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대가 있다는 뜻
바로전에 호가창에 "귀신이 산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많은 파생인들의 매매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요.
사실 귀신이 사는게 아니라 "사람"이 살고있습니다.
매매란 나혼자 하는것 같지만, 사실 호가창 저넘어..차트움직임 저넘어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의식이 존재합니다.
나도 생각하는 인간이지만..호가창이나 차트를 통해 나에게 보여지는 모든것이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주가란 "살아있는 생물"이라고돌 합니다만, 저는 그의 정확한 본뜻을 바로 여기에 두고있습니다.
따라서 매매란 모니터를 통해 혼자하는 게임이 아니라, 수많은 상대와 싸우는 전쟁입니다.
2. 상호침투와 인간의 자유의지
나는 진입을 할수 있고, 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청산을 할수도 지속보유할수도 있습니다.
모든것이 나의 자유의지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원칙을 지키자" "손절을 잘하자" "마음을 비우자"등등의 각오를 합니다.
그러나 이런 단순한 원칙론은 오히려 개인들 매매심리에 역효과를 줄수도 있습니다.
상호침투적 이라는것은 나도 상대방에 영향을 주지만 상대방이 나에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즉 조지 소로스의 "재귀성이론"인데 피관찰자가 관찰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내가 차트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일방적으로 거래하는것 같지만,
피관찰 대상인 차트의 움직임 또한, 나에게 영향을 미쳐 어떤 판단과, 행동을 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 둘사이에는 상호침투적 관계가 형성됩니다.
점심으로 무얼먹을까 고민하는 남자가 근처에 중국집도 가깝고, 경제사정도 그렇고 해서 짜장면을 먹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애인이 분위기 있는곳에 가고싶은 눈치라면, 3천원짜리 짜장면 대신에 1만원짜리 파스타를 먹어야 합니다.
이렇듯 가족간이던, 직장생활이던, 나의 의사결정에는 상대의 영향력을 간과할수 없습니다.
3. 멘탈전쟁과 란체스터 법칙
이종 격투기는 힘으로 싸우고, 야구나, 축구도 육체적 게임입니다.
그러나 파생은 상대방과 멘탈의 힘을 겨루는 싸움입니다.
물론 육체적 게임도 멘탈적요소가 있고 파생도 기술적요소를 부인할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멘탈게임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싸움의 기본원리인 란체스터 법칙을 살펴봅시다.
이는 강자가 약자를 이기는것은 당연한 순리이며 이기더라도 압도적으로 이기는것을 말합니다.
적의 전투기 5대와 아군전투기 3대가 공중전을 벌이면, 최종적으로 적의 전투기 2대가 살아남는것이 아니라.
그차이의 제곱인 4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확률전투에서 힘의 논리, 힘의 격차가 미치는 영향을 말합니다.
수년에 걸쳐 가장 인기있는 게임인 스타크래프트는 일종의 가장전쟁 시뮬레이션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특정 자원과 힘이 있을경우 전쟁 발발시 누가 이기냐를 구현한 것이죠.
?S번재 교전에서 승리하면 두번째 전투에서 이길확률은 거의 70%이상입니다.
?S번째와 두번째 전투에서 모두 승리하면 그게임 전체를 잡을 확률은 거의 95%에 가깝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보아온것이라 확률상의 오차는 있겠지만 큰 개념은 맞을 것입니다.
4. 첫번째 게임을 이긴상대가 두번째 게임도 이긴다.
제시리버모아는 매매의 3요소는 3M이라고했습니다.
MONEY, MIND, MATHOD, 즉 돈과. 심리, 그리고 기법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자원으로 전쟁을 수행합니다.
?S번째 전투에서 패배했을경우, 멘탈적 전력손실을 가져옵니다, 이 전력 손실이 20%라 했을경우,
다음 게임에서 상대방과 전력차는 20%가 아니라, 그제곱인 40%가 벌어집니다.
같은 사무실에서 1천만원으로 두사람이 매매를 하고있다고 가정해 보십시요.
한사람은 ?S번째 승리로 1,200만원이 ?營윱求?. 다른 한사람은 800만원이 ?營윱求?.
두사람의 멘탈적 힘의 차이는 다음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5. 1차게임의 실패보다, 2차, 3차공세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중요
내가 ?S번째 게임에서 졌다는것은 곧이어 상대방의 2차, 3차의 본격적 대공세가 임박했다는 뜻입니다.
전쟁에서 적을 제압하기 가장 쉬운시기가, 적과의 전력차가 현격하게 벌어졌을때 입니다.
그래서 기선을 잡은 쪽이 총공세를 감행합니다,
6. 많은 매매자가 첫번째 매매 실패후, 모니터앞에 계속 앉아있으므로 해서 망한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생각하는 이유중하나가, 이번에 졌으니 다음번에 이길것이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오르고 내리고 반반게임인데 진쪽이 다음에 이길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도망치고 피해야 할상황에서 아이러니컬하게도 더욱더 전투적이 됩니다.
야구에서 3할을 치는 타자가 ?S번째 두번째 타석에서 연달아 안타를치고 득점을 올렸습니다,
다음번 세번째 타석에 들어오면, 상대방은 보통 그 타자를 포볼로 걸르는 경우를 많이봅니다.
두번 연달아 안타를 친타자가 세번째 또 안타를칠 확률은 더떨어질것 같은데 왜 그럴까요?
두번연달아 안타를 쳤다는것은 그날 투수의공을 읽었다는 것이고, 타격감이 살아났다는 뜻입니다.
육체적 운동이 이럴진데, 정신적스포츠인 E스포츠 게임이나 파생매매에서는 어떻겠습니다?
우리가 매매확률에서 주의할점은 전체적인 확률은 비슷해도 그확률의 내부구조는 전혀 다르다는것입니다.
정신적 게임일수록 몰아치기 패배와 몰아치기 승리가 주를 이룹니다.
승률 60%대 게이머를 분석해보면 5연승 7연승 10연승이 다반사로 나옵니다, 패배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따라서 실력있는 감독일수록 지명도 있는 선수보다는 그날 리듬을 타는 선수를 기용합니다.
내가 ?S번째 매매에서 실패했다는것은 그날 시장의 흐름을 잘못 읽었다는것이고, 매매감각이 떨어진다는 신호입니다.
두번째, 세번째 매매를 그상태에서 계속 시도하다가는 더강력한 후속타에 맞아, 치명상을 입을수도 있습니다.
7. 정신적 에너지의 재충전, 전력재정비가 선행되야,
인간은 정신적 충격에 약하지만, 시간만 흐르면 주어진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나갑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매매실패후에도 계속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파생에서 상대방과 교전상태라는것은 진입상태가 아닙니다.
모니터를 보는 그순간부터 교전은 다시 시작되는것입니다.
처음의 상호침투적이라는 말을 기억해보십시요,
모니터 앞에 있으면, 내가 진입을 하기싫어도, 침착하게 매매를 참고 싶어도 잘되지 않습니다.
멘탈이 심하게 흐트러진 상태인데, 모니터 앞에서 원칙을 지키자, 마음을 비우자, 하는것은
야동보면서 염불외는 격이고, 한이불을 덮고있으면서 손만잡고 자겠다는 것입니다,
8. 어떤 생각을 하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생각을 어디서 하느냐가 중요하다.
밖으로 나와 세상돌아가는것을 보며, 열심히 움직이며 사는사람들 속에 잠시 매매를 잊어보세요.
그속에서 자신의 존재도 한번쯤은 생각해보구요.
그리고 심호홉을 두번정도 들이키면 상당한 정신적 에너지가 충전됨을 느낍니다.
만일 작은 실패라면 이때 다시 매매를 하십시요,
너무 큰손실로 아직 마음이 추스려지지 않는다면, 그날 매매를 접고, 하루밤을 푹 자고 일어나 보세요.
어느새 상처는 많이 치유되고 내일은 또다른 세상임을 느낄것입니다,
9. 시장에 대해 많이 아는사람, 시장을 이길려는 사람 VS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
마지막으로 중국의 철학자 "라우츄"의 말을 끝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여 많이 아는 사람은 학식이 있는 사람이라 할수 있지만,
그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을 조종하는 사람은 권력이 있다고 하겟지만,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강하다."
첫댓글 좋은글입니다.. 감사해용 ^^
네 저에게그것이필요합니다 자신을다스릴수있는사람~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