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 메리호에 사랑을 싣고~ (2009.1월10~12일 토~월요일)
10일 새벽 1시20분!
가까운 지인과 합류하여 따뚜에 도착하니 벌써 버스는 부산스럽다
06:15 함평(하) 휴게소 도착!
눈이 내려 휴게소 주차장에 제법 미끄럽고 너무 한산한 것이 이상하다
전날부터 연일 호남 지방과 제주 지방에 대설 주의보를 알린다
웬지 낭만과 스릴이 있는 테마있는 산행이 될것같은 느낌이다
어느해 이던가??
노적봉에서 맞던 눈보라 섞인 칼바람 소리가 아직도 귓가를 윙윙 울리는것 같다
오랫만에 찾은 오늘도 아침의 목포항 풍경은 예전과 비슷하여 유달산을 찾아보고픈 느낌을 준다
1월의 남도 끝자락도 어딜 가나 해풍에 밀려오는 바닷 바람엔 스산하고 을씨년스런 겨울빛이 가득하다
높이 228m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아담한 돌산인 유달산도 예외는 아니다
노령산맥 끝자락에서 의젓한 모습으로 목포를 포옹하고
다도해를 굽어보는 모습으로 서 있는 유달산을 낮다고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우리 韓 민족에게 백두산이 있다면 목포 사람들에겐 유달산이 있다
작은 돌산의 의미 이상을 가지고 있는 목포의 어머니이자 상징이며
목포 사람들의 순정을 닮은 영산(靈山)이기 때문이다.
달리는 버스 차장밖으로 가끔 마주치는 차량의 불빛으로 하얀 들판이 연신 길게 느리워져 있다
지난밤 폭설 주의보가 발령된 것이 우리에게는 행운이 되어 달라고 기원해본다
깜빡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벌써 버스는 목포 시가지의 야경 풍경을 보여준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여객선 터미널로 걷는 발길로 주위를 휘휘 둘러보지만 높은 건물로 둘러 쌓여 유달산을 볼수가 없다
목포 시가지도 예외는 아니어서 곳곳엔 흘러간 세월을 대변하는듯 많은 변화를 보여주지만
내 마음속의 유달산 만은 아무런 변화가 없기를 바라는 것은 왜일까?
목포는 항구란 노래의 수식어 처럼 많은 애환과 역사의 흔적을 지닌채
세월의 부침에 시달리며 오늘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목포를 대변하고 있건만~
거대한 퀸 메리호 유람선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목포 앞바다가 성큼 성큼 멀어져 간다
배는 바다 가운데에 닻을 내리고 정박한 어마어마한 화물선 사이를 지나 먼바다로 거침없이 나간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나아가는 여객선의 위용이 사뭇 거침없이 당당하다
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올 한해도 이렇게 시원하게 나아가듯 우리나라 경제가 풀리면 좋으련만~
눈보라가 비껴나는 세찬 바람속에 검은 바다위로 하얀 길이 길게 꼬리를 그리며 휘어진다
그 길을 따라 손에 잡힐듯 잿빛 하늘을 여유롭게 비행하는 갈매기떼들의 저공비행 너머로
저기 먼 하늘과 바다 사이에 끝도 없이 이어진 산의 능선이 길게 누워 배웅을 한다
저렇게 길게 누운 山은 내 마음의 山, 즉 追想이다.
그렇게 한시간을 지나자 긴 능선이 서서히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다
왼쪽부터 차례로 가라앉은 산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가느다란 선을 남긴다
그렇게 하늘과 바다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것들이 사라지자
카펫처럼 온통 잿빛 하늘로 깔린 구름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다가는듯하다
그러나 바다는 아무것도 되비추지 않는다
山도 그렇고 바다도 그렇다
설악의 일출도 그렇지만 三代가 德을 쌓아야 볼수있다는 지리의 일출을 말로 어떻게 표현하랴
그리고 이슬 내리는 세석평전에서 본 밤하늘의 미리내 향연!!
山은 아무 때이고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모든것은 자연이 나에게 베풀어준 지난 08년도의 최대의 선물이였다
이렇게 조용하고 관대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뒤에는 언제나 가공할 공포가 항상 도사린다는 것을
우리는 망각하지 말고 有備無患의 자세를 갖추고 자연에 도전하고 즐겨야 하리라~
흐르지도 않고 빛마져 삼켜버린 검은 바다가 크게 춤을 춘다
끝없이 이어지는 수평선 너머로 갑판에서 왁작찌껄한 승객들의 웃음소리가
뱃전에 부딪치며 사라지는 파도 소리와 섞인채 하늘 저멀리 사라진다
점점 단조로운 시선에 눈둘곳이 없어지자 머리속은 텅 비어가고
불현듯 통통배(?) 타고 무전여행 떠났던 겁었던 70년대 시절이 생각난다
기차로 원주에서 서울로 또다시 호남선을 갈아타고 목포로
그렇게 지금 이자리를 지나며 통통배에 의지한채 제주로 떠났었다
일엽편주. 풍전등화, 금방이라도 세상을 삼켜 버릴것 같던 태풍의 위력앞에
인간은 자연앞에 한개 미물에 지나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꼈었으며
내생애 처음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명까지 위협받는 위험을 몸소 체험했던 추억을 잊을수 없다
파도와 밤새 싸우며 공포의 밤을 지샌뒤 도착한 부산항의 아침!!
생존의 의미보다도 어릴적 살던곳, 역시 내 고향이 그렇게 포근하고 좋을수가 없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렇게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지점에 서면
지난 세월을 그리워 하는 추억의 한 장면이 있다는 것에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리라
지나온 옛 여정의 추억을 다시 한번 지나간 발자국 대로 추스려 볼수 있다면
그것은 곧 행운이겠지,,,,,,,,
항공편 보다는 바다위를 달리는 것이 더욱 많은 추억과 스릴과 낭만을 남길수 있는것 아닐까?
그것은 山과 물을 좋와하는 나 자신만의 이기심만은 진정 아니리니
특히 지난 가을부터 자신이 추진해온 이 바닷길로 가는 한라산 산행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취소되었던 차에
이번 한라 산행에 선뜻 참여하게 되었으며 지난 수많은 추억의 갈피속에 간직한 한 페이지에는
신협 산악회의 보고싶은 얼굴들을 만날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심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 퀸 메리호 선상에서~ 여러분을 만나 너무도 즐거웠습니다
기축년 새해에도 소망하시는 모든일 꼭 이루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건~승!!
☆ 위용을 갖춘 목포 국제 여객선 터미널 ~~
☆ 퀸메리호에서본 유달산~~ 왜 이렇게 가슴이 벅찰까??
☆ 늘어선 화물선~~ 올해는 경제가 많이 풀려 더많은 화물선이 서있으면 좋겟다.
☆ 강풍에 머리 기왓장이 들썩들썩~ 이쪽분은 아예 두눈을 감았네?? ㅎㅎ
☆ 와~~ 보기 좋습니다?? 스마일~~ 김치~~
☆ 15점!! 못먹어도 고우~~ 타짜가 뉘야?? 이리 오라구해~~
☆ 연안 여객선 그리고 페스탈로찌의 노란 손수건~ ~ ㅎㅎ
☆ 공쥬님~ 정말 오랫만이었죠?? 두분의 모습에서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한번쯤 뒤돌아 보게되네요
두분의 사랑 영원하시고 기축년 새해에도 소망하시는 일 꼭 이루시고 건강하세요.
☆ 이 길을 같이 걸으면 100년 사랑이 이뤄진다죠?? ㅎㅎ
사랑하는 사람과 걷고 싶은 너무도 평화스런 전원 풍경입니다.
☆ 정말 오랫만에 만났네?? 행운아 夫婦말고~~ ㅎㅎ 가현님 이던가??
☆ 오늘도 기다리다 기다리다 검게 타버린~ ♬ 흑산도~ 아가씨~~♪
☆ 원주뚜벅이~~ 완등을 축하하네. 역광으로 찍은 사진이라 얼굴이 검게나와 수정하느라 혼났어~~ㅎㅎ
☆ 100년 사랑의 거리를 걸었으니 두 부부의 사랑도 천년 만년 영원히~
☆ 언제나 싱글벙글~ 자네의 여유있고 아름다운 마음 잊지 않겠네~ 건승!!
☆ 라운딩 준비~~ 체인도 신고~ 배낭도 고쳐 메고~
☆ 드디어 라운딩!! 상판악 매표소를 지나며~
☆ 겨울산! 밤새 당신이 두고간 하얀 눈꽃 편지지가 눈이 시려서 차마 편지를 쓰지 못했습니다.~~
☆ 묵은해 마침표 찍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대 향한 그리움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습니다.
☆ 모든걸 훌훌 털고 새로이 시작하는 새해 아침에도 그대 향한 그리움 훌훌 털지 못했어요.~~
☆ 새해 새날이 밝아 새로운 세상이 도래했는데도 난 다시 내 그리움의 고향을 찾아 겨울 숲을 서성입니다.
☆ 눈이 오는날 하늘과 땅이 하얀 우리가 되어 축배를 드는날~
![]( http://cfile255.uf.daum.net/image/12119203496B0EBA22FC85) ☆ 눈이 오는날 봄날의 꿈 여름날의 정열 그리고 가을날의 황홀했던 추억이 겨울 숲에 하얗게 되살아나 춤추는 날~
![]( http://cfile270.uf.daum.net/image/14119203496B0EBB23C615) ![]( http://cfile294.uf.daum.net/image/11119203496B0EBC24E1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