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20일) 저녁에 정말 오랜만에 운승이, 승탁이와 함께 회포를 풀었다. 화정의 원할머니 보쌈에서 만나 소주에 김치보쌈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릴 때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 단골 얘기거리였다. 특히 뱀바우못 미꾸라지 사건, 북두칠성파와의 악연, 달나라 이야기 등 시작만 하면 끊이지 않는 유년기의 추억이 새록새록 이어졌다.
그리고 자리를 옮겨 놀부 부대찌개집에서 부대전골에 또 소주 한 잔. 운승 말대로 우린 이슬만 먹고 자라는 모양이다. 이야기는 거기서도 이어지고 주위 사람들은 쟤들이 싸우는 건 아닌지 하는 눈총도 받고. 이때까지 소주 4병을 먹었으나 이제 늙었는지 술이 취하기 시작했다.
다시 자리를 옮겨 이번에는 당구장으로 향했다. 포켓볼을 시작했다. 15개 공 가운데 운승, 승탁이가 4개씩, 내가 7개를 먼저 넣으면 이기는 게임이었다. 결국 패전 수가 운승 2패, 나 2패, 승탁 3패로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으로 호프집에 가서 우리의 만남을 정리했다. 맥주로 입가심을 하며 다시 만날 기약을 했다. 정말 정겨운 자리였다. 20년전 아니 그 이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언제나 또 만날 수 있을지...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다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생길지... 다들 건강하길 빈다.
첫댓글 우찌 수능시험은 결과가 잘 나왔는지? 잘들 살고 있는 것 같군. 언제 같이 뭉칠날이 있겠지
자네네 학교 아그들은 시험 잘 받는지? 같이 뭉치면 더 재미나고 즐거울텐데.... 잘 지내시게. 난 요즘 거의 정신없다네. 하루에 4,5개 대학 홍보팀과 만나야하고. 인터뷰도 오는데 거의 피하고 있지. 건강하고... 반가우이..