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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자료실 스크랩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만 추는 지역축제 “집어 치워”
김양순 추천 0 조회 53 14.06.16 11:1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기획…나주문화, 확실한 콘텐츠를 잡아라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만 추는 지역축제 “집어 치워”


인구6만 가평군도 해낸 국제재즈페스티벌, 나주는 왜 못하나 

나주를 뚜렷이 빛내줄 ‘이것’과 ‘이곳’ 콘텐츠 개발이 급선무


역사문화도시 나주, 나주에 있는 것은 무엇이고, 없는 것은 무엇일까.

 

나주가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자원이다. 하지만 없는 것 역시 문화다. 가장 나주적이고, 나주를 자랑할 문화가 없다는 것이다. “무슨 소리냐?”고 발끈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과 세계를 향해 나주의 ‘이곳’, 나주의 ‘이것’이라고 내세울만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해야 할까?

 

해마다 펼쳐온 축제를 두고도 말이 많다. 어떤 지역 축제는 시작 전부터 입소문이 퍼져서 구름관중을 불러오고, 끝나고 나서는 언론매체는 물론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를 통해서 그 유명세를 이어나간다.

 

반면, 우리지역 축제는 어땠는가.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다 끝난다. 결국 축제 뒤끝에는 선심성축제니, 낭비성축제라는 공허함과 함께 언제까지 이런 축제를 계속해야하느냐는 공염불을 외게 된다.

 

나주의 축제와 문화, 이제는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 이미 콘텐츠는 충분하다. 무엇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관건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전국의 지방일간지와 지역신문 기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동안 ‘2011 지역문화콘텐츠 현장탐방연수’를 실시했다. 나주가 찾아야 할 문화콘텐츠와 축제의 해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디지털문명기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마련한 ‘2011 지역문화콘텐츠 현장탐방 연수’에 전국에서 23명의 기자가 참석했다.

 

첫 강연으로 진행된 ‘지역문화콘텐츠와 브랜드 전략’ 주제강의에서 콘텐츠 코리아 전충헌 회장<오른쪽 사진>은 “디지털문명전환기에 한 지역의 경쟁력은 지역문화 콘텐츠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서 비롯된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그동안 문화콘텐츠는 엔터테인먼트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한류 확산 등 성장동력의 역할을 해왔으며, 나아가 디지털융합이 추동해 온 산업구조의 패러다임 변동을 분석하고 지식기반 창조경제로 나아가도록 하는 문화융합 창조의 지식체계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

 

이를 통해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극복하고 지식기반창조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며, 특히 내수경제와 일자리창출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지역문화콘텐츠 창출방안에 대한 보다 진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때임을 강조하였다.

 

전 회장은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사회의 대표적인 혁신사례로 문화콘텐츠의 발전을 들었으며, ‘산-학-연-관-언-정’ 등 공동체가 함께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 온 독창적인 지식생태계 기반임을 인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각 지역과 도시에서 지역문화콘텐츠가 결실을 거둘 수 있는, 나아가 대한민국이 문화콘텐츠 창조국가, 문화선진국으로 도약 하는 핵심 지식 기반임을 인식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이끌어 가는 생태계와 가치사슬, 클러스터체계로서 문화콘텐츠 지식체계, 각 지역마다의 독창적인 문화콘텐츠 창출방안과 지역문화콘텐츠의 개발체계, 브랜드 창출 전략에 대해 인사이트 등을 공유해야 함을 강조했다.



 

가평군도 해낸 국제행사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콘텐츠를 개발해 세계적으로 뜨고 있는 가평군 국제재즈페스티벌 현장을 찾았다. 이미 행사는 끝났지만 인구 6만의 조그만 도시는 세계의 젊은이들이 남기고 간 열기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

 

매년 10월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경기도의 산소탱크라 불리는 가평군의 작은 섬 자라섬으로 몰려든다. 평소 접하기 힘든 음악의 장르인 재즈(jazz)를 마음껏 들을 수 있는 축제인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락(rock)이라는 장르의 넘치는 페스티벌 속에서 재즈로 틈새를 노린 이 축제도 올해로 벌써 8회를 맞이했다. 그동안 마니아 층이 많았던 재즈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한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무려 18만8천명의 폭풍관중을 불러 모았다는 축제의 총감독 자라섬재즈센터의 인재진 이사장을 만났다.

 

 

인터뷰…제8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인재진 총감독

 

자라섬 재즈축제, 어떻게 시작됐나?


사실은 아주 작은 만남과 우연에서 시작된 것이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다. 지난 2003년에 모 신문사에서 주관하는 문화캠프에 특강을 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수강생 중에 가평군청의 문화관광과에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이 외국의 유명 재즈페스티벌에 대해서 무척 인상 깊게 듣고는 수 개월 후 방문을 요청했다.

 

그때 지금의 자라섬이라는 공간을 알게 됐으며 아무 쓸모없이 버려진 섬, 폭우가 내리면 섬이 물에 가라앉아 버리는 섬이라는 들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름다운 경관과 비교적 수도권에서 가깝다는 점은 큰 잠재적 가능성도 보유하고 있다고 확신하게 됐고 이에 지난 2004년에 무모하며 황당하게만 보이는 첫 축제를 시도하게 됐다.


 

현재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음악축제로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대한민국의 음악축제 중에는 그 규모나 방문객수로 봐도 가장 큰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 전체를 놓고 보면 가장 큰 재즈페스티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기와 다르게 지금은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가을에 아시아 공연을 갈 때 자라섬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 한다. 실제로 해외 출장 중에 외국 연주자들을 만나면 거의 모두가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축제를 이끌어 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대부분의 무대가 야외에 있는 전원형 페스티벌이다 보니 우천으로 인한 걱정이 가장 크다. 첫 회부터 엄청난 양의비가 내려서 폭우 속에서 악전고투하며 공연을 진행했던 기억은 잊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그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멋진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는데 빗속에서 3천여 명의 관객이 하나 돼 춤을 추던 그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감동적이다.


올해 8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서 강조하거나 중점을 둔 것은?


개인적으로 올해 환경부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자라섬이 생태공원인 걸 생각하면 축제를 할때마다 뭔가 환경에 대한 캠페인을 못한 것이 아쉽기도 했는데 올해에는 그 부분을 특별히 신결쓸 계획이다. 더욱이 가평은 에코피아(Ecopia)를 모토로 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더욱 더 의미가 있을 것을 본다.


지금까지 축제가 지속되면서 지역사회에 변화가 있다면.


초기에는 재즈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지역사회로부터 반대도 있었지만 지금의 가평에 대표적인 축제이며 자랑거리로 인식이 돼가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재즈모텔, 재즈헤어, 재즈컴퓨터 등의 상호를 가평읍내에서 보게 되는 것은 실감할 수 있는 변화고 축제를 맞아 출시되는 재즈막걸리와 재즈와인 또한 직접적으로 축제를 통한 변화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전혀 재즈축제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작은 시골도시 가평에서 이처럼 성공적인 축제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탄탄한 기획능력을 가진 축제전문가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축제를 직접 즐기는 수혜자는 아닐 지라도 지역민들이 행사를 위해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였다는 점이다.

 

지난해 폐지냐, 축소냐를 놓고 우여곡절을 겪었던 영산강문화축제가 결국 올해는 영산강 사업 완공을 홍보하려는 정부 주관 영산강 강가의 가을축제에 슬그머니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축제에 대한 정체성이 바로서지 않는 한 이제 나주에서 영산강문화축제는 앞날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이제 나주다운 축제를 고민할 때다.

 

인구 6만의 도시 가평군이 지난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개최한 국제재즈페스티벌이 무려 18만8천명의 푹풍관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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