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2박3일 하기 휴가
2014.8.2.
청완님 따님이 평창 휘닉스 사용권을 2박 연장하여 그 기간에 평창 휘닉스로 두 부부가 함께 여행하기로 하였다. 출발 일자가 7월 29일이다. 평창 휴가가 하기휴가 피크철이라 차가 막힐 것이 우려되기는 하였지만 나이가 들수록 누군가 불러줄 때 무조건 응해야 한다. 그래서 동행하기로 하고 7시 20분에 여의도 아드님 사무실에서 출발하였다. 늦게 출발하여 많이 막힐 줄 알았는데 초기에만 막히고 시내에서 멀어지자 점점 차량 소통이 수월하다.
마른 장마철이라서 기상 상태가 불안정하여 곳에 따라 게릴라식 집중 호우가 쏟아지어 당황스럽게 한다. 중간중간 집중 호우를 만나기도 하였지만, 예상시간 3시간 정도 걸려 평창 휘닉스에 10시 반경 도착하였다. 우리는 청완님 따님과 바턴 터치를 하고 콘도 열쇠를 인계받았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짐을 풀고 중식을 해먹었다. 知者樂水 仁者樂山이라는 말이 있다. 그것보다도 수석을 하는 사람들은 물을 좋아한다. 우리는 1일 차에 이곳에서 가까운 태기산 계곡에서 놀기로 하였다.
태기산泰岐山은 해발 1,261m의 산으로 신라에 망한 진한의 태기왕(泰岐王)이 성벽을 쌓고 패배를 만회하기 위하여 항전하던 곳이라 한다. 태기산 계곡은 찾기가 어려웠으나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마을회관 비슷한 곳에 거북과 동자승 돌조각이 보여 특이하여 촬영했다.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이곳에 어디 계곡이 있느냐고 하는 사람부터 가게를 통해 들어가면 계곡이 있다고 하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다. 우선 차를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무릉도원 가게를 통해 계곡에 들어갔다.
8월 1일 12시 KBS 뉴스에도 나왔지만, 계곡의 주인이 상점인지 주민인지 알 수 없고 상점 주인이 통제는 하지 않아 잠시 계곡 물에 시원하게 발 담그고 놀다가 눈치가 보여 철수하였다. 전국의 계곡은 가게 주인들에 의해 모두 망쳐졌다. 계곡에서 상점을 모두 철수하여 자연 생태계를 본래대로 회복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다시 평창 휘닉스 파크로 돌아가는데 바로 경찰 견적지가 있는 태기산 정상이 나타나고 그곳에 풍력 발전소가 보여 사진 촬영을 하였지만 휴식할만한 공간은 없었다. 휘닉스 파크에 도착하여 저녁에 삼겹살로 술 한 잔씩 하였다.
돌비석 글
돌비석 글을 확대해 보니 '老松봉우리'만 나뭇잎에 가려 불확실하고 대체로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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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기산 자락 양지녘 한 가운데 외따로 자리한 老松봉우리 龜頭尾가 지켜주는 고원 정정 웰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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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기산 계곡 입구 마을 회관을 유명 관광지처럼 꾸며 놓아 촬영하였다.
태기산 계곡에서
교통 표지판에 태기산 정상이라고 쓰여 있고 풍력 발전기가 보이며 경찰전적비와 태기산 중계소가 있으나 정상임에도 휴식 공간이 없었다.
2일 차 우리는 아침 식사를 하고 지인이 알려준 평창 계장리 다수 대교 아래서 놀다가 평창의 유명 유원지 뇌운계곡과 금당계곡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휘닉스에서 8시에 출발하여 다수 대교에서 놀고 뇌운계곡 가는 중에 중식을 하고 뇌운계곡을 둘러보았다. 2000년도에 하기휴가 때 와 보았을 때는 상당히 깊은 곳이었는데 지금은 제방공사를 하고 계곡을 평지처럼 다듬어 냇물처럼 보여 아름다운 경치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자연은 망가졌고 가뭄으로 물도 적어 놀만 한 곳이 되지 못했다.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금당계곡으로 가는 중 목적지 못 미쳐 좋은 곳이 있어 아내가 그곳이 좋다고 하여 잠시 쉬다가 금당계곡에 들렀는데 금당계곡 또한 뇌운계곡과 같이 제방공사에 계곡은 냇물처럼 보여 그냥 휘닉스 파크로 철수하기로 하였다. 모든 아름다운 자연이 인공의 힘으로 망가져 볼품없이 되어버린 것이 너무나 아쉽다. 우리는 2일 차 저녁에도 삼겹살에 술 한잔 하였다.
참나리 꽃이 아름답다.
평창강의 아름다운 풍경
금당계곡 부근에서
숙소에서 촬영한 평창 휘닉스 파크 센터 플라자 전경
다음날 단양으로 가서 계란리의 계곡을 찾았는데 물이 말라 계곡은 온데간데없고 잡초만 무성하여 가뭄의 심각성을 느끼고 놀라 그냥 철수하였다. 그곳에서 1시간 거리의 미리 약속된 충주에 거주하는 김기봉님 석실에 들러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경하였다. 일기가 불안하여 고속도로에서 몇 번 집중 호우를 만났고 마지막 만남의 광장 부근에서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져서 만남의 광장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다. 쉬고 나니 좀 비가 잦아들어 다시 출발했다. 일부 계획했던 것에 차질이 있었으나 전체적인 일정이 모두 계획대로 잘 진행되어 기분 좋은 여행이었다.
계란리 계곡이 가뭄으로 물이 거의 없고 잡초만 무성하고 산 위의 손 바위만 덩그러니 있어 우리 일행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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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더운 날씨 운전하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이었고 평창강에서 만난 하얀 돌(하얀 쥐 형상) 그리고 빛나무 계류 형의 돌을 베란다 수반에 심어 놓고 물을 주는 재미로 더운 여름을 보냅니다. 소라 엄마는 식사를 준비하는 일로 수고가 많았습니다. 샬롬
이것은 순수 여행기 차원에서 올린 글입니다. 탐석기는 곧 이어 올리겠습니다. 덕분에 좋은 여행하고 탐석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추억도 많이 생겼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