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만으로 폐암을 진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순한 감기에서부터 폐렴, 폐결핵, 폐암 등이 모두 비슷한 증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X-선 검사에서 폐암이 의심되는 경우 조직검사를 하게 된다.
폐암은 생기는 부위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누게 된다. 하나는 가슴 가운데 있는 기관(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에서 양쪽 폐로 갈라지는 가지(기관지) 근처, 즉 가슴 가운데 부분에 생기는 것(중심형)이고 두번째는 폐 가장자리에 많이 생기는 것(말초형)이다.
중심형 폐암은 주로 편평상피 세포암과 소세포 폐암이라는 조직의 암으로,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특징적으로 잔기침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암이 진행되면 피를 토하거나 가슴이 아픈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런 중심형 폐암은 병변이 중심부의 굵은 기관지에 위치하므로 기관지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로 비교적 쉽게 확진할 수 있다<사진>.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와 PET(양전자단층촬영) 검사로 병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말초형 폐암은 선암이 대표적인 형태로, 대기오염이나 미세먼지 등에 의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발생빈도가 급증하고 있다. 암이 꽤 커질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2년 이상 암이 자랄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건강검진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며,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상당히 퍼져 있는 경우가 된다. 기관지내시경이 도달하지 못하는 말초부에 생기므로 진단을 위해서는 몸 밖에서 주사바늘을 찔러 조직을 떼어내는 방법으로 확진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드물게 늑막으로 공기가 새거나(기흉) 각혈 등의 합병증이 생기게 되며 진단 정확도도 떨어진다. 최근에는 PET가 실용화되어 폐암을 진단하는 데 뿐 아니라 양성 종양과 구분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나, 폐렴 등 염증성 질환과 구분이 잘 안되는 것이 단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폐 말초부에 덩어리 병변이 우연히 발견된 경우, 폐암임에도 불구하고 폐결핵으로 오인되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폐암 치료방법으로는 수술, 항암제치료, 방사선치료, 면역치료 등을 들 수 있다.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은 수술로 1기, 2기, 3기 전반의 비 소세포폐암에 사용한다. 그러나 소세포 폐암은 초기에 진단돼도 수술을 하지 않는다. 병변이 전신에 퍼져 있는 제4기 폐암에서는 내과적 항암제 치료가 원칙이다.
수술 후 재발하지 않고 5년이 지나면 완치됐다고 판단하는데, 폐암 수술을 받고 5년간 생존할 확률은 1기는 70%, 2기는 50%, 그리고 3기는 30%로, 다른 암 수술 효과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 수술 후에도 폐 안에서 재발하거나 간, 뼈 등 전신으로 전이돼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목표'를 '종양을 완전히 떼어내는 것'에 두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두고 있다. 또한 제3기 폐암은 전신 폐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 수술과 항암제치료를 같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배를 많이 피우다가 폐암에 걸리는 경우 폐 기능이 떨어져 수술이 어려운 경우 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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