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연출한 영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치하의 절망적 상황에 대한 영화로, 1987년 아프간 난민들을 다룬 '싸이클리스트'를 연출했던 마흐말바프 감독이 '칸다하르'를 위해 직접 아프간으로 들어가 비극의 현장을 카메라에 잡았다.
감독은 이란 국경에서 2㎞ 정도 떨어진 아프간에서 촬영했다. 경비가 삼엄한 탓에 매일 촬영 장소를 바꿨으며 감독 자신도 현지인으로 위장했다고 한다. 영화를 찍는 동안 감독은 암살 혹은 납치당할 위험에 둘러싸였고 한번은 누가 다가와 마흐말바프가 어디서 영화를 찍고 있냐고 물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영화는 주인공을 맡은 '닐로우파 파지라'가 단짝 친구(영화에서는 동생) 다이아나가 절망을 끝장내기 위해 자살하겠다는 편지를 보낸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촬영한 것이다.
주연을 맡은 파지라는 아프간 내전때 조국을 탈출해 캐나다에 정착한 실존 인물이다. 영화는 주인공을 맡은 '닐로우파 파지라'가 단짝 친구(영화에서는 동생) 다이아나가 절망을 끝장내기 위해 자살하겠다는 편지를 보낸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촬영한 것이다.
파지라는 실제로 아프간에 들어가지 못했으나 마흐말바프 감독이 파지라가 아프가니스탄을 잠입하는 과정을 그린 것을 영화로 만들었다.
하지만 영화는 고운 황토빛의 황무지,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 색색의 아프간 전통 의상 등 회화적 색채의 영상으로 형상화돼 절망적 현실을 극적으로 대비시킨다.
이 영화는 유네스코 페데리코 펠리니상, 몬트리올 누보시네마 여우 주연상 등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는 2002.3.1 개봉되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나파스(닐루파르 파지라)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났지만 젊어서 캐나다로 탈출해 기자로 성공한다. 그녀는 불행히도 뒤에 남겨져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은 여동생을 찾아 조국으로 돌아간다. 여동생은 편지에 탈리반 지배하의 억압적이고 악몽 같은 삶을 자세히 적고 그 때문에 다가오는 일식 날 자살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쓴 것이다. 서방에서 살고 있는 나파스는 이에 큰 충격을 받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안에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잠입을 시도한다.
이란의 작가 겸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는 실제 다큐멘터리 필름과 허구적 내러티브 필름을 결합하여, 자신들의 편협한 세계관에 맞추어 종교와 문화의 전통을 왜곡한 광기 어린 자들이 지배하는 사회의 끔찍함을 묘사했다. 「칸다하르」의 위대한 힘은 마흐말바프가 드라마와 비극과 유머를 한 수준 위에서 공존하게 만든 데 있다. 나파스가 나라를 가로지르는 동안 관객은 전쟁과 독재의 참상을 보게 된다. 압도적인 가난과 고통,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 끊임없는 폭력과 보복의 위협. 뜻밖의 아름다운 이미지들과 복잡한 인물들이 끊임없이 놀라움을 안겨준다.
「칸다 하르」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고 앞으로 다가올 세계적 갈등 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종교적·정치적·문화적 혼란의 악몽 같은 현실을 세상에 폭로했다. 이 훌륭한 영화가 우리를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점은 이 영화가 앞으로 다가올 오랜 세월 동안 계속해서 시의적절하고 긴박한 메시지가 되리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