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기 진기범입니다...
자세한 시간 기록은 빼도록 하겠습니다.ㅡㅡ;;
지난주 5일~6일에 춘천에 위치한 용화산에 다녀왔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오비, 와이비 합동 등반이었지만...
개별 산행이 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퇴근을 하고 28기 혜란이와 같이 산행 준비를 시작 했습니다...
재석형님께서 부식을 준비 하신다고 하셔서...
저희는 장비와 막영구 그리고 취사구만 준비하면 되었고...
모든 준비를 마친 저희는 춘천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춘천에 도착하니 여유가 생겨 강원대 산악부에 들렸습니다...
강대에 도착해보니 내부 공사로 인해서 동방이 옮겨져 있었는데...
동방 이동은 별 신경 쓸것도 아니였습니다...
옮겨진 동방에서 하계준비를 하고 있던 사람들은 자그만치 11명...
부럽게도?? 이넘들 모두 하계에 들어 간다고 하더군여..ㅡㅡ;;
고생점 하겠다고 겁을 점 주어었져..ㅋㅋ
그리고 저 자신에게는...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다음 학기에는 분발하여(와이비 후배들을 갈궈 서라도..)
많은 후배를 받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얼추 재석형님이 도착 하실 시간이 되어서
강대 악우들을 뒤로하고 용화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용화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재석형님을 만났고...
저희는 야영지를 향해 출발을 하였습니다.
차를 주차를 하고 약간 (재석형 정말로 고의는 아니였습니다..ㅡㅡ;;) 의 시간이 걸려서...
야영지로 부식과 장비를 모두 옮겼습니다...
오후 부터 비가 계속 내려서인지 야영지와
고기를 구워 먹기 위한 재료가 다 젖어 있었고...
테트를 치고난 후 부터...
나무 젓가락의 희생 정신을 본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나무 젓가락의 숭고한 희생정신 덕분에 저희는 고기와
용범 형님께서 지원해 주신 훈제 오리를 아주 맛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옛 이야기와 산 노래를 부르며 술잔을 몇잔(소주 4병..) 기울이고
아침 일찍이 오시기로한 용범 형님과 재환 형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일찍이 일어나 식사 준비를 하면서 음식 못한다고 혜란이를 살짝 갈궈주고...
완성된 밥을 맛나게 먹은 후 잠시 시었다가...
형님 두분을 맞이하기 위해서 주차장으로 짐을 옮겼습니다...
용범 형님과 재환 형님을 반갑게 맞이한 반면에...
식구들과 약속이 있으셨던 재석 형님을 아쉽게도 보내 드려야 했습니다...
같이 등반 했으면 좋았을 텐데..
형 너무 아쉽습니다...
재석 형님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저희는 암벽 등반을 위해서 출발했습니다...
바위 출발지까지 길이 헷갈려서 조금 고앵을 했지요(형님들께 지송했습니다...)
바위터에 도착하니 또 한가지 난관에 부딪쳤드랬죠..
저희 보다 먼저 도착한 팀들이...
제가 계획하고 있던 코스에서 톱 로핑으로 등반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쩔 수없이 저희는 다른 코스에서 등반을 해야 했습니다...
다른 코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던 저는 도움을 청해야만 했습니다...
(앞으로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을 시에도 주저함이 없도록 산행 전에
많은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용화산에 대한 지식이 많은 강원대의 선,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듣고서
코스를 정하기로 했는데...
그들은 한사코 모든 코스가 확보물(후렌드등..)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확보물은 준비해 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니 준비해 가지 않은 것만 못했습니다....
(차에 몇개를 두고 왔거든요..ㅡㅡ;;)
비와 안개로 인해서 바위에 물이 흥건하고 장비를 갖추지 않아서...
하산도 고려해 보았지만 멀리 춘천 용화산까지 와서 한 피치도 못해보고
돌아 간다는 것을 생각만 해도 아쉬워서 세나드A? 라는 코스를
등반하기로 결정하고 장비를 착용했습니다.
슈즈를 신고 자일을 밸트에 걸고..
상지대 산악부 23기 진기범 출발 준비 완료를 외친 후에...
바위에 손을 댄 순간 절망적이었습니다...
쵸크는 있으나 마나한 존재로 변해 버렸고...
하켄 같은 확보물은 보이지도 않고...
발을 쭉쭉 밀리고...
운동을 게을리한 탓도 있지만...
지금까지 산행을 하면서 설악산 물리대 이후...
저를 가장 긴장하게 만든 코스로 돌변해 있었습니다...
틈만 보이면 손과 발을 밀어 넣고...
옷은 신경도 안쓰고 온몸을 비비며...
겨우 1피치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밑을 내려다 보니 확보는 3개(낡은 하켄에 두개 나무가지에 하나...)
엄청난 양의 땀 속에서도 닭살과 식은 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밑에서 제가 등반에만 전념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형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선등 빌레이 보느라 맘 조리며 고생하신 재환 형님 고생하셨습니다...
후등으로 재환형님이 올라오시고 이어서 혜란이 마지막으로 용범 형님께서 올라 오셨습니다...
저는 긴장하면 겨우 올라왔는데 옷은 지저분해지고 못간 잡티가 몸에 묻었지만...
두분 형님과 혜란이는 너무나도 쉽게 올라 오시더군요..ㅡㅡ;;
운동의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팀원 전체가 올라오고 나서 저희는 하강을 결정 했습니다...
장비가 부족한 면도 있었지만...
우산 코스가 너무나 사람 손을 타지않아 지저분 했고,
물기로 인해서 너무 미끄러워 등반이 어려웠던점,
마지막으로 기계(톱맨)의 부실함..ㅡㅡ;;
이러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하강을 결정 하였고...
두분 형님과 혜란이 그리고 저 순의로 하강을 시작했고...
모두 무사히 하강을 마쳤습니다...
장비를 저리하면서 두분 형님계서 서운해 하시는 것 같아...
암병으로 못 오라간 정상을 기분은 별로지만...
저는 배낭 무게는 신경도 안쓰고 워킹으로 올라가 보시는게 어떤신지 의견을 내보았습니니다...
(사실 하산 하자고 말씀 하실껄 예상하고 여쭈어 본건데..ㅡㅡ;;)
하~ 지~ 만~
그~ 럼~ 가~ 볼~ 까~
허~ 걱~
우리는 바위터를 빙 돌아서 능선으로 올라갔고...
워킹은 시작 되었습니다...
워킹만은 자신있었는데...
두분 형님이 올라가시는 것을 보고서...
또다시 운동의 절실함을 느끼고...ㅡㅡ;;
지금까지 한번도 퍼지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나인데...
오래 걷지도 않았는데...
배낭도 그다지 무겁지 않았는데...
전날 술도 그다지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땀을 어찌나 흘렸던지...
이래서 애들이 퍼지는 구나...
(계속 반복되지만)
가장~ 아주~ 절실하게~ 운동을 해야 겠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체력하난 좋았는데...)
힘들었지만 산행을 하면서 즐거워 하시는 두분 형님을 보니...
힘든 것도 잊혀지고 워킹까지 하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뿌듯...^^)
정상까지 걸어가다 보면 암벽루트 마지만 피치를 지나게 되는데..
그 곳을 지나갈 땐 엄청난 아쉬움이 밀려 왔지만...
다음에는 꼭 등반을 해서 정상에 오르리라 다짐하면서...
시원한 바람을 온 몸으로 맞는다...(정말 시원하다..^^)
워킹이 끝나고 산 밑으로 내려가면 정말 덥겠지...란
말은 씨가 되어 엄청난 더위를 우리에게 안겨 주었다...
용화산에서 내려와 춘천으로 넘어 오는 길목에서..
엄청난 양을 자랑하는 막국수와 편육과 같이먹은 동동주 한잔...
음~~~
운전 덕분에 한잔으로 그쳤지만...
그 맛은 정말 좋았다..
그 맛난 동동주를 앞에 두고서 안 마시겠다고 버티는 혜란이를 바라 봤을때...
주먹이 불끈 쥐어진 이유는 무었이었을까...ㅋㅋ
결국 혜란이가 버티다 남긴 마지막 동동주 한잔은 용범 형님에게로...
형~ 제가 안 마신거 아니예요..
혜란이가 안마신 거니까...
요증 애들은 하산주로 동동주 안 마시나봐 라는 생각하시면 안되요...
다음에도 꼭 사주세요...
저 잘 먹습니다...
남기는 일 없이 깨끗하게...^^
그렇게 식당에서 나와서 우리는 원주로..
원주에 도착해서 우리는 재환 형님을 끝까지 붙 잡았지만...
형님은 결국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셨다..ㅡㅡ;;
남은 우리(용범형님과 혜란이 그리고 저...)
역전의 용사는...
자연 바위와 워킹 그리고 운전으로 굳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서..
종합 운동장 외벽으로 향하였고...
인공암장 운동은 시작 되었다...ㅋㅋㅋㅋㅋ
인공암장 끝 13미터 위는 용화산과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더웠다..ㅡㅡ;;
간단하게 몇번씩 오르고 내린 후...
외벽을 뒤로하고 동방으로 향했다...
이렇게 우리의 산행은 끝나는 듯 했으나...
예술관 8층 이라는 또 하나의 산행을 남겨두고 있었으니...
쯧~ 쯧~ 쯧~
새로운 산행을 남겨둔 우리(나와 혜란이...)는 한번의 산행으로 끝내려고...
모든 짐을 두명 분으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였고...
몇가지를 집으로 가져 가기로 결정한 후에야 한번의 산행 분을 만들었다...
노력의 결과물을 매고, 들고 우리는 동방에 도착...
가져갔던 장비와 취사구, 막영구를 정리하고...
동방을 나왔다...
동방에서 나온 우리는 용범형님 집으로 향하였고...
용범형님 집에는 피자와 치킨, 황기 족발...
그리고 시원한 생맥주 및 소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ㅋㅋ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음식을 모두 먹어 치우고...
힘든 몸을 이끌고 나와 혜란이는 집으로 향했다...
이렇게 요번 산행은 끝났다...^^
정말 많은걸 느긴고 배운 산행이었다...
길고, 두서없는 글이지만...
끝가지 읽어 주신 형님들...
그리고 후배님들...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짧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참~ 형님들께 질문이 있습니다...
이번 산행은 개별산행으로 하고...
오비, 와이비 산행 다시하면 안되는건가요..???
첫댓글 이런 ,,,,,,,
무지하게 부럽네~~ 기범아 고생많이했다.. 다음에는 함께하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