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제자 : 한국후지제록스㈜ PS사업부 POD영업부 김홍석 부장 전화 02-310-6046
◆ 디지털 프린팅 시스템이란
디지털 프린팅을 광의의 개념으로 보면 PC에서 작업한 문서나 이미지를 프린터를 통해서 출력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인쇄시장에서 말하는 디지털 프린팅시스템이란 디지털 고속출력 장비를 통해 전통적인 인쇄방식으로 인쇄물을 생산할 수 없는 인쇄물이나, 할 수는 있지만 비용이나 납기, 물량 등의 이유로 인쇄하기에는 부적합한 인쇄물들을 디지털 방식의 장비를 통하여 인쇄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러한 디지털인쇄 방식을 POD(Printing On Demand) 주문인쇄 또는 맞춤인쇄라고 한다.
◆ 디지털 프린팅의 영역
인쇄시장에서 디지털인쇄 부문의 영역을 본다면 첫째 인쇄처리 물량의 기준의 관점에서는 소량부수를 요구하는 시장을 그 영역으로 하고 있으며, 두번째 인쇄물 형태의 관점에서는 소량의 출판물인 책 중심의 Book publishing시장, 상업 인쇄시장, 가변 인쇄시장 그리고 반드시 디지털 방식으로만 생산이 가능한 New printing시장으로 그 영역을 나눌 수 있다.
그 중에서 Book publishing 시장은 주로 책 생산을 중심으로 마스터 대비 100부 미만의 책 인쇄시장을, 상업인쇄 시장 부문에서는 오프셋 인쇄를 할 수 없는 소량의 인쇄물 시장을, 가변인쇄시장은 1차 본 인쇄 후 2차 인쇄시장을, 추가로 디지털 프린팅만이 가능한 웹비즈니스의와 연계된 1:1 맞춤인쇄물 시장을 그 영역으로 하고 있다.
◆ 디지털 프린팅시스템의 성장배경
전통인쇄가 대량 생산을 전제로 한 인쇄시스템이라면 디지털방식의 인쇄시스템은 소량을 전제로 하는 인쇄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디지털 인쇄시스템이 전통인쇄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을 보면 먼저 시대적 흐름의 관점에서 사회전반의 디지털인식의 변화가 가져 온 것에 기인한다. 두번째는 사무기기의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 인쇄를 하는 기업체마다 대량의 인쇄보다는 필요한 양만큼의 인쇄를 통해서 재고를 없애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소량인쇄를 요구하게 되면서라고 할 수 있다. 세번째는 2000년대 들어서 인터넷보급 및 정보화 사회로 발전해 가면서부터 개인화 및 맞춤화된 인쇄물 서비스가 새로운 사업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디지털 프린팅시스템이 급성장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 국내 디지털인쇄시장의 변화과정
먼저 국내 디지털 인쇄시장이 어떤 변화과정을 거쳐 진행되어 왔는지를 디지털인쇄시스템 장비가 보급된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먼저 Book publishing 시장에서는 1998년부터 Copy shop인 킨코스, 타라 등 대형 서비스점 시장을 중심으로 인쇄물량을 흡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 후 원본 데이터가 자주 변경되는 제품 및 중장비 매뉴얼 제작을 위해 기존인쇄 업체가 도입되면서 전통인쇄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2000년도에 들어서는 학습지 및 소량중심의 학원교재를 처음으로 생산했고, 2001년 들어서 인터넷 보급 및 정보의 공유화가 확산되면서부터 POD 맞춤 출판 및 인쇄분야가 부각되면서부터 디지털 인쇄가 기존 인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2003년 이후 부터는 소량 다품종 인쇄인 논문, 제안서, Report 등이 디지털 방식으로 접목 가능한 인쇄물로 인식하게 되었으며, 2004년 이후에는 1;1학습지 및 블로그 출판/인쇄물 제작에 까지 보다 발전적이고 전문성이 있는 디지털 방식의 인쇄시스템 도입이 확대되어 왔다.
상업인쇄부문에서 디지털인쇄의 성장과정을 보면 먼저 2001년을 시작으로 체신청 출자 기관인 체성회에서 개인화 된 맞춤 우표, 및 엽서를 생산하면서 디지털인쇄장비가 시장에 처음 도입되고, 2002년 이후부터는 주로 오프셋으로 해야 할 인쇄물을 소량인 경우에 대체 인쇄 시스템으로 서서히 디지털인쇄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디지털로 생산이 가능한 인쇄물 테스트 과정을 거치면서 어프리케이션(Application) 개발이 본격화 되면서부터 컬러도서, 책 커버, 포스터, 전단, 팜플렛 등 제작에 까지 확대되어 품질과 생산성측면에서 검증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는 맞춤앨범, 포토북, 즉석명함, 메뉴판, 즉석 카탈로그 등을 비롯한 디지털로 접목이 가능한 인쇄물을 디지털인쇄 방식으로 인쇄를 하고 있다.
가변인쇄분야의 디지털인쇄 성장과정은 1995년 이전부터 금융시장 및 관공서시장에서 고지서나 지로에 개인별 Data 값을 인쇄하는 방식으로 디지털인쇄기가 도입 되면서부터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신용카드 보급 및 통신산업의 발달로 가변데이터 처리 시장은 급속히 성장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가변인쇄 시장은 2000년까지 급속도로 성장을 해오면서, 여기에 백화점, 할인점,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활용되는 상품권 및 할인권 등에 바코드 넘버링 인쇄가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이 시장은 최고의 성장기를 맞이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변인쇄 시장은 점차 개인D/B 시스템을 활용한 맞춤 서비스인 및 CRM 개념의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도입 확산해 점차 발전적인 모델을 구축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업소 상품권 인쇄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데 기계식 넘버링 방식과는 달리 디지털방식은 각각의 상품권 1장마다 고유의 데이터값을 갖는 1, 2차 바코드와 OCR넘버링을 동시에 인쇄가 가능하고 전산 시스템으로 통해서 상품권의 위조방지 및 효율적 관리를 가능케 함으로써 향후 주력 시장으로 부가가치 인쇄산업의 한 분야로 성장해 갈 것으로 판단 하고있다.
◆ 세계 디지털 인쇄의 동향
세계 인쇄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으로 볼 때 각 나라마다 한결같이 소량의 인쇄 작업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반면에 대량인쇄는 감소하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세계 인쇄컨설팅 회사의 자료에 의하면 향후 상업인쇄의 작업부수는 78%가 5천장 미만의 작업 부수로 줄어 들고, 인쇄납기도 전체 물량 20%는 24시간 내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가변인쇄 부문은 매년 성장하여 그 중 가변시장 물량의 30%가 맞춤 인쇄로 대체 전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고, POD 디지털인쇄 시장 또한 매년 14%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07년 이후에는 시장에서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그 중 출판물 시장은 디지털화가 서서히 진행하는 반면에 상업인쇄는 매년 20%이상 고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대표적인 나라로 일본을 보면 디지털 인쇄시장의 규모가 매년 36%이상 성장, 2006 년에는 2.7조원의 규모로 성장하고, 미국도 2007년까지 매년 10% 이상씩 성장 47.5조원의 디지털 인쇄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 인쇄/출판 시장의 동향
국내 인쇄시장은 지금 어떤 상황이고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를 살펴보면 국내 인쇄시장 전체 규모는 약 5조원 시장인데 2002년을 기점으로 매년 그 규모가 감소하고 있고, 오히려 2003년에는 2002년 대비 5.2% 성장을 보임으로써 갈수록 시장의 전망이 밝지는 않다는 점이다. 이는 시장 전반의 경기 영향도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인쇄산업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인쇄기기 가동율이 매년 60%선에서 머물고 있고 생산지수도 2000년을 100으로 볼 때 2004년에는 87% 수준에 불과해 인쇄산업 전반의 불경기는 한동안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쇄시장 중에서 특히 경인쇄 시장이 매년 10% 이상 업체가 감소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그 규모나 수익성면에서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럴수록 업체간의 경쟁 또한 심화되어 사업성 존립의 문제까지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시장에서 전체 인쇄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체장비 보급이라든가 디지털인쇄로의 대체로 인하여 기존 물량이 다른 분야로 흡수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인쇄물량이 줄어 들었다면 제지회사의 종이 판매량은 계속 감소해야 하고 제본업체도 감소해야 하는데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출판사 동향을 보면 년 규모가 2조3천억 시장으로 2003년 대비 4% 감소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2000년을 기점으로 시장이 계속 감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출판시장이 갈수록 축소되는 요인을 보면 출판사에서 매년 새로 출간하는 발행 종수가 증가하지 못하고 계속 답보 상태이고, 제작 발행부수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에서 책이 제대로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고, 팔리지 않은 책은 그대로 재고로 남는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책 출간을 꺼릴 수밖에 없는 게 현 중소 출판사의 현실이다.
출판사의 시장구조를 통해서 보더라도 전체 3%에 해당되는 출판사 60여개 업체가 전체 출판량의 61%을 차지함으로써 대형출판사 중심의 시장주도가 이루어지면서 이와는 반대로 중소형 출판사의 출간량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 국내 인쇄/출판 시장의 전망
몇 년간 경기 침체와 불황은 인쇄시장에도 예외 없이 계속해서 이어져 갈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인쇄시장이 현 당면한 문제점과 과제를 가지고 향후 시장 전망을 해본다면, 우선 인쇄발주 업체들은 대량 인쇄보다는 적정량의 인쇄를 통한 재고의 부담을 줄이는 인쇄 형태로 갈 것으로 판단되고, 불필요한 인쇄경비를 줄이며 필요한 단납기 인쇄를 하려는 경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가운데 전통 인쇄시장은 계속해서 정체 및 저성장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에 경인쇄시장은 급감되고, 인쇄산업의 전분야에 걸쳐 CTP 및 주변장비의 디지털화 진행은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업인쇄분야에서의 디지털인쇄가 급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출판시장에서도 도서출간 종수 및 발행부수의 감소화 현상이 당분간 이어져 가면서 출판시장에서 대형출판사 중심의 시장재편이 이루어지고 시장을 주도해 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중소형 출판사는 고질적인 판매부진 및 재고, 저작권 확보 등 산적한 현안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감소해 갈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듯 미래의 인쇄 및 출판시장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는 않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안의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인쇄시장의 미래는 불투명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인쇄산업의 측면에서 새로운 다양한 사업모델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디지털 인쇄시장은 고객이 요구하는 인쇄, 출판물을 소량이라도 필요한 때에 바로 생산을 통해서 납품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할 수가 있다.
이러한 디지털 인쇄시장은 전체 인쇄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구축되어 갈 것으로 확신한다. 상업인쇄 시장에서도 지금까지 선도적인 인쇄업체만이 디지털 장비를 구축, 오프셋인쇄와 상호 보완적인 시스템으로 활용해 왔으나 향후에는 다양한 오프셋의 인쇄물을 흡수 확대해 갈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비 활용을 통한 비즈니스 사업모델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