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하늘이 내린 죄과는 그래도 피할 수 있다
운곡 선사께서 또 물으셨다. "공 선생이 그대의 평생 운명을 예언하였다는데, 도대체 어떠하오?”
나는 그간의 경험을 사실대로 상세히 말씀드렸다.
운곡 선사께서 말씀하셨다. "그대 생각에 자신이 공명을 얻을 것같소? 자식이 생길 것 같소?"
나는 한참 동안 생각한 후에야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관료사회의 사람들은 모두 복이 있는 상이지만, 저의 상은 외관이 경박하고, 또한 복덕을 쌓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힘들고 무거운 일을 인내하며 처리하지 못하고, 도량이 좁으며, 자존심이 대단해서 하고 싶은대로 제멋대로 하고, 언행이 가볍고 함부로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모두 박복한 상이거늘 어떻게 관직을 얻겠습니까!......
속담에, 더러운 땅에는 많은 생물이 살고 맑은 물에는 통상 물고기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지나치게 깔끔을 떨어 결벽증이 되었고, 그 모습이 고독한 상이니, 자식이 없는 첫째 이유입니다. 저는 성미가 거칠고 급하여 만물을 기르는 온화한 기운이 모자라니, 자식이 없는 둘째 이유입니다. 어진 마음으로 사랑함은 만물을 기르는 근본이고, 인정이 없고 매몰참은 만물을 기르지 못하는 인이거늘 저는 줄곧 내 한 몸만 챙길 뿐 자신을 희생하여 남을 위하고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없으니, 자식이 없는 셋째 이유입니다. 그 밖에 말을 많이 하고 원기를 소모하며, 또한 음주를 좋아하고 정기를 소모하며, 또한 밤을 새우고 오래 앉아 있기를 좋아하며, 원기를 기르고 보호할 줄 모르니,・・・・・ 이것이 모두 자식이 없는이유입니다."
운곡 선사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대가 한 말에 따르면 세상에서얻지 못할 것 같은 일이 대단히 많거늘 어찌 공명과 자식의 일뿐이겠는가! 세상 사람들은 천백 금의 부를 누릴 수 있는 사람은 천백금의 복이 있게 마련이고, 굶어 죽을 사람은 굶어 죽는 과보를 받게 마련이오. 이는 모두 각자 자신이 지은 업보에 따라 달려있소. 하늘은 단지 인물에 맞추어서 가르침을 베풀고, 순리대로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뿐, 조금도 힘을 보태지 않는다. 이는 마치 인체의 경중을 결정하는 것은 그 자체의 무게에 있는 것이지 저울로 무게를 달아 한쪽을 중시하고 다른 쪽을 경시하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은 이치이다.
대를 잇는 일도 마찬가지로 각자 쌓은 덕이 두터운지 가벼운지에 따라 백 세대에 공덕이 있는 사람은 자손 백 세대에 전할 수 있게 마련이고, 십 세대에 공덕이 있는 사람은 자손 십 세대 자손에 전할 수 있게 마련이며, 대가 끊겨 후손이 없는 사람은 조금도 공덕이 없는 사람이기 마련이오.
당신은 이제 자신의 업인이 인생의 길흉화복을 만드는 관건임을 알았으니, 장차 과거시험에 급제하지 못하고 자식을 낳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 온 마음을 다해 고치고 쇄신하여야 하오.
인색한 사람은 보시하는 사람으로 바꾸고, 과격한 사람은 온화한 사람으로 바꾸어야 하오. 허위로 꾸미는 사람은 진심을 다하는 사람으로 바꾸고, 교만한 사람은 겸손한 사람으로 바꾸어야 하오. 마음이 들뜨고 조급한 자는 침착한 사람으로 바꾸고, 게으르고 산만한 사람은 근면하고 분발하는 사람으로 바꾸어야 하오. 잔인한 사람은 인자한 사람으로 바꾸고, 각박한 사람은 관용하는 사람으로 바꾸어야 하오.
온 마음을 다해 덕을 쌓고, 온 마음을 다해 용서하면서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하오. 다른 사람이 자신을 모욕하면 이전의 갖가지 모습은 어제 죽은 것처럼 과거가 되었고, 이후의 갖가지 모습은
오늘 태어난 것처럼 새로이 시작하여야 하오 이렇게 반드시 자신의 병근을 제거하여 인의 도덕을 갖춘 몸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하오. 혈육의 몸이야 정해진 운수가 있기 마련이지만, 인의 도덕을 갖춘몸은 하늘을 감동시켜 복을 얻게 마련이오! <서경 태갑편》에서는"하늘이 내린 죄과에는 그래도 피할 수 있거니와 자신이 초래한 죄과에는 살아남을 수 없다." 말하였소. 《시경》에서도 “매 순간 잊지 말고 자신의 행위가 천심에 맞는지, 천도에 맞는지 살펴볼수 있다면 틀림없이 좋은 응보를 얻을 것이다." 말하였소.
공 선생이 그대는 고위관료가 되지 못하고 자식을 낳지 못할 것이라 예언하였는데, 비록 하늘이 내린 죄과이지만 그래도 피할 수 있소. 그대가 덕행을 확충하여 음덕을 널리 쌓고 선한 일을 많이 한다면 자신이 지은 복이니, 효과가 없을 이치가 있겠는가? <역경>의 첫째장에서는 길한 일로 나아가고 흉한 일을 피하는 이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소 만약 운명은 바꿀 수 없다고 말하면 길한 일 또한 어떻게 얻을 수 있겠는가? 흉한 일 또한 어떻게 피할 수 있겠는가? 《역경》의곤괘에서는 선을 쌓는 집안에는 두고두고 경사가 있다는 말이있다. 그대는 복이 자손에게 미친다는 이 말을 믿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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