은 바다보다 사람이 더 아름다운 섬이라는 겁니다.. 계신분들이 어찌나 친절하고 잘해주시는지,
마지막에 떠날때 기념목걸이 걸어주시고 배타고 가는 내내 손흔들어주면서 노래를 불러주는데 가슴이 찡하더라구요...
내가 심은 나무도 다시 보고싶고, 그 예쁜 테라스에서 그물침대에 누워 책보다 잠드는 일도 다시 해보고 싶지만
정말로 다시 바디안에 가보고 싶은 이유는 그곳의 사람들 때문입니다.아마 갔다 오신분들은 다들 동감하실 꺼예요...
아...바디안얘기를 하다보니, 그곳에 있던 사람들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르네요
벌써부터 그리운걸 보니..바디안중독증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