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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곡> -정극인-
1. 제목 <상춘곡>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한국문학의 특징을 이야기해 보세요.
이태희: 봄을 맞이하는 노래다. 이를 통해서 한국문학은 자연친화사상을 많이 추구한다는 특징을 알 수 있음.
정철원: 봄을 감상하는 노래다. 조상들은 자연을 좋아했고 여기서 자연친화 사상을 엿볼 수 있다.
김평안: 항상 봄인 세상을 바라며 노래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무엇인가를 화자가 간절히 염원하는 한국문학의 특징을 가지고 있음.
장재혁: 작가가 봄을 느끼며 지은 노래로 한국문학의 자연친화적인 특징이 나타난다.
2. 홍진(紅塵)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홍진의 의미로 비추어 볼 때 화자가 세속(현실)을 대하는 태도는 어떠한가요?
하정목: 홍진은 속세를 이르는 말이다. 붉은 먼지란 뜻도 있음. 화자는 자연 속에서 은거하며 속세를 붉은 먼지로 뒤덮인 더러운 세상으로 보고 있다. (양: 왜 속세가 더럽다고 여겨졌을까?) 이 화자는 중앙정계에 진출을 못 해가지고 속세에 대한 원망을 에둘러서 표현한 것 같다. (양: 정극인 정계에 진출했는데?) ㅋㅋㅋ/ 정시진: 자연과 관련된 대상은 평화로우며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전원적 삶의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는 공간인 반면 속세는 화자에게 (이태희 왈:) 어떤 일상의 형식적 틀에 갇혀 있는 공간으로 인식된다. (정시진 왈:) 속세는 화자에게 끊임없는 다툼과 경쟁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정철원: 홍진은 번거롭고 속된 세상을 일컫는 말이다. '속되다라'는 말은 '속물적이다'라는 뜻 결국 물질 추구적 사고방식이나 권력다툼으로 점철되어 있는 세상을 이렇게 일컬은 것 같다. 세속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
장재혁: 번거롭고 속된 세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당시의 속세에 있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양샘: 당대 양반사대부들이 창작한 문학작품에는 '자연'과 '속세'에 대한 '지향'과 '부정'이 서로 끊임없이 교차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사대부들이 환로에서 항상 평온한 삶만을 살거나 승승장구할 수만은 없었겠죠. 정치적 적대세력도 존재했겠고, 임금께 버림을 받거나 상대 정파의 모함으로 귀양(유배)을 가기도 했을 겁니다. 혹은 이런 현실이 혐오스러워 스스로 세상을 등질 수도 있었겠죠. 만약 여러분이 이런 상황이 된다면 자연을 이상향으로 여기고 그곳에서 터를 잡고 살고자 하는 마음을 노래할 것입니다. 반대로 자연에만 파묻혀 있자면, 좀이 쑤시겠죠. 다시 시끄러운 세상에 나가 사람들과 소통도 하고 싶고 벼슬길에서 못다한 자신의 정치적 야망이나 포부를 다시금 펼치고도 싶어할 것입니다. 그러한 바람이 임금에 대한 충성심이나 국가의 앞날 혹은 정치에 대한 걱정으로 형상화되기도 하죠...이젠 좀 이해가 가나요?)
3. ‘천지(天地)간 남자(男子) 몸이 나만 한 이 많건마는 산림(山林)에 묻혀 있어 지락(至樂)을 마다겠나?’ 에 나타난 화자의 심정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써 보세요.
최윤상: 숲속에서 사는 외로움을 자기 위로하는 것 같다. (양:글쎄다. ㅋㅋㅋ)
오만석: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즐기며 살아가는 것보다 돈,권력,명예 등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의 정서가 반영된 것 같다.
정성화: 자기처럼 속세에 물든 사람이 많기도 하지만, 자기처럼 자연 속에 묻혀 삶을 즐기며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안타깝게 여겨지기도 하기 때문에....
김평안: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속세에 찌들어 사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즐거움을 왜 즐기지 못하냐며 비판하기 위해서...
정시진: 세상에는 현실에 치인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이들에게 자연에 묻혀사는 즐거움을 알려주면 누가 그것을 거부할까라는 자신감(정철원 끼어들며: 자부심)이 반영되어 있는 표현같다.
장재혁: 사람들이 자연에서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의 감정이 드러나 있다. 다시말해 속세의 사람들이 '돈, 명예, 권력' 등을 추구하며 사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의 태도가 이면에 감춰져 있는 것이다.
4. ‘풍월주인’에 나타나는 화자의 인생관 내지는 삶의 방식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정철원: 자연을 즐기고 자연의 주인이 되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방식
이태희: 화자는 자연에 묻혀 자연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인생관을 가지고 있음. 자연을 자식처럼 대하고 그만큼 아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최윤상: 어...가식적이다. (양:왜?) 사대부들은 양면적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현실과 자연 속에서 왔다리갔다리 하기 때문이다. (양:윤상이 생각은 화자의 삶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이야. 제법인데!!!)
장재혁: 속세에 빠지지 않고 자연 속에서도 충분히 즐겁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5. 우리 고전 시가 작품에는 ‘도화(복숭아꽃)와 무릉도원’이라는 소재가 자주 등장합니다. 시인은 왜 ‘도화’와 ‘무릉도원’이라는 소재를 이 작품에 활용했을까요?
정성화: 자신이 신선처럼 팔자좋게 산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 무릉도원을 사용했고, 무릉도원에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도화꽃이 많기 때문에 이 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 (일동: 도화나 무릉도원은 한국문학의 특성인 도교적 신앙이 반영된 것 같다)
최윤상: 자신이 신선과 같은 삶을 산다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김평안: 복숭아를요. 많이 구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작품에서라도 엄청 맛있는 복숭아를 맛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양:글쎄다..ㅋㅋㅋ 근데 샘도 복숭아 먹고 싶어)
이태희: 취흥에 기분이 붕 뜨니까, 왠지 모르게 천상계에서 노닐고 있는 듯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했는데, 자신이 처한 자연 공간과 설화 속에 등장하는 무릉도원의 환상적 세계가 겹쳐지는 것처럼 표현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장재혁: 무릉도원 같은 가볼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소재로 사용함으로써 신비함을 느낄 수 있었을 것 같다. (도교적 신앙의 반영)
6. 고전 시가 작품 속에는 시적 화자의 감정이 투영된 ‘감정 이입의 대상’이 자주 등장합니다.
수풀에 우는 ‘새’도 그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죠. 화자의 어떤 감정이 ‘새’에 투영되었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정철원: 봄을 맞이하여 봄에 한껏 취해있는 흥이 드러남.
오만석: 자기 자신도 봄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서 교태를 부리고 싶지만 사대부의 체면이 있기 때문에 새에 대신 감정을 이입해서 표현한 것 같다.
최윤상: 외로움을 못이겨서 새가 되어 세속으로 날아가고자 한다. (양: 너 왜그러니?? ㅋㅋㅋ)
장재혁: '수풀에 우는 새가 춘기를 못이겨 소리마다 교태로다'라고 했는데 화자가 봄을 보고 느낀 흥취를 새에 투영해서 표현한 것 같다.
7. 이 시에 등장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자유롭게 써 보세요.
정철원: 계곡에 놀러가서 몸을 담그고 하늘을 바라보니 맘이 편하고 시원해서 자연과 하나가 된 것 같아요.
조시현: 나른한 오후에 따듯한 햇빛을 받으며 낮잠을 잘 때, 구름이 된 기분이에요.
김평안: 약간 잔인한 영화를 볼 때, 등장인물이 팔을 잘리면 그 인물과 하나가 되어 섬칫하다.
최윤상: 기분이 좋을 때 침대에 누우면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아요. (침대와 물아일체. 음주 후)
하정목: 뜨거운 여름날 창문을 다 닫고 에어컨을 틀고 선풍기 틀고 솜이불 덮었을 때, 침대와 하나가 되는 느낌이 좋다.
장재혁: '물아일체'라고 하면 즉시 떠오르는 건 없지만 산이나 들에서 바람을 쐬고 있으면 가슴 속에 무언가 벅차오르는게 생겼던 것 같다.
8. ‘화풍이 문득 불어 녹수를 건너오니 청향은 잔에 배고 낙홍은 옷에 진다. (상쾌한 바람이 문득 불어 푸른 물을 건너오니 많은 자연의 향기는 술잔에 배는 듯하고, 떨어지는 붉은 꽃잎은 옷에 떨어져 붉게 옷을 물들이는 듯하구나)’와 같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인 방식으로 아름답게 표현해 보세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던 경험을 떠올려 보고 자유롭게 표현하면 됩니다. 이 가사와 같이 대구법을 써도 좋아요. 자연의 아름다움을 향유했던 경험이 없다면 학교 생활 속에서 몰입의 즐거움을 느꼈던 경험을 감각적으로 표현해도 됩니다.-예) 급식 시간, 체육 시간 등)
이태희: 이른 새벽 봄바람낙엽 소리에 붕 떠올라 하늘을 적시고 검은 하늘속 한떨기의 점이 다시 나를 적시니 이내 내 두눈을 파란 색채로 적셔내는 거룩한 하늘.
정시진: 아름다운 달을 보고 구름이 걸려 있는 듯한 밤공기를 마시니, 달빛이 옷에 무늬를 새기고 청량감이 뼈를 시리게 한다.
장재혁: 푸른 새벽에 어스름 진 대지의 바람이 슬픔에 젖어 돋아나는 풀꽃까지 울리게 한다.
9. ‘주가(酒家)에 술을 물어’와 같이 고전 시가 작품에는 ‘술’이 자주 등장합니다. ‘술’이 주제 형상화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술은 왜 자꾸 작품에 등장하는 것일까요?)
정철원: 술은 작품 속에서 흥을 돋우고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그리고 옛사람들이 술을 좋아해서 자꾸 소재로 등장하는 것 같다.
최윤상: 술은 기분이 좋을 때 마시니까, 자신이 자연에 와서 기분이 좋은 상태를 부각시키고 있다.
오만석: 술은 화자가 자연을 더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보이게 한다.
김선호: 술은 슬플 때도 마시니까 속세를 잊게 하고 흥을 더 돋구어 준다.
장재혁: 당시 고전 시가 작품엔 속세를 벗어나 자연을 즐기는 소재가 많은데 술은 자연과 함께 흥취를 느끼며 속세에서 벗어나 유흥을 즐길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10. ‘공명(功名)도 날 꺼리고 부귀(富貴)도 날 꺼리니 청풍명월(淸風明月)외에 어떤 벗이 있사올고?’에서는 주객전도의 기법을 통해, ‘부귀공명’과 같은 세속적 가치를 멀리하고 ‘청풍명월’ 같은 자연친화적 삶을 살아가겠다는 화자의 마음가짐이 나타납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이 현재 처한 상황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의 신념을 주객전도의 기법으로 재치 있게 표현해 보세요.
이태희: 불평등한 가식이 자꾸만 나를 따르니 이내 정의가 나를 추구하여 가식을 내치는구나.
11. 단표누항(簞瓢陋巷)의 뜻과 이와 비슷한 한자성어를 모두 써보세요.
이태희: 안빈낙도, 단사표음, 빈이무원, 안분지족
정시진: 안빈낙도, 안분지족, 단사표음, 빈이무원
정철원: 단표누항, 안빈낙도, 안분지족
12. 시적화자의 삶의 방식에 대해 옹호하거나 비판할 수 있다면, 자신의 입장을 정립해 보고 그 이유를 말해 보세요.
이태희: 저는 현재 시적화자의 삶의 방식이 제 가치관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국가는 국민이 만드는 것이며 이를 통해 국민은 특히 정치적 권력 및 명예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라면 정치, 즉 속세 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며 활발하게 활동을 하여 국가의 정치를 더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치를 버리고 자연 속에 묻혀 유유자적하게 사는 것을 추구하게 된다면, 이는 거꾸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즐길 줄 모르는 안타까운 사람들에 불과하다는 논리를 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한 사회의 일원으로 태어났다면 그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고 공적 가치를 추구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자연에 묻혀 정치와 현실을 외면하며 한가롭게만 보내려는 시적화자의 삶을 옹호할 수 없습니다.
정시진: 사람이 산다는 것은 수없는 고뇌와 번뇌의 연속입니다. 고뇌와 번뇌의 고통 그 속에서 아둥바둥 살지만 그러한 고뇌를 계속하는 것은 어제보다 오늘을 오늘보다 내일을 가치있고 행복하게 살기 위함일 것입니다. 이 작품을 감상하며 '삶의 주 목적은 무엇인가? 행복이 아니었던가?'하는 근본적인 물음이 제 마음에 일어나기도 합니다. 물론 시적화자가 이 시에서 세속저인 일을 한다는 부분이 없고 자연 속에서 유흥만 즐긴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세상에게 혹은 타인에게 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의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것은 정당하기 그지 없는 일이며 오히려 숨가쁘게 사는 이들에게는 이르고 싶은 천국이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정철원: 저는 자연과 함께 사는 화자의 태도에 대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상쾌한 공기도 좋고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따스한 햇살에 여유가 묻어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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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생님이 피드백해 줄 부분은 모두 해줬습니다. 발표를 무척 잘해 샘 기분이 째집니다. 교사의 보람은 수업에서 찾는다는 말이 새삼 와닿는군요. 열심히 노력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중간중간 '글쎄다'라고 한 부분은 다소 부적절한 대답에 해당되어서입니다. 기분나빠하진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